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7. 10:23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問, 纔向和尙處發言, 爲甚麽便言話墮
문, 재향화상처발언, 위심마변언화타
여쭈길, 제가 화상에게 말씀 드리자 마자
무엇 때문에 바로 '말에 떨어진다'고 하십니까?
師云, 汝自是不解語, 人有甚麽墮負,
사운, 여자시불해어, 인유심마타부,
선사께서 이르시길,
그대 스스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거늘,
무슨 잘못에 떨어짐이 있겠는가?
問, 向來如許多言說, 皆是抵敵語
문, 향래여허다언설, 개시저적어
都未曾有實法指示於人
도미증유실법지시어인
배휴가 여쭈었다.
지금까지 많은 언설들이 모두 방편으로 대답한 말이어서
모두 일찍히 진실한 법으로써
사람들에게 가리켜 보이신 적이 없었다는 말씀입니까?
師云, 實法無顚倒, 汝今問處自生顚倒, 覓甚麽實法,
사운, 실법무전도, 여금문처자생전도, 멱심마실법
선사께서 이르시길, 진실한 법은 전도됨이 없는데
그대는 지금 물은 곳에서 스스로 전도하고 있으면서
어떠한 진실한 법을 찾는다는 말인가?
云, 旣是問處自生顚倒, 和尙答處如何,
운, 기시문처자생전도, 화상답처여하,
여쭈길,
이미 물은 곳이 스스로 전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선사께서 답하신 곳은 어떠합니까?
師云, 爾且將物照面看, 莫管他人
사운, 이차장물조면간, 막관타인
선사께서 이르시길,
그대가 우선 사물을 통해 자신을 비춰 볼지언정
남의 일에는 상관할 것이 없다.
又云, 秪如箇癡狗相似, 見物動處便吠, 風吹草木也不別,
우운, 지여개치구상사, 견물동처변폐, 풍취초목야불별,
또 이르시길
예를 들어 어리석은 개와 같아서
사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곧바로 짖어대니
바람에 흔들리는 초목과 다르지 않다.
-황벽선사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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