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58)

2015. 5. 26. 20:01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58회]


 5) 업인(業因)과 과보(果報)가 생기기 시작하다.


[본문]

[富樓那想愛同結하야 愛不能離하면 則諸世間父母子孫 相生不斷하니

是等則以慾貪爲本이라 ]

 부루나야! 생각과 사랑이 함께 맺어져 애욕이 되는데, 이러한 애욕을

여의지 못하면 곧 모든 세간의 부모와 자손이 서로 낳아 끊이지 않게 되

는데, 이러한 것은 다 욕탐(欲貪)으로 근본을 삼는다.

[해설]

먼저 위에서는 파동의식끼리 상호작용하고 간섭(間攝)하여 나타나는 작용인, 정(情),상(想),합(合),이(離)에 대하여 말했는데, 여기서는 상(想)과 애(愛)가 함께 묶여지는 남녀관계의 업인(業因)으로부터 어떻게 업과(業果)를 이루는가, 그 과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생각과 사랑이 함께 엮어지면 애욕이 생기게 되는데, 말하자면 처음에 생각이 있는데, 그러나 생각(想) 가운데 아직 愛(사랑)이 생기지 않고 있다가, 그 생각이 차차 찐(짙어짐)하게 되면, 거기서 사랑(愛)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생각이 사랑에 묶여져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사랑(愛)도 같이 생각에 결박을 당하여 서로 서로 결박하게 됩니다.

그러한 연유로 부모가 자식을 낳고, 자식이 그 자식을 낳고 하는데, 불교식의 인연관계로 말하자면 전생에서 부모와 자식관계가 이생에서는 다시 부모가 자식으로, 자식이 부모관계로 서로 뒤바뀐 역활로 상생(相生)을 하며 계속 상속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식의 파동성의 움직임이 위 아래가 뒤집히면서 연속으로 흐르는 것처럼 ,이렇게 끊임없이 전도하면서 생멸이 유지되어 상속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욕망을 탐하는 업인(業因) 때문에 그와 같은 과보(果報)를 받게 된다는 것이죠. 즉 파동성의 의식에 끊임없이 움직임의 에너지를 가해 주어 역동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계속 거친 파동성 운동 에너지가 역동적인 활동력이 계속 굴러가며 유지되도록  욕망을 탐하면, 마치 자동차 엔진에 엑셀레이터를 계속 가해주어 더욱 힘차게 바퀴를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생멸의 끊임없는 상속은 그 기본이 바로 욕탐(欲貪), 즉 탐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貪愛同滋하야 貪不能止하면 則諸世間卵化濕胎 隨力强弱하야 遞想呑

하니 是等則以殺貪爲本이라 ]

 탐욕과 애욕이 서로 도와 탐욕을 그치지 아니하면 모든 세간의 태란습

화가 그 힘의 강약을 따라 번갈아 가며 서로 잡아 먹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살탐(殺貪)을 근본으로 삼는다.

[해설]

탐욕과 애욕이 함께 몸을 기른다면, 탐욕이 그치지 아니하여, 태로 나는 생물, 알로 나는 생물, 습지에서 나는 생물, 변화하여 나는 생물로 번갈아 태어나면서 그 힘의 강약에 따라 서로 잡아 먹고, 잡아 먹히면서 끊임없이 생멸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것은 다른 생명을 죽여서 자기 생명을 유지하는 살탐(殺貪)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일단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생물체로 태어나면 서로 잡아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니깐, 도식(盜食), 즉 훔쳐서 탐식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이 없는 약한 생물체도 자신의 몸을 순순히 남에게 내주는 생물체는 없으니깐, 자연히 남의 생명체를 강제로 훔쳐서 도식(盜食)을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以人食羊하면 羊死爲人하고 人死爲羊하야 如是乃至十生之類 死死

生生互來相噉호대 惡業俱生窮未來際하나니 是等則盜慾貪爲本이라 ]

 사람이 양을 잡아먹으면 그 양은 죽어서 사람이 되고, 사람은 죽어서

양이 되어 이와같이 더 나아가 열 가지 종류가 죽고 나고 나고 죽고하

여 번갈아가며 서로 잡아먹어 악업이 생길 때마다 함께 생[俱生]하여

미래제(未來際)가 다 하도록 계속되는데, 이러한 것은 도탐(盜貪)으로

근본을 삼는다.

