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130-2)

2019. 9. 2. 10:24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39-2 회]​ 

11장. 오십마장(五十魔障)


11-3. 상음에 따른 마장(魔障)-2 


 11-3-2. 상음마가 나타나는 10가지 경계-2

바) 은밀하고 고요한 곳에 깊히 들어가기를 탐하고 구해서 천마가 붙는다.​ 

[본문]

又善男子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 心愛深入하야 剋其辛勤하고 樂處陰寂호대 貪求精謐하리라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어지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깊이 들어가기를 좋아하여 제 마음을 억제하고 부지런히 애써서 은밀하고 고요한 곳을 좋아하여, 이를 탐하고 구할 것이다.

[해설]

수행자가 수음을 벗어나면 마음이 텅비고 미세해져서 쓸데없는 망상이 없이 고요히 안정되어, 깊은 선정삼매에 들어길 수 있는데, 그런 때에 언제나 삼매 속에서 더 깊히 들어가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극복하고 부지런히 애쓰면서도 어둡고 한적한 곳에서 고요하게 있기 만을 탐하고 즐길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은 대부분이 다 그렇지만, 수행 중에 잡념에 시달리지 않고 집중이 잘 되고 마음이 안정되면 선정삼매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에 그런 고요한 선정상태를 더 깊히 들어가기를 원하며, 이 선정삼매의 고요하고 청정한 마음상태를 감각적으로 즐기며 탐하려고 하면, 그러한 즐기고 탐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爾時天魔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本不覺知魔著하고 亦言自得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陰 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에    令其聽人으로 各知本業하며 或於其處 語一人言호대 汝今未死 已作畜生이라하고 敇使一人으로 於後蹋尾하야 頓令其人으로 起不能得하면是一衆 傾心欽伏하며 有人起心 已知其肇하고 佛律儀外 重加精苦하야 誹謗比丘하고 罵詈徒衆하며 訐露人事하야 不避譏嫌하니라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이 본래 마구니가 붙은 줄은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말하기를‘최상의 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저 음침한 을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된다.  

이 때 듣는 사람들에게 제각기 본래의 직업을 알게 하며, 혹은 그 가운데 한 사람을 가리켜‘너는 지금 죽기도 전에 벌써 축생이 되었다’고 말하서 다른 사람을 시켜 뒤에 가서 꼬리를 밟게 해서 갑자기 그 사람을 일어나지 못하게도 한다.

이와 같이 모든 대중이 마음을 다해 공경하고 복종하게 하며, 어떤 사람마음먹으면 벌써 그것을 먼저 알아 부처님의 계율보다 더 정밀하고 까다로운 일을 시키면서 비구를 비방하고 대중을 꾸짖으며 남의 비밀스런 일을 들추어내되 비방과 혐의에 거리낌이 없다.

[해설]

그럴 때에 (다른 데서) 천마가 어떤 빈 틈을 엿보고 있다가 정령(精靈)을 날려서 다른 어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법문내용을 능란하게 해설하게 하는데, 그 사람 역시 자기에게 마구니가 붙은 줄도 모르고 스스로 '가장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만하게 되는데, 이 사람이 저 음침히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선한 수행자가 있는 곳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그에게 가르침을 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설법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제각기 과거 전생에 무슨 일을 했는지 전생의 일을 알게 한다는 것이고, 혹은 그 듣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가리키며 '너는 지금 아직 죽기도 전에 축생이 되었다'고 한다던가, 아니면 한 사람을 시켜서 다른 사람의 뒤에 가서 꼬리를 붙잡게 해서 갑자기 그 사람이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던가 해서, 많은 대중들이 마음을 다해 자기(마구니에 걸린 사람)에게 공경하고 복종하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을 시작부터 미리 잘 아는 타심통을 쓰기도 하고, 부처님이 정한 원래 계율보다 더 세밀하고 지키기 어려운 계율을 만들어 놓고 제자들을 항상 꾸짓고 지키라고 강제하며, 남의 비밀스러운 개인사를 들추어내어 공개적으로 비방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협오감을 일으키도록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본문]

口中好言未然禍福호대 及至其時하야는 毫髮無失하나니 此大力鬼 年老成魔 惱亂是人이라가 厭足心生하야 去彼人體하면 弟子與師 俱陷王하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知하면 墮無間獄하리라

