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 마하리쉬의 최초저작 <자아탐구>-6

2019. 12. 6. 10:06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27. 

제자 : 요가의 지(肢, 갈래 혹은 단계)들은 무엇입니까?

스승 : 금계,권계,좌법, 조식, 지감, 집중, 명상 그리고 삼매입니다.

1. 금계(禁戒,yama : 이것은 비폭력(不殺生), 진실(거짓말 하지 않기), 불투도(不偸盜,훔치지 않기),독신(獨身 :무소유와 같은 선행)의 원리들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권계(勸戒,niyama : 이것은 청결,만족, 고행, 경전공부, 신에 대한 헌신과 같은 선행의 규칙들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3. 좌법(坐法,asana) : 여러가지 앉는 자세 중에서 84가지가 주된 것이고, 그 중에서도 다시 네 가지, 즉 사자좌(獅子座,padama) 달인좌(達人座,siddba,왼 발굼치를 생식기 위에 두고 그 위에 오른 발굼치를 두는 자세, 연화좌는 완전결과부좌 자세이고, 사자좌는 무릎을 꿇고 발등을 바닥에 붙혀 상체를 곧게 세운 자세이며, 행복좌는 반가부좌 자세임)

가 수승하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승한 것은 달인좌입니다. 요가 경전에서 그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4. 조식(調息, 경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분량법에 따르면, 생명기운을 내쉬는 것이 호식(呼息)이요, 들이쉬는 것이 흡식(吸息)이며, 그것을 심장 안에서 멈추는 것이 지식(止息)입니다.

'분량(分量)에 관해서 보자면, 어떤 경전에서는 호식과 흡식은 분량이 같아야 하고 지식은 그 분량이 두 배가 된다고 하며, 다른 경전에서는 호식이 1분량이면 흡식은 2분량이어야 하고 지식은 4분량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분량(分量)이라고 하는 것은 가야뜨리 진언을 한번 할 때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처럼 호식,흡식,지식으로 이루어지는 조식은 능력에 따라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매일 수련해야 합니다. 그러면 움직이지 않고 행복 안에 안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에 납니다. 그 다음에는 지감을 수련해야 합니다.  

5. 지감(止感pratyabara(制感) : 이것은 마음이 외부의 이름과 형상들 쪽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서 마음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다른데로 빼앗기던 마음이 이제는 제어됩니다. 이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방편은

(1) 쁘라나바(옴 소리)에 대한 명상, (2) 주의를 양미간에 고정하는 것, (3) 코끝을 바라보는 것, (4) 소리를 관(觀)하는 것 등입니다. 이렇게 하여 일념집중된 마음은 한 곳에 머무르게에 적합해 집니다. 그 다음에는 집중을 수련해야 합니다.

6. 집중(集中, dbarana,凝念) : 이것은 명상하기에 적합한 한 장소에 마음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는 심장과 범혈(凡穴, 머리 꼭대기에 있는 혈)입니다. 이 수련자는 이 장소에 있는 여덟입잎 연꽃(머리 정수리에 있는 연꽃이 1000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다고 이야기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그것은 각기 125장의 작은 꽃잎으로 된 8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의 한 가운데에 진아의 신, 즉 브라만이 마치 불꽃 같이 빛나고 있다고 관(觀)하면서, 마음을 그 안에 고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명상을 수련해야 합니다.

7. 명상(冥想,dbyana,靜勵) : 이것은 '내가 그다(I am He)'라는 생각을 통해서, 자기가 앞에서 말한 불꽃의 성품과 다르지 않다고 명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설령 우리가 '나는 누구인가?'하는 탐구를 한다 하더라도, 경전에서 선언하는 것처럼 '도처에 두루한 브라만이 심장 안에서 지성을 지켜보는 자인 진아로서 빛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이 심장 안에서 '나-나'로서 빛나는 신성한 진아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식의 관법(觀法)이 가징 좋은 명상입니다.

8. 삼매(三昧, samadbi) : 앞에서 말한 명상이 결실을 거둔 결과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는 관념을 품지 않은 채 마음이 그 대상 안에서 해소됩니다. '나-나'라는 생각마저 사라지는 이 미세한 상태가 삼매입니다. 잠이 덮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우리가 이것을 매일 수련하면, 우리에게 마음의 침묵이라는 지고의 상태를 하사해 줄 것입니다.

<역주 : 이상의 답변은 바가반 자신의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질문자가 가져온 비베카난다의 <라자요가>라는 책의 내용에 대해 그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것이다.>

28.

제자 : 지감(止感)에서 쁘라나비(옴소리)에 대해 명상해야 한다는 가르침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스승 : 쁘라나바에 대하여 명상하라는 의미는 이러합니다. 쁘라나바는 세 개 잔의 음량(註 : 음량이란 음의 분량 혹은 운율단위로, 하나의 단모음을 발음하는데 걸리는 시간), 즉 a,u,m과 반음량으로 이루어지는 '옴'(Omkara)입니다.  이 중에서 a는 생시상태와 일반적 영혼과 거친 몸을 나타내고, u는 꿈의 상태와 밝은 영혼과 미세한 몸을 나타내며,

m은 잠의 상태와 지혜로운 영혼과 원인적인 몸을 나타냅니다. 반음량은 자아, 즉 '나' - 성품인 뚜리아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넘어에 있는 것이 뚜리아따따, 곧 순수한 지복입니다.

'나'성품의 상태인 네 번째 상태는 명상에 관한 부분에서 언급했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로 묘사되는데, 세 개의 음량 a,u,m을 포함하는 무음량의 성품을 가진 것으로서 무언음절(無言音節) 이라고도 하고, 무염송(無念誦, 염송하지 않는 염송) 이라고도 하며, 5음절어(옴'나마 시바야')와 같이 모든 진언 중의 핵심인 비이원론적 만트라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참된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쁘라나바에 대해 명상해야 합니다. 이것은 진아의 진리에 대한 성찰로 이루어진 , 헌신의 성격을 지닌 명상입니다. 이 과정의 결실은 삼매이며, 그것이 위없는 지복의 상태인 해탈을 낳습니다. 존귀한 스승들도 해탈은 진아의 진리에 대한 성찰의 성격을 갖는 헌신에 의해서만 얻어진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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