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5. 22:58ㆍ성인들 가르침/금강경
離相寂滅分(이상적멸분) 第十四(제십사) -①
[본문]
爾時(이시)에 須菩提(수보리)가 聞說是經(문설시경)하고 深解義趣(심해의취)하여 涕漏悲泣(체루비읍)하며
而白佛言(이백불언)하되 希有世尊(희유세존)이시여 佛說如是甚深經典(불설여시심심경전)은 我從昔來所得慧眼(아종석내소득혜안)으로 未曾得聞如是之經(미증득문여시경)이니이다.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을 설하심을 듣고, 깊히 이 뜻을 깨달아, 눈물을 흘려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하되,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제가 예로부터 오면서 얻은 바 지혜의 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듣지 못하였나이다.
[해설]
수보리는 부처님의 오백제자 가운데 공(空)의 이피를 깨침이 제일이라 하였거니, 어찌 이런 법을 처음 알이요마는 께침도 심천(深淺)이 있고 앎도 차별이 있는 것이라, 슬픔이 극하면 웃음이 나오고 기쁨이 극하면 도리어 눈물이 나오는 것이니, 이번과 같이 부처님께서 크고 크고, 깊고 깊은, 법을 간절하시고 곡진하신 대자대비심으로 설하심을 듣고, 법에 대한 희열을 더 한층 깊게 께치며, 불은(佛恩)에 대한 감사를 더 한층 느끼어, 울며, 부처님께 사루되, 지금까지 제가 알아온 지혜의 눈으로는 일찌기 이러한 경을 얻어 듣지 못하였다고 감사의 말씀을 뼈저리게 올린 것이다.
[본문]
世尊(세존)이시여 若復有人(약부유인)이 得聞是經(득문시경)하고 信心淸淨(신심청정)하면 即生實상(즉생실상)하니라 當知是人(당지시인)은 成就第一希有有功德(성취제일희유공덕)이니이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나리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줄로 마땅히 알겠나이다.
[해설]
이 경의 뜻을 얻어 듣고 신심만 청정하면 이 사람은 곧 실상을 보게 되나니, 신심은 거짓이 없고 참답기 때문이다. 참답기 때문에 실다운 상을 얻게 된다. 실다운 상은, 상과 상 아닌데 걸림이 없고, 있고 없음에 걸림이 없고, 주와 무주에 걸림이 없고, 공덕과 비공덕에도 걸림이 없어서, 이것이 실상이니, 이 경을 듣고 신심이 깨끗하게 된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이 아닌, 공덕을 성취한 사람인 것이다.
[본문]
世尊(세존)이시여, 是實相者(시실상자)는 即是非相(즉시비상)일새 是故(시고)로 如來說(여래설) 名實相(명실상)이니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다운 상이라는 것은, 곧 이 상이 아닌지라 이런고로 여래께서 말씀하시되, 이름을 실상이라 하셨나니라.
[해설]
실상이라는 것은, 말에 있지 않고, 문자에 있지 않고, 명상(名相)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말이나 문자나, 명상이, 또한 실상인 것도 알아야 한다.
[본문]
世尊(세존)이시여, 我今得聞如是經典(아금득문여시경전)하고 信解受持(신해수지)는 不足爲難(부족의위난)이어니와 若當來世(약당내세)가 後五百歲(후오백세)에 其有衆生(기유중생)이 得聞是經(득문시경)하고 信解受持(신해수지)하면 是人(시인)은 即爲第一希有(즉위제일희유)이니다. 何以故(하이고)오 此人(차인)은 無我相(무아상)하며 無人相(무인상)하며 無衆生相(무중생상)하며 無壽者相(무수자상)이니 所以者何(소이자하)오 我相(아상)이 即是非相(즉시비상)이며 人相衆生相壽者相(인상중생상수자상)이 即是非相(즉시비상)이니 何以故(하이고)오 離一切諸相(이일체제상)이 即名諸佛(즉명제불)일새니다.
세존이시여, 내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가지기는 족히 여럽지 않거니와, 만일 당내세인 후오백세에 있는 중생들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해수지(信解受持)하는 이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될지니,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 사람은 아상도 없고,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는 까닭입니다. 이 소이가 무엇일까요. 아상이 곧 상이 아니며 인상중생상수자상도 곧 상이 아닙니다. 어찌한 연고이뇨. 일체 모든 상을 여의어서, 곧 이름이 부처인 까닭입니다.
[해설]
이 경을 신해수지하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게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상을 여읜 사람이니, 상을 여읜 사람은 곧 부처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상을 여임이 되는가. 상에 착하면 착한 상이요, 상을 여의면 여읜상이니, 착하고 여읜 상을 놓아 버려야, 이것이 일체 제상을 여읜 것이 된다.
독자여 ! 상을 떠나서 상을 여의려고 하지 말라.
[본문]
佛告須菩提(불고수보리)하시되 如是如是(여시여시)하니라 若復有人(액부유인)이 得聞是經(득문시경)하고 不驚不怖不畏(불경불포불외)하면 當知是人(당지시인)은 甚爲希有(심위희유)니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되, 그렇다,그렇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매우 희유함이 되나니라.
[해설]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의 말씀을 긍정하시었다. 그리고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는 사람은 매우 희유하다고 참탄하시었다. 물 속에서 불이 일어나고 불 속에서 연꽃이 피면, 이것을 보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 것인가. 이 경의 처음부터, 만약, 보살이 사상(四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 말씀하시어, 사상을 연이어야 할 것을 여러 번 부탁하시고, 이제 와서는 아상이 곧 상이 아니요,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상이 아니라 말씀하시니, 이런 말씀을 듣고 놀라지 않는 사람은 심히 희유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자기의 본심만 본 사람이면, 그리 희유하다, 할 것이 없는 것이다. 상이라 하거나, 상이 아니라 하거나 그놈이 그놈이요,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
何以故(하이고)오 須菩提(수보리)야 如來說第一波羅蜜(여래설제일바라밀)은 即非第一波羅蜜(즉비제일바라밀)일세니라
어찌된 연고이냐, 수보리야, 여래가 제일바라밀이라 말한 것도, 제일바라밀이 아니요, 이 이름이 제일바라밀이니라.
[해설]
제일바라밀은 보시바라밀을 말씀한 것이니, 신심이 깨끗하여 실다운 상을 본 사람은, 보시가 버시가 아닌 것이니,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고, 주고 받을 불건이나, 법도 없는 까닭이요, 바라밀이라는 저 언덕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해안선사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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