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상화 된 현상세계 안에서는 참나를 찾을 수 없다

2016. 6. 17. 10:07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질문자 : 자궁 속의 저 생명원리가 어떻게 '나', 즉 저의 존재성일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자네의 탐구는 그 거친 육체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 '나'와 '내 것'이라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야. 그 전체 과정을 이해해야 되는데, 이 우주적인 전체 과정 속에서 자네가 그 환영의 그림자들 중에 있는  한 개체란 말인가? 

질문자 : 어떻게 하면 그 순환구조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우리는 별도가 아닌가? 자네는 거기 있고 나는 여기있는데, 이것이 쁘라끄리디와 뿌루샤의 우주적 파동움직임(유희)이라는 것을 이해해야지. 자네는 그것이 아니고, 자네는 그 안에 있지도 않아. 간단한 논리지. 자네의 친척 한 사람이 죽어서 그의 육신이 화장된다고 하면, 그 친척이 화장이 되는 것인가? 시신이 화장되는 것이지. 그는 그 육신이 아냐. 생명 기운도 그 몸을 이미 떠났어. 그는 생명기운도 아니야.

어떤 사고가 있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거기에 자네의 둘도 없는 친구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고 현장에 가서 자네가 물어보았는데, 친구가 거기 없는 것을 알면 자네는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걱정에서 벗어나겠지.

그와 마찬가지로 이 전 과정을 탐구해 보면 자네가 그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 순환 고리에서 벗어나게 되지.

질문자 : 세계와 신이 우리를 끌어 당기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하리지 : 세계가 끌어 당기는 것을 왜 걱정해야 하나? 자네가 있을 때에만 세계와 신이 있어.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존재성이 무엇으로 인해서 생긴 것인가 하는 것이야. 존재성이 음식 기운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결국 자네는 그 존재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구. 그러면 명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하나도 없어. 자신의 진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 누구를 숭배하겠나? 저 하나가 일체인데 말이야.

질문자 : 하나가 있을 뿐이지만 그것은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마하리지 : 자네는 잘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무관심했어. 누군가 진인이 되면 절대자와 하나이지만, 몸에 관계되는 한에서, 그 몸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 몸의 행동에서는, 일체가 다른 진인의 것과는 다르겠지. 진인에게는 아무런 사전 계획이 없어. 그는 한 개인이 아니야. 그는 그 몸이 어떻게 행위해야 할지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질문자 : 진인 앞에서 하는 참된 절이란 어떤 것입니까?

마하리지 : 자네는 나를 진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내가 보는 모든 것이 아이들 장난에 지나지 않아. 전체가 말이야. 세계의 존재와 세계에 대한 지식이 아이들 장난야. 이 아이는 여든 세살인데, 이것은 그 아이의 환(幻)의 장난이란 말야. 지금 무슨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가? 어린애가 태어났는데, 나이는 그 어린애에게 해당되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아. 10만명 중에서 한 명이나 겨우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지식을 이해할 수 있겠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육체 의식을 포기하지 않아.

이런 모든 이야기는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와 비슷해. 그냥 즐거울 뿐, 실질적인 의미는 전혀 없어. 아이는 다만 현재에, 그 순간에 살고 있고, 아무 걱정도 아무 책임도 없어. 그 아이가 여든 세살인데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지각을 가능하게 하는 이 의식이 아뜨마(아뜨만)인데, 그 의식을 아는 것이 브라마(브라만)이야. 

나는 매일 똑같은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데, 문제는 여러분이 무엇을 듣고 나서 바로 잊어버린다는 거야. (171)​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어록(Seed of Consciousness)-​ 


[閑 談]