입으로 미래의 재앙과 복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좋아하는데, 그때에 이르조금도 틀림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대력귀(大力鬼)가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버리면 와 스승이 함께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는데, 그대가 응당 이를 깨달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해설]

미래에 올 재앙을 미리 예언하기를 좋아 하는데, 그것이 틀림없이 맞아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대력귀(大力鬼; 신통력이 큰 귀신)가 늙어서 마구니가 되어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데, 이 마구니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게 되면 제자(선한 수행자)와 스승(마구니에 쒸운 사람)이 둘 다 함께 큰 재앙을 겪게 됩니다. 그대(아난)가 이런 원리를 미리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만일 미혹하여 알지 못한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미리 알지 못하면 마구니에 씌운 스승을 만나서 무간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미리 경고하는 것입니다.  

 

사) 숙명통을 탐하고 구하므로 천마가 붙는다.​ 

[본문]

又善男子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 心愛知見하고 勤苦硏尋하야 貪求宿命하리라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어지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알고보기를 좋아하여 부지런히 숙명(宿命)을 탐내고 구할 것이다.

[해설]

또 선한 수행자가 수음을 벗어나서 마음이 깨끗해지고 오묘해지며 온갖 망상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이 때에 수행자가 선정삼매 속에 있으면서 마음에 온갖 것을 아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부지런히 숙명통을  탐하고 구하려고 합니다.


[본문]

爾時天魔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殊不覺知魔著하고 亦言自得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知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是人無端 於說法處 得大寶珠하며 其魔或時 化爲畜生하야 口衡其 及雜珍寶 簡策符牘 諸奇異物하야 先授彼人하고 後著其體하며 或誘聽人하야 藏於地下하고 有名月珠 照耀其處어든 是諸聽者得未曾有라하며 多食藥草하고 不餐嘉饌하며 或時 日餐一麻一麥호대 其形肥充하리니 魔力持故 誹謗比丘하고 罵詈徒衆호대 不避譏嫌하니라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 입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이 본래 마구니가 붙은 줄은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말하기를‘최상의 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알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된다.

그때 이 사람이 까닭 없이 설법하는 곳에서 보배의 구슬을 얻기도 하며, 혹은 마구니가 때로는 축생으로 변하여 업으로 구슬과 갖가지 보배[珍寶]와 문서[簡策]와 부적[符牘] 등 기이한 물건들을 가져다가 먼저 사람에게 주고, 뒤에 그의 몸에 붙기도 한다.  

혹은 청중(聽衆)을 꾀어서 먼저 땅속에 숨겨두고 뒤에 밝은 구슬[明月珠]로 이것을 비추어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보고 들었던 모든 사람들이 일찍이 없었던 일을 얻었다고 환호하기도 한다. 또 약초만 많이 먹고 음식은 먹지 않으며, 때로는 하루에 삼씨 한 알과 리 한 알만 먹어도 몸에 살이 찌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다 마구니의 힘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비구를 비방하고 대중을 꾸짖으며 이와 같이 비방과 혐의를 피하지 않는다.

[해설]

그때에 천마가 어떤 틈새를 노리다가 정령(精靈)을 날려서 다른 어떤 사람의 입에 붙어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는데, 그 사람은 본래 마구니가 붙은 줄도 모르고, 스스로 말하기를 '최상의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그 모든 것을 알음알이를 구하는 선한 수행자가 있는 곳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수행자에게 설법을 하게 됩니다. 그 마구니에 씐 사람이 설법하는 중에 선한 수행자가 보배의 구슬을 얻기도 하고, 혹은 천마가 보낸 마구니가 사람에게 가서 붙기전에 축생으로 변하여 보배구슬이나 갖가지 희귀한 문서와 귀신쫏는 부적 같은 것을 물어다가(축생이기 때문에) 마구니에 붙은 사람에게 주거나, 그것들을 주고나서 그 사람 몸에 붙는다는 것입니다.

또는 설법을 듣는 사람들을 꾀어내서 미리 땅 속에 숨겨둔,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야광보배구슬을 비추어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전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희귀한 일을 보았다고 환호하며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또 약초만 먹고 일반 음식은 전혀 먹지 않고, 어느 때는 하루에 삼씨 한 알과 보리 한 알만 먹어도 몸에 살이 포동포동 찐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희안한 일들이 모두 마구니의 힘(환상)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이를 보여주며 선한 수행자에게 그런 것도 못한다고 비방하고, 대중들을 다구치고 꾸짖으며 비방과 협오를 피하지 못하게 (기가 죽어서 마구니에게 승복하도록 하게)한다고 합니다.  

