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心法要] 머문바 없는 마음이 곧 부처의 행이다(1)

2021. 5. 29. 09:57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問, 如何是世諦

문, 여하시세제

배휴가 여쭈길,

무엇이 속제입니까?

 

師云, 說葛藤作什麽

사운, 설갈등작십마

선사께서 이르시길,

갈등을 설해서 무엇 하겠는가?

 

本來淸淨, 何假言說問答

본래청정, 하가언설문답

본래 청정한데,

어찌 언설을 빌려서 문답하겠는가?

 

但無一切心, 即名無漏智

단무일체심, 즉명무루지

다만 일체의 마음이 없는 것을 

무루지(無漏智)라 한다.

 

汝每日行住坐臥, 一切言語, 但莫着有爲法

여매일행주좌와, 일체언어, 단막착유위법

그대는 매일 움직이고 머무르고 앉고 누움과

일체 모든 언어에 있어서도

다만 유위법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出言瞬目,盡同無漏,如今末法向去,多是學禪道者,皆着一切聲色,

출언순복,진동무루,여금말법향거,다시학선도자,개착일체성색,

何不與我心

하불여아심,

말을 하거나 눈을 깜박이는 것 모두에 번뇌가 없을 것이다.

지금 말법시대로 기울어지면서, 

선도(禪道)를 배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갖 소리와 모양에 집착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자기 마음을 여읠 수 있겠는가?

 

心同虛空去, 如枯木石頭去, 如寒灰死火去, 方有少分相應

심동허공거, 여고목석두거, 여한회사화거, 방유소분상응,

마음이 허공같고, 

마른 나무와 돌덩이처럼 되며,

또한 다 탄 재와 꺼진 불처럼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도에 상응할 분(分)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다. 

 

若不如是, 他日盡被閻老子拷爾在,

약불여시, 타일진피염로자고이재,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뒷날 끝내 염라대왕에게 엄한 문책을 당할 것이다. 

 

爾但離却有無諸法, 心如日輪常在虛空, 光明自然, 

이단리각유무제법, 심여일륜상재허공, 광명자연,

不照而照, 不是省力底事,

부조이조, 불시생력저사,

그대가 다만 '있다' '없다' 하는 모든 법을 여의기만 하면,

마음이 마치 허공의 태양과 같아질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광명을 발하여 

비추려고 하지 않아도 두루 비추게 된다.

이 어찌 '힘 덜리는 일(省力底事)가 아니겠는가?

 

到此之時, 無棲泊處

도차지시, 무서박처,

여기에 이르러서는 

머무를 곳이 없다. 

 

即是行諸佛行, 便是應無所住而生其心

즉시행제불행, 변시응무소주이생기심

즉 이것이 모든 부처의 행(行)이 되며

곧바로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는 것이다. 

 

此是爾淸淨法身, 名爲阿耨菩提

차시이청정법신, 명위아뇩보리

이것이 그대의 청정법신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른다. 

 

                    - 황벽선사 <전심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