위에서  첫번째로 밑줄 친 부분 "이 전 과정을 탐구해 보면 자네가 그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 순환 고리에서 벗어나게 되지. "에서, 이 전 과정을 탐구해 본다는 것은 의식의 생성원리, 이 현상세계가 나온 근원을 탐구한다는 말입니다. 처음 절대바탕으로부터 한 움직임이 발생하여, 파동성이 일어나 그 파동성에 의해서 기본 의식이 형성되고, 그 순수의식에 육체의 조건화된 간섭으로 인해서 존재의식이 파생되어, 공간과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져 이 우주 현상세계와 "나"라는 개체가 일어나는 일련의 파동의식의 전개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면, 의식파동작용에 의해서 비쳐지는 이 모든 삼라만상의 환(幻)은 대상일 뿐이지, 주체인 자기(참나)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다시 말해서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리고 의식으로 느끼는 이  모든 대상들,이 전체 현상세계의 환(幻) 속에서는 진정한 참나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을 이해하게 되면 대상세계에서 찾을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아차리고, 따라서 찾는 행위를 그치게 되고 결국 모든 대상으로 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밑줄 친 부분"존재성이 음식 기운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결국 자네는 그 존재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구. 그러면 명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하나도 없어. 자신의 진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때 누구를 숭배하겠나? 저 하나가 일체인데 말이야"라는 구절에서, 절대본체로부터 한 움직임이 발생하고, 이 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연속적인 파동에너지가 생겨서 기본 의식이라는 순수의식이 일어나는데, 육체가 없다면 이 순수의식은 절대 진아의 순수비춤(반야)일 뿐입니다. 그러나 순수의식이 육체에 의하여 간섭 당하면 "내가 있다"는 존재의식으로 물듭니다.

이 존재의식도 우주적으로 펼쳐진 의식이긴 하지만, ​육체기관에 의해서 간섭되어 조건화되어 생긴 것이므로, 육체에 딸린 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존재의식 자체는 육체가 없으면 그자체가 절대진아의 진지(眞知)이지만, 육체에 의해 조건화된 존재의식이라면 그 자체가 우주적인 펼쳐짐이긴 하지만, 조건화, 대상화 된 것으므로 환(幻)일 뿐입니다.비유를 들면 태양에서 직접 나온 햇빛을 순수의식이라고 한다면, 이 순수햇빛은 무한 순수공간에 반사되는 장애물이 없으면 전체 우주공간에 널리 펼쳐져 드러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주 먼지나 지구, 기타 별들에 이 순수 태양빛이 반사될 경우, 지구 또는 별,우주먼지의 주변에 이 태양의 반사광이 생기므로 환하게 비춤이 펼쳐지게 됩니다. 즉 우주공간에 순수 태양광은 전체 펼쳐져 있어도 반사되는 방해물(별,먼지,대기)이 없으므로 순수 태양광자체는 밖으로 드러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그 태양광이 어떤 장애물, 예를 들어 지구 표면의 먼지,공기나 수증기층을 반사하면 햇빛이 환하게 비춤(전반사)을 드러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태양광이 무한 우주공간을 그대로 장애없이 통과하여 햇빛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태가 순수 태양광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절대진아의 순수의식(眞知)이라고 비유할 수 있고, 무한 우주공간에 장애없이 펼쳐지던 순수 태양광이 지구 먼지,공기층과 지표면에 반사되어 햇빛이 환하게 그 존재를 드러난 상태가 바로 존재의식이라고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존재의식은 비록 육체에 의하여 장애를 받아 반사된 지(知)이지만, 그 전개된 상황은 전체 우주적입니다. 이 "내가 있다"는 앎의 뿌리는 그 순수의식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서 존재의식도 우주적이긴 하지만 에고(육체)에 소속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육체에 의해서 "내가 있다"는 제한조건이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보통 말하는 에고의식은 작은 육체 개인의 좁은 의식한계  안에서 드러난 심리작용을 말하는데, 넓게 말해서는 "내가 있다"는 우주적 존재의식도 육체로 인해서 드러난 것이므로 순수의식이 아닌 것입니다. 존재의식은 전체 우주 현상세계, 즉 시간과 공간을 포함하므로, 결국 이 보이고 들리고 느끼고 알려진 이 모든 현상세계, 대상화된 세계 안에서는 진정한 나라고 지적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이해가 오게 됩니다. 개인과 이 대상세계는 모두가 의식파동작용이 만든 실체가 없는 환(幻)인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현상적인 마음세상에서는 참구해야 될 대상이라는 것이 모두 의식의 환(幻)임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환의 그림자인 대상에서 찾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모든 집착과 구함과 원함으로부터 저절로 벗어나 쉬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 경계에서 벗어나게 되면, 이 모든 보이고 들리고 느끼고 의식되는 것들이 전부 '나'아닌 것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