 

[본문]

口中好言他方寶藏 十方聖賢 潛匿之處어든 隨其後者 往往見有 奇異之人하나니 此名山林 土地城隍 川嶽鬼神 年老成魔 或有宣淫하야 破佛戒律하고 與承事者 潛行五欲하며 或有精進하야 純食하고 無定行하야 惱亂是人이라가 厭足心生하야 去彼人體하면子與師 多陷王難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知하면 墮無間獄하리라

입으로 다른 곳에 감춰져 있는 보배와 시방의 성현(聖賢)들이 숨어 있는 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좋아하는데,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가끔 기이한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산림이나 토지 또는 성황당이나 산천의 귀신이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다’고 하는데, 혹은 음행을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고, 이것을 계승한 자와 더불어 몰래 오욕을 행하기도 하며, 혹은 정진하면서 순수하게 풀과 나무껍질만을 먹고, 일정하게 하는 일도 없이 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버리면 제와 스승이 함께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니 그대가 응당 이를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해설]

또한 입으로 어떤 은밀한 곳에 감춰져 있는 보배를 맞추기도 하며, 어떤 사람이 부처가 되어 어디에서 산다는 예언을 하기도하고, 몰래 그 사람 뒤를 따라가 보면 실제로 좀 기이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숲귀신, 토지귀신, 성황당이나 개울 및 산악의 귀신이 나이가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라고 하는데, 때로는 음행을 저질러 부처의 계율을 깨뜨리고, 함께 어울려 다니던 자와 함께 몰래 오욕(五慾)을 즐겨 행한다고 합니다. 어느 때는 (제자들에게)수행하게 하면서 순전히 풀과 나무껍질만을 먹게 하고, 일정하게 하는 일도 없이 빈들빈들 지내면서 그 사람(마구니에 씐 사람)을 괴롭히다가 그만 싫증이 나면 그 사람 몸에서 떠나게 되어, 제자(선한 수행자)와 스승(마구니에 쒸운 사람)이 둘 다 함께 커다란 환난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대(아난)가 이러한 원리를 미리 다 알아놓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한 채 미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아) 신통변화를 탐하고 구하다가 천마가 붙는다.

[본문]

又善男子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 心愛神通 種種變化하고 硏究化元하야 貪取神力하리라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어지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신통의 가지 변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변화의 원리를 연구하고 신비한 힘을 탐내고 구할 것이다.

[해설]

또 선한 수행자가 수음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맑고 오묘해지며,쓸데없는 망상이 없어지고,선정이 안정되게 열려서 삼매 속에서 마음에 신통스런 갖가지 변화에 흥미를 가지고, 만물이 생기는 근원을 연구하면서 신비한 힘을 탐내어 구하고자 합니다.


[본문]

爾時天魔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誠不覺知魔著하고 亦言自得 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通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是人或復手執火光하고  手撮其光하야 分於所聽 四衆頭上하야 是諸聽人 頂上火光 皆長數尺호대 亦無熱性하고 曾不焚燒하며 或上水行호대 女履平地하고 或於空中 安坐不動하며 或入甁內하며 或處囊中牖透垣호대 曾無障礙어니와 唯於刀兵에는 不得自在 自言是佛라하고 身著白衣하고 受比丘禮하며 誹謗禪律하야 罵詈徒衆하며 訐露人호대 不避譏嫌하니라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 입로 경전의 진리를 말하게 하면 이 사람이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최상의 열반을 얻었다’라고 말하면서 신통을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 이 사람이 혹은 손으로 화광(火光)을 움켜쥐기도 하고, 다시 그 광을 들어다가 설법을 듣고 있는 사부대중의 머리 위에 뿌려 모든 청중의 이마 위에서 불빛이 몇 자씩 뻗어나가게 한다.

그러나 뜨겁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며, 혹은 물 위를 다니기를 평지와 이 하고, 혹은 공중에서 편안히 앉아 움직이지 않기도 하며, 들창으로 가고 담을 뚫고 나가더라도 걸림이 없지만 다만 칼이나 창 같은 무기대해서는 자재(自在)하지 못하다.

