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79)

2023. 3. 24. 23:00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나'의식이 철수 할 때 수슘나 나디를 따라서 흐르기는 하지만, 그것은 극히 찬연하기 때문에 수슘나 근처에 있는 다섯 감관을 비추며, 그래서 위에서 말한 체험들이 일어난다.

어떻게?

수슘나 안에 자리한 '나'-의식의 빛이 시각기관인 눈을 비출 때는 신들과 많은 천상세계를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이 청각기관인 귀를 비출 때는 신의 악기 연주, 신의 종소리, 옴(Omkara) 등과 같은 천상의 소리들이 들릴 것이다.

또 그것이 후각기관을 비출 때는 감미로운 신들의 향기를 맡게 될 것이고,

그것이 미각기관을 비출 때는 맛난 천상의 감로를 맛보게 될 것이며,

그것이 촉각기관을 비출 때는 지극한 쾌감이 온 몸에 스미거나 즐거움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체험들이 보통의 생시 상태에서의 감각경험들보다 더 또렷하고 더 실재감이 있어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생시세계 경험들은 전신에 퍼져 있는 불순수한 '나'-의식에 의해 작용하는 거친 오관을 통해 얻어지는 반면, 천상세계의 이런 체험들은 순수하고 집중된 ;나'-의식에 의해 작용하는 거친 오관을 통해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제한적인 마음의 체험들일 뿐, 무제한적인 진아 체험이 아니다.

 

마음이 다른 모든 나디에서 철수하여 수슘나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매우 미세하고 찬연한데다가, 세간적 욕망에서 벗어나 있어 지극히 순수하다.

따라서 그것은 이제 미세한 오관을 통해서 위에서 묘사한 것과 같은 과거의 좋은 습들만 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환영들을 체험한다고 해서 마음이 진아로 변환되었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아직은 마음 소멸이 일어나지 않았다.

 

마음은 여전히 좋은 습들을 가진 채 살아 있으므로 더 미세하고 더 찬란한 2인칭과 3인칭 대상들을 창조하고 지각하며, 그런 것들에게서 즐거움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것은 참된 지(知)의 무제한적 체험, 즉 원습 소멸이 절대 아니다.

(이때) 나타나거나 체험되는 그 어떤 것도 2인칭 지(知)일 뿐이다.

이것은 그럴 때 수행을, 곧 1인칭 주시를 놓쳤음을 의미한다!

 

맛, 빛,소리 등의 이런 제한적 체험을 최종적인 진아지의 성취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이런 체험을 헀기 때문에 해탈을 성취했다고 생각하여 2인칭과 3인칭들에 대한 주시에 점점 더 말려들며, 그리하여 자기 주시에 대한 발판을 잃어버린다.

그런 구도자들을 '요가 실패자'라고 한다.

 

이것은 델리로 가는 사람이 어느 중간역에서 그 매력적인 장관에 혹하여 '진실로 여기가 델리다' 리고 생각하고 기차에서 내리는 것과 유사하다 !

수행과정에서 올 수 있는 싯디, 곧 초능력조차도 해탈을 향한 우리의 진보를 가로막고 우리를 어떤 미지의 장소에 내려놓는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가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가반 스리 라마나가 준 단서만이 적합한 약의 구실을 한다 !

어떻게? 그런 제한적인 체험이 엄습할 때마다, '이런 체험들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라마나의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

그 답은 '나에게'일 것이다!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탐구로써 우리는 즉시 자기 주시의 끈을 회복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기 주시를 회복하면 2인칭과 3인칭의 그런 제한적인 체험들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일 자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어떤 사람에게 붙은 귀신이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그를 붙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날뛰지만,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없으면 그를 떠나는 것과 같이)

 

그런 제한적인 외부적 감각대상들을 알기를 포기하고, 마음이 자신의 빛의 형상(의식)을 향해 다시 돌아서면, 그것은 자신의 근원인 심장 속으로 가라앉아 자신의 형상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다.

따라서 "냐는 누구인가?" 하는 탐구야말로 우리를 지켜주면서 끝까지 안내하여 우리를 구원해줄 최상의 수행법이다. (라자요가의 길을 걷는 구도자들에게조차 그러하다)

그것은 참스승 스리 라마나의 은총에 의해서만 하사되는 무적의 위없는 무기이다.

그것은 온 세상 사람들의 목표인 영원한 행복을 얻는 길에서 우리가 벗어나지 않게 지켜주는 횃불이다!

스리 라마나의 길이야 말로 우리를 진아, 곧 '나는 내가 있다는 것이다'로 변환시킨다 !

 

                                                                                                                        -스리 라마나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