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 공부(34)

2021. 10. 27. 21:35성인들 가르침/화엄경

6)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설하다.  

 

(1) 이구지에 들어가는 열 가지 마음

 

[본문]

정직하고 부드럽게 참을성 있고

조복하고 고요하고 순일한 마음과

생사를 뛰어나는 넓고 큰 마음이여

열 가지 마음으로 이구지에 들도다. 

[해설]

장문(長文)에서는 열 가지 마음을 정직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과 참을성있는 마음과 조복하는 마음과 고요한 마음과 순일하게 선(禪)한 마음과 잡란하지 않는 마음과 그리움이 없는 마음과 넓은 마음과 큰 마음이라고 밝혔다. 

게송에서는 생략도 있고 부연도 있다. 

 

(2) 섭율의계(攝律儀戒)

 

[본문]

이구지에 머물러 계행 공덕 성취하여

살생과 해치는 일 멀리 여의고

도둑질과 사음과 망어와 약구와 

이간질과 뜻 없는 말을 또한 떠나리.

[해설]

이구지에서 열 가지 훌륭한 마음으로 계율을 잘 지켜 그 공덕을 성취한다. 

살생하지 않으며, 남을 해롭게 하지 않으며, 훔치지 않으며, 시음하지 않으며, 

망어와 악구와 뜻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본문]

재물을 탐하지 않고 늘 자비로우며

바른 도와 곧은 마음 아첨이 없고

잔악함과 교만 떠나 조화롭고 부드러우면

교법(敎法)대로 수행하고 방일하지 않으리. 

[해설]

또 남의 재물을 탐하지 않으며, 불쌍한 사람을 항상 사랑하며, 순리와 정도와 정직한 마음으로 남을 속이지 않는다. 간악함을 떠나고 교만을 떠나며, 지극히 조화롭고 부두러우며, 교법과 같이 수행하고 결코 방일하지 않는다. 

이것이 모두 계율에 포섭되는 계다. 

 

(3) 섭선법계(攝善法戒)

 

[본문]

지옥과 축생에서 온갖 고통을 받고

아귀는 불에 타서 불길이 맹렬하고

온갖 것이 모두 다 죄로 생기니

내가 모두 떠나고 진실한 법에 머물러라. 

[해설]

지옥과 아귀와 축생이라는 삼악도를 헤메는 것은 모두가 악을 짓고 선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한 법에 포섭되는 계다. 

 

[본문]

유정천에 태어나는 선정의 낙과

독각이나 성문이나 부처되는 길이 

모두가 십선(十善)으로 성취되나니

이런 일 생각하고 방일하지 않으면

스스로도 계행 갖고 남도 권하도다. 

[해설]

또 선한 법을 잘 지키면 인간에 마음대로 태어나기도 하고,

유정천에 태어나서 선정의 낙을 누리기도 한다. 

독각이나 성문이나 부처되는 길이 모두 열 가지 선한 법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4) 섭중생계(攝衆生戒)

 

[본문]

또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는

점점 더 자비한 마음 중장하도다. 

[해설]

지계가 주된 바라밀인 이구지에 오른 보살은 열 가지 마음을 갖추어 계율을 포섭하는 계와 법을 포섭하는 계와 중생을 포섭하는 계의 삼취정계를 잘 지닌다. 끝으로 중생들이 여러 가지 고통받는 것을 살피고 더욱 더 큰 자비심을 증장한다. 

 

[본문]

범부의 삿된 지혜 정견(正見)이 없어

항상 분노를 품고 싸우고 다투기를 잘해

육진(六塵) 경계 탐하느라 만족할 기역 없어 

내가 응당 저들에게 삼독을 제거하게 하리라. 

[해설]

범부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삿된 지혜만 있을 뿐 바른 견해가 없다. 

연기를 이치를 잘 아는 정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든 존재와 일체 일에 분노를 품ㄴ을 일이 있겠는가. 

삼독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모든 경계를 탐하여 싫어할 줄 모른다. 

이구지 보살은 그들에게 삼독을 제거하고 이치와 같이 살도록 가르친다. 

 

[본문]

어리석음의 큰 어둠에 덮힌 바 되어 

크고 험한 길과 삿된 소견의 그물에 들어가서

생사의 우리 속에 구속됨을 원망하고 있으니

내가 응당 저들에게 원수의 마군을 부수게 하리. 

[해설]

중생들은 대개가 어리석음의 어둠에 덮히어 크고 험한 길을 헤매며 삿된 소견의 그물에 들어가 허덕인다.

보통 사람은 대체로 이 삶에서 벗어난 이가 없다. 보살이 이 사실을 알고 어찌 그냥 있겠는가. 

 

[본문]

네 가지 폭류에 표류하며 마음 잠기고

삼계가 불타는 듯 고통이 한량없어

오온으로 집을 삼아 '나'를 거기에 두니

그들을 제도하려고 부지런히 도를 행하도다. 

[해설]

'네 가지 폭류(瀑流)에 표류함'은 앞의 장문에서 밝힌 바 있으나 반복하여 공부하는 뜻에서 거듭 설한다. 

①욕(欲) 폭류는 욕계에서 일으키는 번뇌이다. 중생은 이것 때문에 생사의 세계에서 쳇바퀴 돌듯 하며 살아간다. 

②유(有) 폭류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이다. 

③무명(無明) 폭류는 삼계의 사제(四諦)와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우치(愚痴)의 번뇌이다. 

④견(見) 폭류는 삼계의 견혹(見惑) 중에 사제마다 각각 그 아래에서 일어나는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중생들은 이러한 폭류에 들어가 생사에서 소용돌이 치고 애욕의 물에 떠다니면서 빠르게 솟구치고 심하게 부딪치느라고 올바른 길을 살펴볼 겨를이 없다. 

부처님은 참나를 깨달아 오온의 거짓 나에 집착하지 말것을 가르쳤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오온의 거짓 나를 나의 전부로 생각하여 집을 삼는다. 중생의 길과 부처님의 길은 여기에서부터 나누어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생의 길에서 부처님의 길로 향하고 있는가. 

 

[본문]

설사 벗어나기를 구하여도 마음이 용렬하여

가장 높은 부처님 지혜를 모두 버릴새

내가 그들을 대승의 법에 머물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만족을 모르도다. 

[해설]

보살은 중생들에게 대승의 법을 따르도록 끊임없이 가르치건만 중생들은 마음이 용렬하여 가장 높은 부처님 지혜의 길을 등지고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보살은 모든 사람에게는 오온에서 벗어난 참사람과 참마음과 참나가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 희망을 잃지 않고 중생제도에 정진하고 또 정진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그렇게 살았듯이, 

 

                                                        -여천무비 지음 <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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