    이와 같이 스스로 자신이 부처라고 하면서 몸에 흰옷을 입고 비구들의 예배를 받으며, 참선하는 사람과 계율 지키는 사람을 비방하여 대중들을 꾸짖고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어 이와 같이 비방과 혐의에 거리낌이 없다.

[해설]

그때 천마가 어떤 틈새의 기회를 엿보다가 정령(精靈)을 날려서 어떤 사람에게 붙혀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이 사람은 자기에게 마구니가 붙은 줄은 모르고, 스스로 '더 이상 위없는 최고의 열반을 증득했다'고 떠들어대면서, 신통을 구하고자 만물의 변화원리를 연구하는 선한 수행자가 거주하는 곳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가르침을 펼치게 됩니다.

그때 이(마구니에 씌운)사람이 불덩어리를 손으로 움켜지기도 하고, 그 불덩어리를 손으로 붙잡아서 설법 듣는 대중들 머리 위의 공중에 흩뿌려서 대중들 머리 위에서 불덩어리가 몇메타씩 쭉 뻗어나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덩어리는 뜨겁지도 않고 물건을 태우지도 않으며, 혹은 물 위를 평지 다니 듯 하고, 혹은 공중에서 편안히 앉아 움직이지 않기도 하며, 또한 이 사람이 작은 창문으로 나가서 담을 뚫고 지나가도 걸리지 않는 신통변화를 보이지만, 칼이나 창같은 무기의 공격에는 제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진짜 신통이라면 칼이나 창의 공격에도 끄덕없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환상의 마술을 부린다는 것이죠.

이와 같이 스스로 자신이 부처라고 자칭하면서 흰옷을 수려하게 걸치고 수행자들에게 공경을 받으며, 참선하는 사람과 계율을 지키며 수행하는 선한 스님들을 비방하고, 대중들을 꾸짖으며, 수행자들의 허물을 들추어내면서, 비방하고 증오하는 것을 거리낌없이 저질러댑니다.


[본문]

口中常說神通自在하며 或復令人으로 旁見佛土하나 鬼力惑人이오 非有이며 讚歎行淫하고 不毁麤行하며 將諸猥媟하야 以爲傳法하리니名天 大力山精 海精風精 河精土精 一切草木 積劫精魅 或復龍 或壽終仙 再活爲魅 或仙期終하야 計年應死어늘 其形不化하야 他怪所附 年老成魔 惱亂是人이라가 厭足心生하야 去彼人하면 弟子與師 俱陷王難하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知하면 墮無間獄하리라

입으로 항상 신통이 자재함을 말하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불국토를 엿보게 한다. 그러나 이는 다 귀신의 힘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것이지 진실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음란한 행동을 찬탄하고, 추잡한 행동도 탓하지 않으며, 음란고 더러운 행위를 가지고 법을 전한다고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하늘과 땅 사이에 힘을 가진 산의 정기와 바다의 정기와 바람의 정기와 강의 정기와 흙의 정기와 모든 풀과 나무 등의 여러 겁 동안 쌓아 온 정기로 뭉쳐진 도비이거나 또는 용도깨비이거나 수명이 끝난 신선이 다시 살아나 도깨비되었거나 신선이 기한이 찼는데 그 형체가 변하기 전에 다른 요괴가 붙은 저 오래되어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다’고 한다.

이 마구니가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버리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니 그대가 응당 이를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

[해설]

이 (마구니에 씌운 사람이) 입으로 항상 자신이 신통자재한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때로는 듣는 사람들에게 극락세계라든가 불국토의 환영을 보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 귀신의 힘으로 미혹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이지 진실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마구니에 씌운 사람이) 음란한 행동을 찬탄하고, 추잡한 행동도 탓하지 않으며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법을 전한다고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천지간에 큰 정기를 지닌 산의 정령(精靈), 바다의 정령(精靈), 바람의 정령(精靈), 냇물과 강의 정령(精靈), 흙의 정령 및 일체 풀과 나무의 정기가 뭉쳐진 도깨비들이거나 또는 용(龍)도깨비들인데, 수명이 끝난 신선이 다시 살아나 도깨비가 되었거나 신선이 세월이 다 되어 죽었는데, 그 형체가 변하기 전에 다른 도깨비들이 붙은 것이라고 하고, 이것들이 나이가 늙어서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마구니에 씌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게 되면 제자(선한 수행자)와 스승(마구니에 씌운 사람)이 둘 다 함께 큰 왕난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대(아난)가 응당 이 현상을 미리 깨달으면 윤회의 굴래바퀴 속으로 말려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이 원리를 잘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자) 공(空)에 빠지기를 탐하고 구하여 천마가 붙는다.

