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밝게 깨어있음(孤明)
2009. 10. 9. 19:45ㆍ성인들 가르침/꿈과 인생
어떤 이가 말하기를,
"꿈 속에서 능히 꿈이 환상임을 안다면,
그 사람은 환상을 깨뜨리고 꿈 밖으로 나올 수가 있는가?"
라고 묻는다.
대답하기를,
"일체의 모든 꿈은 다 환상으로 미혹(迷惑)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것에 미혹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환상인 것을 알지 못한다.
만약 꿈은 환상(幻想)이고,
대경(對境, 전체 우주현상세계)은 텅빈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마음에 탐욕이나 집착이 없고, 상념(想念)들은 녹아 없어질 것이다.
상념이 녹아 없어지면 자기의 참된 본성(眞體)이 전체에 저절로 두루하게 펼쳐져 있음을 깨닫게 되고,
밝은 지혜가 홀로 비출 것이다.
밝은 진지(眞知)가 홀로 비추면 모든 환영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어떻게 그처럼 되는가?
대상에 따라 적절히 반응하기는 하지만, 그 대상이 마음에 없으며,
일을 행하기는 하지만, 그 일에 마음이 머물지 않는다.
맑기는 고요한 연못 물과 같고,
비치기는 밝은 거울과 같아서,
분명하고 고요하게 "홀로 밝게 깨어있음(孤明)"이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니,
꿈이 저절로 깨질 것이다"
라고 하였다.
-述夢鎖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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