[해설]

이와같이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면서 생멸을 반복하는 것이, 10 가지 종류의 생물체로 번갈아 가며 서로 서로 바뀌어 가면서 태어남과 죽음이  끊임없이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악보(惡報)를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살탐(殺貪)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살(殺),도(盜), 음(淫), 삼업(三業)의 탐욕(貪欲)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汝負我命하고 我還債汝하니 以是因緣經百千劫토록 常在生死하며

愛我心하고 我憐汝色일새 以是因緣經百千劫토록 常在纏縛이라 ]

 너는 나의 목숨을 빚지고, 나는 너의 빚을 갚아야 하니 이러한 인연으

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항상 생사에 머물며, 너는 나의 마음을 사랑하고

나는 너의 얼굴을 어여삐 여겨서, 이러한 인연으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항상 얽매이게 되는데,

[해설]

위 문장에서 사람이 양(羊)을 잡아 먹었으니깐 양(羊) 쪽에서 볼 때는 네가 내 목숨 하나 빚졌다, 그러니 갚아야 된다, 네가 나를 잡아 먹었으니 다음에는 내가 너를 잡아 먹어야겠다, 그런 애긴데, 이것은 파동에너지의 기본적인 에너지 불변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백천겁이 지나도록 항상 서로 간에 生과 사(死)의 변화에 휘말려 있어서 거기에 얽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난 상대성인 마음과 외모를 사랑하므로서 이러한 허망한 겉모습에 얽매이다 보니 백천겁이 지나도록 그곳(대상세계)에서  서로 사랑과 미움을 주고 받으며 정의 집착에 얽매어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唯殺盜淫三爲根本일새 以是因緣業果相續하니라 ]

 이는 오직 살도음(殺盜淫)의 세 가지가 근본이 되어 그러한 인연으로

업과(業果)가 상속되는 것이다.

[해설]

이것은 오직 남을 죽이고, 훔치고, 음란함의 세 가지 악보(惡業)과 과보(果報)가 근본이 되어 전전(轉轉)하면서 상속된다는 것입니다. 업(業)이란 인(因)이며, 業을 지어가지고 과(果)를 받는 것이니깐, 업과(業果)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본문]

[富樓那 如是三種顚倒相續 皆是覺明 明了知性 因了發相하야

從妄見일새 山河大地諸有爲生相次第遷流호대 因此虛妄으로 終而復始

니라 ]

 부루나야! 이와 같이 세계(世界)중생(衆生)업과(業果)의 세 가지 전도

가 상속되는 것은 모두 이 각명의 밝게 아는 성품을 밝게 알려함으로 인

하여 가지가지 상(相)을 발생시키고, 잘못된 견해에서 산하대지 등 가지

가지 유위의 현상이 차례로 변천하여 흐르며, 이러한 허망으로 인하여

끝났다가는 다시 시작하곤 하는 것이다.

[해설]

세 가지 전도(轉倒)가 상속되는 것이라는 말은 무명(無明)으로부터 생긴 것이니깐 잘못된 전도상속(轉倒相屬)이라고 그런 것이죠.​ 원래 각명(覺明)은 각명공매(覺明空昧)의 각명(覺明)과 같은 말입니다. 각명(覺明)은 각(覺) 가운데 명(明)이 으례 가려져 있으니까 곧 체(體)를 가리키는 말이고, 그 작용이 명료지(明了知)입니다.그런데 이 각명은 이원화 대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도 억지로 이원화 대상으로 볼려고 하니깐, 이러한 대상화 하여 밝히려고하는 무지(無知,無明)로 인해서 여러가지 이원적인 상이 생기게 됩니다. 즉 처음에는 무명(無明)으로 인해서 업상(業相), 전상(轉相), 현상(現相)이 생기면서 보는 주체라고 착각하는 전상(轉相)이 생기는 것이죠. 또한 현상(現相)으로 대상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즉 아무 움직임이 없을 때는 주,객이 나타나지 않고 오로지 하나조차도 없는 비이원성이었다가 어떤 원인(억지로 볼려고 하는 의지가 생기면)으로 한 움직임이 불쑥 일어나는 것이 업상에서 전상으로 변화되는 것이며, 일단 전상으로 변화하면 현상이 동시에 생겨서  전상이 주체라고 여기고 현상을 대상으로서 보는 한파동 내에서 주,객의 씨앗이 잠재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는 제8아뢰아식에서 드러나지 않다가, 현상이 지상(智相)으로 발현하므로써 이어서 상속상이 발하게 되고 여러가지 다양한 상(相)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가지가지 상(相)이 잘못된 견해, 즉 망견(妄見,無知)을 쫏아서 생기는 것이니깐, 이 허망한 것으로 인해서 끝났다가 다시 시작하는 반복성이 이어지면서, 산하대지가 유위상(有爲相)으로 드러나게 되어, 허망하게  여러가지 상(相)으로 변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세계가 있는 듯하여 그로 인해 중생이 있게 되었고, 중생이 있음으로 인해서 업과가 있게 되었으며, 끝내는 업과가 단절하지 않음 때문에 중생이 상속하였고, 중생이 단절하지 않음 때문에 다시 세계가 상속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실제적인 모습이 아니고 모두가 본체상에서 애써 허망하게 알고 밝히려는 망상(妄想) 때문에 그 허물이 일어났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부루나가 질문한 "만일 일체 세간의 육근,육진,오음, 십이처,십팔계가 다 여래장이어서 청정하고 본연 그대로 라면, 어찌하여 홀연히 이 산하대지의 모든 유위상이 생겼습니까?"라는 의문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을 자세히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아직도 부루나가 의심이 풀리지 않아서 다시 계속 질문이 이어집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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