[본문]

又善男子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 心愛入滅하고 硏究化性하야 貪求深空하리라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적멸에 들어가기를 좋아하고 변화의 성품을 연구하여 깊이 공(空)에 잠기기를 탐내고 구할 것이다.

[해설]

또 선한 수행자가 수음이 허공같이 비고 오묘해져 나쁜 망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선정이 원만하여 환하게 밝아진 삼매 속에서 적멸(寂滅)에 들기를 좋아하고 마음의 변화하는 성품을 연구하여 깊히 공(空)에 잠기기를 탐하고 구하게 됩니다.


[본문]

爾時天魔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誠不覺知魔著하고 亦言自得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空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호대 於大衆內 其形忽空하야 衆無所見이라가 還從虛空으로 突然而出하야 存沒自在하며 或現其身호대 洞如留璃하며 或垂手足하야 作旃檀氣하며 或大小便 如厚石蜜하야 誹毁戒律하고 輕賤出家하며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리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은 끝내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최상의 열반을 얻었다’라고 말하면서 공(空)을 탐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된다.

이 때 대중 가운데서 그 형체가 홀연히 공(空 )하게 되어 대중들이 볼 수 없다가 다시 허공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나서 없어졌다가는 다시 나타나는 등 행동이 자유자재하다.

혹은 그 몸이 유리처럼 투명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손발을 내밀면 전단향 냄새가 나기도 하며, 혹은 대소변이 두꺼운 석밀 같기도 하면서, 계율을 비방하고 출가한 이를 가볍게 여긴다.

[해설]

그때에 천마가 어떤 틈을 기다리다가 정령(精靈)을 날려 어떤 사람의 입에 붙어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 역시 자기가 마구니가 붙은 줄은 모르고, 스스로 '최고의 열반을 얻었다'라고 말하면서, 공(空)을 탐구하는 선한 수행자가 거주하는 곳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가르침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마구니에 씌운 사람이) 대중 속에서 그 모습이 홀연히 없어져 대중들이 보지 못하게 하다가, 다시 허공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또 다시 나타나는 등 출몰이 자유자재하게 변화합니다.

때로는 그 몸이 유리처럼 투명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손발을 내밀면 전단향 향기가 나기도 하고, 혹은 대소변이 두꺼운 벌꿀같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계율을 가볍고 천하게 여기는가 하면, 출가자를 업신여겨서 비방하기도 합니다.  


[본문]

口中常說無因無果하며 一死水滅하야 無復後身及諸凡聖이리니

그리하여 입으로 항상‘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으며 한 번 죽으면 아주 없어져서 죽은 뒤엔 다시 몸을 받는 일도 없고 범부와 성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해설]

그리하여 입으로는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으며 한번 죽으면 영구히 없어져서 죽은 뒤엔 다시 몸 받는 일도 없고, 범부와 성인이 따로 없다고 주장합니다.

[본문]

雖得空寂이나 潛行貪欲하니 受其欲者亦得空心하야 撥無因果하리니名日月 薄蝕精氣 金玉芝草 麟鳳龜鶴 經千萬年토록 不死爲靈하야 出生國土호대 年老成魔 惱亂是人이라가 厭足心生하야 去彼人體하면 弟子與師 俱陷王難하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하면 墮無間獄하리라

비록 비고 고요함을 얻었다고는 하나 남몰래 탐욕을 행하는 것이기에 그 음욕을 당[受]하는 자도 공심(空心)이 되어 인과가 없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일식이나 월식의 정기와 금,옥,지초,기린,봉황,거북,학 등 천만년을 지나도록 죽지 않는 영물이 되어 국토에 태어나 이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버리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는데, 그대가 응당 이를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해설]

비록 마음이 텅 비고 고요한 공적(空寂)함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남몰래 탐욕을 행하고, 그 탐욕을 당하는 자도 역시 공심(空心)이어서 인과가 없다고 주장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일식과 월식의 정령(精靈), 금,옥, 지초(芝草),기린 봉황,거북, 학 등 천만년 죽지 않는 영물 들이 나이가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마구니에 씌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게 되면 제자(선한 수행자)와 스승(마구니에 씌운 사람)이 함께 큰 환난을 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차) 밝은 선정으로 인해 영생을 탐하고 구함에 천마가 붙는다.
[본문]

