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는 모든 생각의 시작보다 앞에 있다.

2022. 12. 19. 22:31성인들 가르침/슈리 푼자

 

방문자 : 저는 언젠가 보드가야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스승께서 "마음을 비워라. 반드시 마음을 비워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그 말을 계속 말했습니다.

그곳에는 자기가 마음을 비웠다고 계속 말하던 괴상한 스님이 한 명 있었습니다.

저는 이 스승에게 그 스님의 말이 정말 진짜인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왜냐 하면 그 스님은 매우 이상하고 불합리하게 행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사람은 마음이 텅 빈채로 태어났다. 이 말은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어리석다는 뜻이다.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내버리고 마음을 텅 비우는 식별이 있을 때, 이것이 지혜이고 깨달음이다. 이것이 그 차이다. 너는 반드시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버리려는 식별력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

 

슈리 푼자 : 마음이 태어 날 때부터 비어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마음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마음은 그 안에 오직 생각이 있을 때만 마음입니다. 무념(無念,no mind) 은 또 다른 것입니다. 무념에는 텅 빈 마음이라는 생각조차 없습니다. 여전히 생각이 마음 속에 존재하는 한, '텅 빈 마음'이라는 말은 또 하나의 생각, 또 하나의 개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당신에게 명상하는 동안 고양이를 생각하지 말고 명상을 하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당신은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앉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당신의 마음에 이런 암시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마음의 모든 생각을 비워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명상하는 동안 속으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이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것 역시 당신의 생각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고, 당신의 개념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는, 특히 당신이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태에 대한 생각들은 결국 마음 속에 생각들만 추가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을 건드리거나, 마음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할 경우 그 생각들이 당신을 물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 때, 마음을 이용하십시오. 불필요하게 마음을 들고 돌아 다니지 마십시오. 마음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대로 내버려두세요,

 

새 질문자 : 오늘 아침 저는 아무 것도 자각하고 있지 않다는 매우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 무언가가 '나'는 자각을 가지고 있다거나 혹은 '나'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자각을 가졌다는 이러한 생각에 집착되어 있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을 들여다 보면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의 팔은 자각을 가지지 않고, 다리도 자각을 가지지 않고, 신경, 근육도 자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것도 자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결론이 이르렀습니다. 자각은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

 

슈리 푼자 : 마음은 자각을 찾지만, 자각하는 마음은 어떤 것도 찾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은 여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째든 이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것은 만질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아무도 손대지 않고,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으며, 아무도 그것에 대해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 가르침에 가볍게 라도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 결론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여기저기서 조약돌을 하나 집어들고 산꼭대기에 가서 "나는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도니 가르침은 여전히 표현될 수 없고 설명될 수 없습니다.

 

질문자 :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들이 실제로는 조약돌을 설명하는 말이란 뜻입니까?

 

슈리 푼자 : 무슨 의미입니까?

 

질문자 :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바르게 설명할 어휘가 앖다는 말입니다. 오직 조약돌을 설명할 말만 있다는 뜻입니다.

 

슈리 푼자 : 그렇습니다. 당신이 말할 때, 당신의 말은 오직 조약돌에 관한 말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어떤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사실, 그것은 설명될 수가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는 그 자체의 빛으로 단순히 빛 날 뿐입니다. 다이아몬드는 그 자체의 광택, 그 자체의 광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다이아몬드입니다. 중재하는 어떤 매개체도 없는, 말하자면, 스승도, 경전도, 마음도, 수행도 개입되지 않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직접적인 깨달음이 곧 직접적인 참된 지식입니다.

자유에 대해서도 이처럼 진실하고 실제적인 것에 대한 중재되지 않고 설명될 수 없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가르침, 수행 등과 같은 기타 모든 것은 단지 그것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주는 지도에 불과합니다. 지도는 실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한 장의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이나 설명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많은 지도나, 당신에게 설명을 해주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지식은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정말로 지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무엇을 말하든지, 그 대상이나 그 사물은 당신과 분리된 어떤 것입니다. 심지어 '참나'라는 단어도 단지 당신이 말하는 하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그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당신은 자신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당신과 너무 가까이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숨결보다도 더 가까이 있으며, 당신이 눈으로 보는 망막 뒤에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생각의 시작보다 앞에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볼 수 있다면 보십시오. 당신에겐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제가 말하는 건 그 갈망보다 더 앞에 있습니다. 어떤 가르침이 그곳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자유에 대한 갈망이 일어난 후에 자유에 대한 가르침만이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 빠빠지와의 삿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