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1)

2020. 11. 18. 20:36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490. 염부차경(閻浮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나라(那羅)라고 하는 마을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도 또한 마갈제국 나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사리불의 옛 친구인 염부차(閻浮車)라는 외도가 있었다. 그는 사리불에게 가서 인사하고 서로 안부를 물은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사리불에게 물었다. 
  현성(賢聖)의 법과 율 가운데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오직 출가(出家)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출가한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사랑하고 좋아하기[愛樂]2)가 어렵습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였다.
  좋아하더라도 착한 법을 닦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착한 법을 닦아 더욱 자라나게 하는 길[道]이 있고 방법[向]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正道)이니, 즉 바른 소견[正見]·바른 뜻[正志]·바른 말[正語]·바른 업[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방편[正方便]·바른 기억[正念]·바른 선정[正定]입니다.


  염부차가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이것이 곧 좋은 길이요, 이것이 곧 좋은 방법으로서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닦아 익힘이 더욱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사리불이여, 출가하여 항상 이 도를 닦아 익히면, 오래지 않아 곧 모든 유루(有漏)를 다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와 같은 염부차의 물음과 비슷한 내용의 40경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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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이 제명(題名) 아래에 제자소설송(弟子所說頌) 재4품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이 한글대장경에는 수록하지 않는다.
2) 출가하여 생활하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 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이를 설법을 잘하는 이[善說法者]라 하고, 세간의 바른 수행자[世間正向]라 하며, 어떤 이를 세간의 선서[世間善逝]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했다.
  만일 욕탐(欲貪)을 항복 받고 성냄[瞋?]를 항복 받고 어리석음[愚癡]을 항복 받으라고 설법한다면, 그런 이를 세간의 설법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욕탐 항복 받기를 실천하고 성냄 항복 받기를 실천하며, 어리석음 항복 받기를 실천한다면, 그런 이를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탐욕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안다면, 그런 이를 잘 끊은 이라고 합니다. 


  다시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능히 잘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열반(涅槃)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열반이라는 것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이 영원히 다하며,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고, 일체 모든 유루(有漏 : 번뇌)가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열반을 얻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에 사문 구담(瞿曇)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을 끊기 위해서요, 성냄을 끊기 위해서이며, 어리석음을 끊기 위해서 사문 구담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습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탐욕·성냄·어리석음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有漏)가 다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유루가 다하는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루에 세 가지 유루가 있으니, 이른바 욕유루(欲有漏)·유유루(有有漏)·무명유루(無明有漏)입니다. 이 세 가지 유루에 욕심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유루가 다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번뇌가 다하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명(無明)이라고 말들 하는데, 무명이란 어떤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무명이라는 것은 과거에 대하여 앎이 없고[無知], 미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과거·미래·현재에 대하여 앎이 없고,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괴로움[苦]·괴로움의 발생[集]·괴로움의 소멸[滅]·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앎이 없고 선(善)·불선(不善)·무기(無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안에 대해서도 앎이 없고 밖에 대해서도 앎이 없으며, 혹은 이러저러한 일에 대하여 앎이 없고 어둡고 막히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그것은 큰 어둠이 쌓이고 모인 것이겠군요.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무명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8 ]
  염부차가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을 유루라고 합니까?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유루에 대해 문답한 내용과 같다.) 

  