又善男子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 心愛長壽하야 辛苦硏幾하고 貪求永滅하면 棄分段生하고 頓希變易호대 細相常住하면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오래 살기를  좋아하여 애써 기회를 찾고 영생을 구하며, 중생의 삶[분단생사]을 버고, 불보살의 삶[變易生死]을 희망하여 미세한 생기에 항상 머물기랄 것이다.

[해설]

또 선한 수행자가 수음이 허공처럼 텅 비고 오묘해져 삿된 망상이 나지 않고, 선정이 원만하여 환하고 밝아진 삼매 속에서 마음으로 오래 살기를 바라고,어떤 방편을 찾아서 영생(永生)을 구하며, 중생의 삶(이원화 세상)을 버리고 불보살의 삶(비이원화)을 희구하며 미묘한 상태에 항상 머물기를 추구합니다.


[본문]

爾時天魔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竟不覺知魔著하고 亦言自得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生 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호대 好言他方으로 往還無滯하며 或經萬里라가 瞬息再來호대 皆於彼方 得取其物하며 或於一處 在一宅中하야 數步之間 令其從東으로 詣至西壁호대 是人急行하야 累年不到어든 因此心信하야 疑佛現前하리라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리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은 끝내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최상의 열반을 얻었다’라고 말하면서 영생을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된다.

 이 때 다른 세계에 왕래함에도 걸림이 없으며, 혹은 만리 밖을 순식간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번번이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가져오기도 하고.혹은 다른 사람과 같은 곳이나 같은 집안에 있으면서 몇 걸음 쯤 되는 거리인데도 그 사람에게 동쪽에서 서쪽의 벽으로 가보라고 하면 이 사람이 아무리 빨리 걸어 몇 년이 걸려도 이르지 못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등의 일로 인하여 마음에 믿음이 생겨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 했다고 의심하게 된다.

[해설]

그때에 천마가 어떤 빈틈을 기다리며 엿보고 있다가 정령(精靈)을 날려서 어떤 사람의 입에 붙어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은 자기에게 마구니가 붙은 줄 모르고, 스스로 '가장 높은 열반을 얻었다'라고 주장하면서 영생릏 탐하는 선한 구도자에게 접근해 가르침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차원의)세계에  갔다오는 것도  걸림없다고 말하기를 좋아하며, 또한 만리(萬里) 밖을 순식간에 갔다가 다시 돌아 오면서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가져오기도 하고, 어느 때는 한 사람과 같은 곳에 있거나, 한 집안에 있으면서 불과 몇 걸음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도 그 사람에게 동쪽 벽에서 서쪽 벽으로 걸어가 보라고 하면 이 사람이 아무리 빨리 걸어서 몇년이 걸려도 이르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여줌으로서 그 사람 마음에 믿음이 생겨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착각하여 믿게 합니다.  


[본문]

口中常設十方衆生 皆是吾子 我生諸佛이요 我出世界 我是元佛이라 出生自然이요 不因修得이리니 此名住世自在天魔 使其眷屬 如遮文茶 及四天王 毗舍童子 未發心者 利其虛明하야 食彼精하며 或不因師하고 其隨行人 親自觀見호대 稱執金剛하며 與汝長命하고 現美女身하야 盛行貪欲하야 未逾年世 肝腦枯渴하며 口兼獨言 聽若妖魅하야 前人未詳하니 多陷王難하야는 未及遇刑 先已乾死하며 惱亂彼人하야 以至殂隕하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知하면 墮無間獄하리라

입으로 항상‘시방의 중생들이 모두 나의 아들이며, 내가 모든 부처님을 냈으며 내가 세계를 만들었으며 나는 원래로 부처였으니 자연스레 세상을 초월한 것이지 닦아서 얻은 것이 아니다’고 말할 것이다. 이는 세상에 머무는 자재천마(自在天魔)가 그의 권속인 차문다(遮文茶)와 사천왕의 비사동자(毗舍童子) 가운데 아직 발심하지 못한 자를 시켜서 그의 비고 밝음을 이용하여 그의 정기를 먹게 한 것이다.

