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78)

2023. 2. 21. 21:40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숨바라마이야 : 우리가 사하스라라(천 장의 연꽃잎 모양을 한, 머리 정수리에 있는 중심) 에 도달한 뒤에도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심장에 도달해야 하며, 심장은 오른 쪽에 있다고 하는 것은 어느 책에라도 나오는 이야기입니까?

 

바가반 : 아닙니다. 어떤 책에서도 그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의학에 관한 어느 말랴얄얌어 책에서 심장은 가슴 오른 쪽에 있다고 하는 시구(詩句) 하나를 보았고, 저는 그것을 <실재사십송 증보>에서 따밀어로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중심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런 곳에 집중해서 그것을 깨달았을 때, 어떤 경지에 도달할지는 우리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심장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진아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이 심장으로 도로 가라 앉아 합일되어야 합니다. 여하튼 그것은 제가 체험해 온 바입니다.

" 심장 안에 있는 순수하고 변함없는 진아 자각이, 에고의 소멸을 통해 해탈을 하사하는 지(知) 임을 알라.

육체는 질그릇 같이 지각능력이 없다네. 그것은 '나'라는 의식이 없고, 몸이 없는 깊은 잠 속에서는 우리가 우리의 본래적 존재를 체험하므로, 육체는 '나'일 수가 없네. 그러면 '나'라는 것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어디에 있는가? 이렇게 탐구하여 진아를 알고 진아로서 안주하는 사람들의 심장 동혈 안에서,

주(主) 아루나찰나 쉬바가 '그것이 나다'하는 의식인 그 자신으로서 빛을 발한다네."

 

헌신자 : 바가반께서는 심장이 진아의 중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바가반 : 그렇습니다. 그것은 진아의 단 하나 뿐인 지고의 중심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한 자기(진아)는 에고 자아를 넘어선 심장 안에 있습니다.

 

헌신자 : 바가반께서는 그것이 몸 안의 어디에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바가반 : (가슴 오른쪽을 가리키며) 여기가 그 중심이라고 제가 일러 드린다 해도, 그대의 마음으로 그것을 알거나, 상상력으로 그것을 그려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유일한 직접적인 방도는 상상하기를 그만두고 그대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 중심이 거기라는 것을 저절로 감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경전에서 심장동혈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중심입니다.

 

헌신자 : 고인(古人) 들이 '심장'이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중심을 의미한 것이라고 확신해도 됩니까?

 

바가반 : 예, 확신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대는 그것이 어디 있는지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것을 체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물을 보고자 할 때 자기 눈이 어디 있는지 알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장은 거기 있으면서, 그대가 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항상 그대에게 열려 있으며, 그대가 모르고 있을 때라고 해도 항상 그대의 모든 움직임을 뒷바침하고 있습니다. 진아가 곧 심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마 더 정확하겠지요. 실로 진아는 그 중심 그 자체입니다. 그것은 없는 곳이 없으며, 그 자체를 심장 혹은 진아자각으로 자각하고 있습니다.

 

헌신자 : 바가반께서 심장이 영(靈), 곧 진아의 지고한 중심점이라고 말씀하실 때, 그것은 심장이 여섯가지 요가적 중심들(짜끄라) 중의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까?

 

바가반 : 발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차례로 있는 요가적 중심들은 신경계통 내의 일련의 중심들입니다. 그것들은 각기 그 나름의 힘 또는 지(知)를 가지고 있는 여러 단계들을 나타내며, 결국 뇌 속에 있는 천개의 연꽃 잎으로서 지고의 샥티(힘)가 자리잡고 있는 곳인 사라스라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샥티의 전체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진아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장 중심에 있습니다.

 

헌신자 : 그러면 그것은 샥티의 나툼(현현)과는 다르군요?

 

바가반 : 실로 진아와 별개인 어떤 삭띠의 나툼도 없습니다. 진아가 이 모든 삭띠가 되었습니다. 요기가 영적 자각의 최고 상태(삼매)를 성취할 때, 그가 그것을 알든 모르든 그를 지탱하는 것은 심장 안의 진아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의 자각이 심장 안에 모아지면, 그는 자신이 어떤 중심이나 상태에 있든, 자신이 동일한 진리, 동일한 심장, 유일한 진아, 영원불멸의 일체에 두루한 영(靈)임을 깨닫게 됩니다.

딴뜨라 경전에서는 심장을 '해 만다라', 그리고 사하스라라를 '달 만다라'리고 부릅니다

이것은 이 둘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보여 줍니다.

 

- 바가반이 친히 말씀하신 가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