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에 대한 설명

2012. 4. 28. 20:16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2012. 4. 26. 북한산에서>

 

요가 바시슈타 요지 

 

제 9장 참나에 대한 설명

 

1.

몸, 감각기관 따위의 이러한 집합체가 그 나름대로 활동하면 '나는 이것이다' 하는 관념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때로 오염된 개아라는 것이다.

 

2.

일체가 허공같은 일체에 두루한 의식이라는 확신이 확고해지면, 그 개아는 기름없는 등불처럼 사라진다.

 

3.

자신의 신분을 내팽개치고 수드라의 삶을 사는 잘못된 브라민처럼,

주님(브라만신)이 개아의 역활을 맡는다.

 

4.

아이가 자신이 상상한 유령을 보듯이,

어리석은 개아는 미혹으로 인해 이 실재하지 않는 몸을 창조하여 그것을 자신과 별개의 것으로서 본다.

 

5.

아이가 점토로 만든 코끼리에 진짜 코끼리라는 생각을 덧씌워 그것과 재밋게 놀듯이, 무지한 사람은 몸 따위를 참나에 덧씌어서 자신으로써의 활동을 해 나간다.

 

6.

 뱀 그림은 그것이 그림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나면 뱀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지 않듯이, 개아라는 뱀을 분명하게 이해하면 불행도 없고 불행의 원인도 없다.

 

7.

밧줄 위에 덧씌워진 뱀 (밧줄을 뱀으로 착각한 경우)이 그 밧줄에 합일되듯이,

개아에서 일어나는 별개성의 느낌도 참나 안에 합일된다.

 

8.

팔찌, 반지등 금으로 만든 장식품은 여러개로 다양하게 보이지만 금으로서는 하나이듯이, 부가물(몸,마음 등)들은 여럿이지만 참나는 실은 하나이다.

 

9.

몸의 기관들과 점토의 겉모양들(점토 그릇들)처럼 (즉, 몸의 기관들이 하나의 참나에서 나오고 여러 그릇이 점토에서 나오듯이),

비이원성은 움직이는 대상과 움직이지 않는 대상들이라는 형태의 이원성(다수성)으로 현현한다.

 

10.

하나의 얼굴이 수정이나 수면에서, 혹은 거울 속에서 여럿으로 반사되듯이,

하나인 참나도 다수의 지성과 마음들 안에서 여럿으로 반사된다.

 

11.

하늘이 먼지,연기, 구름에 의해 오염되는 것처럼 보이듯이,

순수한 참나도 마야의 성질들과 접촉하면 그것들에 의해 오염된다.

(즉 오염되는 것처럼 보인다.)

 

12.

금속이 불과 접촉하면 불의 성질(열)을 얻듯이,

감각기관 등도 참나와 접촉하면 참나의 성질을 얻는다.

 

13.

눈에 보이지 않는 라후(Rahu)*가 달과 접촉하게 되면 눈에 보이듯이,

참나도 지각의 대상들을 경험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된다.

* (역주) 일식 때 가려지는 해의 검은 부분. 힌두전설에서 이 검은 부분은 수리야(태양)에게 원한이 있는 라후가 해를 집어 먹는 것이라고 보았다.

 

14.

물과 불이 함께 있으면 서로의 성질을 얻듯이,

진아와 지각력이 없는 몸이 함께 있으면 참나가 참나가 아닌 것처럼, 참나 아닌 것이 참나인 것처럼 보인다.

 

15.

큰 물 속에 던져진 불이 그 성질을 잃듯이,

실재하지 않고 자각력이 없는 것과 접촉한 의식도 그 진정한 성품을 잃고 자각력이 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16.

노력해야만 몸 안에서 참나를 깨달을 수 있다.

마치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얻고, 참깨에서 기름을 얻으며, 나무에서 불을 얻고, 암소에서 버터를, 암석(광석)에서 쇠를 얻듯이.

 

17.

매끈한 수정 속에서 보이는 하늘처럼, 

의식의 성품을 지닌 지고의 주님(참나)은 모든 대상들 속에서 보인다.

(즉 존재한다)

 

18.

보석으로 만든 그릇 속에 넣어 둔 큰 등불이 그 자신의 빛으로 안팍을 모두 비추듯이, 하나의 참나도 그렇게 일체를 비춘다.

 

19.

거울에 비친 햇살이 (다른 것들을 비추듯이),

순수한 지성 안에서 반사되는 참나의 빛도 그렇게 다른 것들을 비춘다.

 

20.

밧줄 위에 뱀의 형상이 나타나듯이,

이 경이로운 우주는 영원하고 빛나는 참나 안에서 나타난다.

 

21.

참나는 시작도 끝도 없다. 그것은 불변의 존재이고 의식이다.

그것은 허공을 나투고, 개아의 근원이며, 가장 높은 것보다도 더 높다.

 

22.

참나는 영원불변하고 일체에 두루한, 햇빛처럼 스스로 빛나는 순수한 의식이다.

 

23.

일체에 두루한 만물의 바탕인 참나는, 불에서 나오는 열이 불과 다르지 않듯이 찬란한 의식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알 수는 없고, 스스로 체험할 수 있을 뿐이다.

 

24.

앎이 없는 순수의식, 곧 만물을 비추는 자이고,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며, 안팎으로 일체에 두루한 지고의 참나가 만물의 확고한 지지물이다.

 

25.

참나는 절대적 의식이다. 그것은 쇠퇴하지 않고, 받아들임과 물리침의 모든 개념에서 벗어나 있으며, 공간과 시간 혹은 종별(種別)에 의해 한정되지 않는 순수한 자각이다.

 

26.

우주 안의 기운이 일체에 두루하듯이,

참나 곧 주님도 일체 안에 몸 없이 거주한다.

 

27.

광활한 대지와 장신구들과 하늘과 해 안에 존재하는 의식은, 땅 밑에서 껍질 속에 들어 있는 벌레들 속에도 존재한다.

 

28.

속박도 해탈도 없고, 이원성도 비이원성도 없다.

의식으로서 항상 빛나는 브라만만이 있을 뿐이다.

 

29.

자각(自覺)이 브라만이고, 세계가 브라만이며, 다양한 원소들이 브라만이다.

내가 브라만이고, 내 적이 브라만이며, 내 친구 친척들이 브라만이다.

 

30.

의식이 있고, 의식의 대상이 있다는 개념은 속박이며, 거기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이다. 의식, 의식의 대상 그 외 모든 것이 참나이며, 이것이 모든 철학체계의 요지이다.

 

31.

여기에는 의식 밖에 없다. 이 우주는 의식에 다름 아니다. 그대가 곧 의식이고, 내가 의식이며, 세계들이 의식이다. 이것이 결론이다.

 

32.

존재하는 것과 비추어 보이는 것(현상들)이 다 참나이며,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만이 그 스스로 빛난다.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이라는 이원화 관념은 잘못된 착각현상인 것이다. 

 

                                                            -요가 바시슈타 요지-

 

                                                                        <2012. 4. 26.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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