때로는 스승 없이 수행하는 사람 앞에 직접 나타나 집급강신(執金剛神)이라 칭하면서 너를 오래 살도록 해 주겠다고 하고, 미녀의 몸으로 나타나서 탐욕을 크게 부리도록 하여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간과 뇌가 메마르게 하며, 입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이 마치 도깨비 소리처럼 들리게 하여 앞에 있는 사람도 자세히 알지 못하게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 버리면)

대개 왕난(王難)에 빠져 재판도 받기 전에 먼저 말라죽게 되며, 마침내 그 사람을 괴롭혀서 죽음에 이르게 하니 그대가 응당 먼저 이를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해설]

입으로 항상 말하기를, '세상의 중생들이 모두 나의 아들이고, 내가 모든 부처를 출생시켰으며, 내가 세계를 만들었고, 내가 원래 부처이며, 이는 저절로 나타난 것으로서 수행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세상에 머무는 자재천(自在天)의 마구니가 그의 부하인 치문다와 사천왕의 비사동자 가운데 아직 발심하지 못한 자를 시켜서 허공같이 비고 밝은 것을 이용해서 그(마구니에 씌운 사람)의 정기를 먹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스승없이 수행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 직접 보게 하고는 금강신(金剛神)을 잡았다고 말하면서 너를 오래 살게 해 주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미녀의 몸으로 나타나서 탐욕에 빠지도록 하여 간괴 뇌가 바짝 마르게 하여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입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이 마치 도깨비소리처럼 들리게 하여 눈앞에 있는 사람도 자세히 알아채지 못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그만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 버리면, 왕난(王難)에 빠져 형벌도 받기 전에 먼저 말라 죽게 되며, 결국은 그 사람을 괴롭혀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따라서 네(아난)가 마땅히 미리 깨닫게 되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지만,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11-3-3. 상음마에 대한 피해에 미리 알려 이에 대비하도록 당부함

[본문]

阿難當知하라 是十種魔 於末世時 在我法中하야 出家修道하야 或附人體하며 或自現形하야 皆言已成正遍知覺이라하야 讚歎淫欲하고 破佛律    하며 先惡魔師 與魔弟子 淫淫相傳하며 如是邪精 魅其心腑호대 近則九生이요 多逾百世하야 令眞修行으로 總爲魔眷이라가 命終之後 必爲魔民하야 失正遍知하고 墮無間獄하리라

아난아! 마땅히 알라. 이 열 가지 마구니가 말법 세상에 나의 법 가운데 있으면서 출가하여 도(道)를 닦는 척하면서 혹은 사람의 몸에 붙기도 하고, 혹은 스스로 형체를 나타내기도 하여, 바르고 두루한 지혜와 깨달음이루었다고 말하는데, 음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려서 먼저의 악한 스승과 마귀가 붙은 제자가 음욕과 음욕을 서로 전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특한 정기가 그 마음과 장부를 매혹시켜 가까우면 아홉생 안이고, 오래면 백생(百生)을 훨씬 넘겨서 진실하게 수행하는 이들을 마구니의 권속이 되게 하니 마침내 올바른 지혜[正遍知]를 잃고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해설]

이 상음(想陰)에서의 열 가지 마구니가 불법 속에서 있으면서 출가하여 도를 닦는 것처럼 보이든가, 사람의 몸에 붙기도 하고, 때로는 정체를 나타내어 바르고 두루한 지혜와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음욕을 좋아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립니다.

먼저 악한 마구니가 붙은 스승이 마구니가 붙은 제자와 함께 음욕으로 음행을 서로 저질러 전파하고, 이러한 삿된 정기가 그 마음과 심장을 오염시켜서 짧으면 아홉 생을, 좀 길면 일백세(一百世)를 넘겨서 참된 수행자로 하여금 마구니의 노예가 되게하니 마침내 옳바른 지혜를 잃고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합니다.    


