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 마하리쉬 최초저작인 <자아탐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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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 경험의 세 가지 상태(잠,꿈, 생시의 상태)나 세 가지 몸 등은 상상물인데 어떻게, 하나이고 단일하며 스스로 빛을 발하는 진아의 빛 안에서 나타납니까? 설사 그것들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진아만은 항상 움직이지 않고 머물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덯게 압니까?

스승 :

            

                  예                          비유되는 것

                1. 등불                           진아

             2. 문                               잠

             3. 문지방                        대지성

             4. 내벽                        무지, 즉 원인적인 몸

               5. 거울                         에고성

               6. 창문                        다섯가지 지식감각기관

                7. 내실                        원인적인 몸이 나타나는 깊은 잠

               8. 중간 방                    미세한 몸이 나타나는 상태인 꿈

                9. 바깥 뜰                    거친 몸이 나타나는 상태인 생시

등불 (1)인 진아는 내실(內室) 안에서 스스로 빛나고 있는데, 이 내실은 원인적인 몸(causal body) (7)으로서 무지라고 하는 내벽(4)과 잠이라고 하는 문(2)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간,업(karma) 등에 의해 조건지워지는 생명원리(vital principle)에 의해 잠-문(sleep-door)이 열리면, 대지성(大知性)이라고 하는 문지방(3)에 붙어 있는 에고성-거울(5) 안에서 진아의 반사가 일어납니다.

그리하여 에고성 거울은 중간방(8), 즉 꿈의 상태를 비추고, 한편 5 가지 지식기관(눈,귀,코,혀,몸)인 창문들(6)을 통해서 바깥 뜰(9), 즉 생시의 상태를 비춥니다. 다시 시간,업 등에 의해 조건 지워지는 생명원리에 의해 잠-문이 닫히면 에고성은 생시 및 꿈과 함께 사라지고 진아 만이 그대로 빛납니다.

방금 말한 예는 어떻게 진아가 움직이지 않는지, 진아와 에고성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경험의 세 가지 상태, 세 가지 몸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역주 : 이 답변은 질문자가 가져온 (베단타 쭈다마니)라는 타밀어 책의 한 대목에 대해, 반가반이 질문자의 공책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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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자 : 탐구의 특성에 관한 설명을 그렇게 자세히 들었는데도, 제 마음은 조금도 평안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승 : 그 이유는 마음의 힘, 곧 일념집중(one - pointedness) 이 없기 때문입니다.

20.

제자 : 마음의 힘이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승 : 탐구를 해낼만한 그릇이 되기 위한 방편으로 명상, 요가 등이 있습니다. 단계적인 수련을 통해 이런 것에 숙달되어, 자연스러우면서도 도움이 되는 어떤 마음 상태의 흐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성숙된 마음이 이 탐구에 관한 가르침을 들으면, 그것은 즉시 진아인 자신의 참된 성품을 깨달아 완전한 평안에 머무르면서 그 상태에서 벗어나 않게 됩니다. 성숙되지 않은 마음은 탐구에 대하여 듣는 것만으로는 즉각적인 깨달음과 평안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마음 제어를 위한 방편들을 수련하면 결국에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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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자 : 마음 제어를 위한 방편들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스승 : 호흡제어가 마음제어를 위한 방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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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자 : 호흡은 어떻게 제어합니까? 

스승 : 호흡은 절대지식(絶對止息)이나 호흡 조절로써 제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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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자 : 절대지식(絶對止息)이란 어떤 것입니까?

스승 : 그것은 내쉼과 들이쉼도 없이 생명기운을 심장 안에 확고히 머무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명원리 등에 대한 명상을 통해 성취됩니다.[역자주 : '내쉼과 드리쉼조차 없이'란 선가(仙家)에서 말하는 소위 '진식(眞息)'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호흡이 완전히 멈추어 버리는데도 의식이 명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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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자 : 호흡 조절이란 어떤 것입니까?

스승 : 그것은 요가 문헌에 나오는 지침에 따라서 숨을 내쉬고, 들이쉬고, 멈춤을 통해 생명 기운을 심장 안에 확고히 머무르게 하는 것입니다.

25.

제자 : 호흡제어가 어떻게 마음 제어를 위한 방편이 됩니까?

스승 : 호흡 제어가 마음제어의 방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호흡과 마찬가지로 기(氣)의 일부이고, 움직임의 성품이 양자에 공통되며, 둘 다 일어나는 곳이 같고, 둘 중의 하나가 제어되면 다른 하나도 제어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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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자 : 호흡제어는 마음의 가라앉음(마음이 일시적으로 심장 속으로 가라앉는 것)만 가져오지 마음의 소멸을 가져 오지는 않는데, 어떻게 호흡 제어가 마음의 소멸을 목표로 하는 탐구의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스승 : 경전에서는 진아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두 가지 방식을 가르치는데, 8지(肢) 요가와 8지(肢)지(知)가 그것입니다. 마음은 요가의 단계 중의 하나인 조식(調息)이나 절대지식에 의해서 제어됩니다. 마음을 그 상태로 머므르게 하지 않고, 지감(止感)과 같은 더 높은 단계의 수행을 하면 결국에는 탐구의 결실인 진아 깨달음을 틀림없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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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마나 마하리쉬의 <자아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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