   [ 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有)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有)라는 것은 이른바 3유(有)이니,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유(有)를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신(有身)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신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신이란 5수음(受陰)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5수음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수수음(受受陰)·상수음(想受陰)·행수음(行受陰)·식수음(識受陰)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유신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괴로움[苦]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괴로움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괴로움이란 태어나는 괴로움[生苦]·늙는 괴로움[老苦]·병드는 괴로움[病苦]·죽는 괴로움[死苦]·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恩愛別離苦]·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이며, 간략히 말하여 오수음의 괴로움[五受陰苦]이니, 이것을 괴로움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괴로움을 끊을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흐름[流]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흐름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흐름[流]이라는 것은 이른바 욕류(欲流)·유류(有流)·견류(見流)·무명류(無明流)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잡음[扼]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잡음이라고 합니까? 
  ……(이 아래 잡음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흐름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 1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취함[取]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취함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취함이라는 것은 4취(取)이니 욕취(欲取)·아취(我取)·견취(見取)·계취(戒取)3)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취함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얾매임[縛]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얾매임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얾매임에는 4박(縛)이 있으니 이른바 탐욕박(貪欲縛)·진에박(瞋?縛)·계취박(戒取縛)·아견박(我見縛)이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얾매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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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금취(戒禁取)와 같은 말이다.
   

 

   [ 1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결박[結]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결박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결박에는 9결(結)이 있으니, 이른바 애결(愛結)·에결(?結)·만결(慢結)·무명결(無明結)·견결(見結)·타취결(他取結)·의결(疑結)·질결(嫉結)·간결(?結)이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결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부림[使]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부림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부림에는 7사(使)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사(貪欲使)·진에사(瞋?使)·유애사(有愛使)·만사(慢使)·무명사(無明使)·견사(見使)·의사(疑使)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부림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욕[欲]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애욕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애욕이란 것은 이른바 눈으로 분별한 빛깔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빛깔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요, 귀로 분별한 소리, 코로 분별한 냄새, 혀로 분별한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몸으로 분별한 감촉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감촉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염부차여, 그러나 그 공덕(功德)4)은 애욕이 아니요, 다만 그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사유(思惟)하는 이것이 애욕입니다.
  그 때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경(對境)에 애욕(愛欲)의 번뇌 있는 것 아니라
  이 세간의 갖가지 빛깔에 대해 
  오직 깨닫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애욕이라네.
   
  저 모든 갖가지 빛깔들은
  언제나 세간에 있는 것이니
  애욕의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는 곧 지혜로운 사람이라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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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팔리어로는 guna이며, 다섯 가지 대상 경계[塵]의 덕성(德性), 즉 성질을 말한다.
 
 
   [ 1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개(蓋)5)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개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개에 5개(蓋)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개(貪欲蓋)·진에개(瞋?蓋)·수면개(睡眠蓋)·도회개(掉悔蓋)·의개(疑蓋)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息 : 평온함)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소식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소식이라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을 끊는 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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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려대장경에는 이 개(蓋)자가 양(養)자로 되어 있다. 문장의 흐름에 걸맞지 않고, 신수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명(明) 두 본에는 개(蓋)자로 되어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해 둔다.
 
 
   [ 2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소식을 얻은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이 이미 다한 것을 아는 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上蘇息)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상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처(上息處)를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상소식처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면, 이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청량이라는 것은 5하분결(下分結)인, 유신견(有身見)·계금취견(戒禁取見)·의(疑)·탐욕(貪欲)·진에(瞋?)를 다한 것을 말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5하분결이 이미 다한 것을 알면 이것을 청량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上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상청량이라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일체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이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상청량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면, 이것을 상청량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愛)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애라고 말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3애(愛)가 있으니, 이른바 욕애(欲愛)·색애(色愛)·무색애(無色愛)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이 3애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9 ]
  염부차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업적(業跡)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업적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업적이라는 것은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업적이니, 이른바 살생(殺生)·도둑질[偸盜]·삿된 음행[邪淫]·거짓말[妄語]·이간하는 말[兩舌]·나쁜 말[惡口]·꾸밈말[綺語]·탐욕(貪欲)·성냄[瞋?]·삿된 견해[邪見]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10업적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더러움[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더러움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더러움이라는 것은 이른바 3예(穢)이니, 탐욕예(貪欲穢)·진에예(瞋?穢)·우치예(愚癡穢)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3예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 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더러움[穢]에 대해 설한 경에서와 같이 때[垢]·기름[?]·가시[刺]·그리워함[戀]·얽매임[縛]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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