[본문]

汝今未須先取寂滅이니 其得無學이라도 留願入彼末法之中하야 起大慈하야 救道正心深信衆生하야 令不著魔하고 得正遍知케하라 我今度汝하야 已出生死호니 汝遵佛語하면 名報佛恩이니라

너는 이제 적멸(寂滅)에 집착하지 말라, 비록 더 배울 것이 없는 무학(無學)을 얻었다 하더라도 서원(誓願)을 세워서 저 말법세상에 들어가 큰 자심을 내어 바른 마음으로 믿음이 깊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마구니가 붙지 못하게 하고, 올바른 지혜를 얻게 해야 한다. 내가 이제 너를 제도하여 이미 생사를 벗어나게 하였으니 네가 부처님말씀을 따르는 것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해설]

너(아란)는 지금은 적멸(寂滅)의 최종 열반 속에 들어가지 말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무학(無學)을 얻었다 할지라도, 더욱 대승적인 서원을 굳게 세워서 이 말법시대에 세상에 들어가 큰 자비심(보살심)을 내어 바른 마음을 가지고 믿음이 깊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중생들에게 마구니가 붙지 못하도록 미리 옳바른 지혜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적멸의 열반으로 머물지 말고 이 중생세계로 들어와 대승적 보살심으로 자비심을 발휘해서 중생들에게 마구니에 당하지 않도록 옳바른 지혜를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아란에게 가르침을 베푸시어 생사를 벗어나게 하였으니 아란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 皆是想陰用心交互일새 故現其事어늘 衆生頑하야 不自忖量하고 逢此因緣하면 迷不自識하고 謂言登聖이면 大妄語하여 墮無間獄이니 汝等必須將如來語하고 於我滅後傳示末法하야令衆生으로 開悟斯義하며 無令天魔 得其方便하고 保持覆護하야 成無上道하라

아난아! 이와 같이 열 가지 선나(禪那)의 경지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가 상음(想陰)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어울리기 때문에 그러한 인연이 타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너희들 중생들은 미련하고 혼미해서 스스로 생각하여 헤아리도 못하고, 이런 경지에 올랐다고 하니 큰 거짓말(大妄語)이 되어 무간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너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을 지니고, 내가 멸도한 뒤 말법세상에 해서 널리 중생들에게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며, 천마(天魔)들에게 그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고, 바른 법을 잘 보호하고 지켜서 최상의 도(道)를 이루게 하라.


[해설]

​이와 같이 열 가지가 선나의 경지에서 나타나는 것은 모두가 상음(想陰)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어울리기 때문에 그런 일이 나타납니다.

천마(天魔)는 외마(外魔)중에서도 가장 강한 마구니로 수행자의 성도(成道)를 방해하고 타락시키는 것을 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일단 천마에 포섭되면 여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수음(受陰)까지만 소멸해도 몸과 마음이 무애(無碍)하여 갖은 신통을 부릴 수 있고 무학(無學)을 얻어 더 이상 공부할 바가 없어 보이지만, 아직 상음(想陰)을 소멸하지 못하여 미세한 먼지가 햇빗 줄기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처럼 미세한 망상(妄想) 속에서 부처의 정지견(正智見)을 올곳게 세우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천마가 정령을 붙혀서 가짜(邪)를 올바름(正)이라고 유혹하고 교란하여 수행자가 마장에 빠지면 외도(外道)로 빠지게 됩니다.

상음마(想陰魔)가 무서운 이유는 수음마(受陰魔)까지는 수행자가 선정을 쌓는 과정에 마(魔)가 끼어 그 수행자 한 사람의 인식과 감정의 경계로 나타나서 방해할 뿐인 것에 반해,

상음마(想陰魔)에 빠지면 수행자 한 사람만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주변에 있는 사부대중들도 함께 모두 불법(佛法)에서 멀어지는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수행의 도가 깊어 갈수록 수행의 결과는 단지 한 개인의 수행의 성패로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과위(果位)가 크면 클수록 수행자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음이 사라지는 경계에서 나타나는 열 가지 마장을 간단하게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선교(善巧)를 탐내어 천마의 정령이 붙고,

2) 방탕하게 놀기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3) 진심(眞心)과 계합하기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4) 분명하게 분석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5) 남 몰래 감응되기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6) 조용하고 고요한 데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고,

7) 숙명통을 얻기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8) 신통변화를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9) 공(空)을 깊히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으며,

10) 영생(永生)을 탐하여 천마의 정령이 붙습니다.

따라서 여래의 말씀을 잘 간직하여 말법시대에 이를 잘 전파하여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이러한 뜻을 깨닫게 하고, 천마(天魔)로 하여금 그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여,선한 수행자들로 하여금 아무 장애없이 위없는 도를 이루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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