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迷盡)-미혹함이 다 사라짐,견성
2009. 11. 23. 20:05ㆍ성인들 가르침/꿈과 인생
마음을 물에 비유해 본다면
맑고 깨끗함은 本體(참나)이고,
속까지 밝게 비추는 것은 作用(의식)이다.
생각(意)한다는 것은 물의 흐름과 같고
뜻(情)이라는 것은 물의 물결(波濤)과 같다.
물이 흘러서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고,
수면 위에 떠 있는 먼지는 사람 마음이 욕망에 물든 것과 같다.
물의 오염상태는 사람의 습속과 見識(고정관념)과 같은 것이며,
물위에 부는 바람은 사람의 외경(外境,주변 환경)과 같은 것이다.
바람이 멎고 물결이 고요해져서 먼지가 가라앉으면,
물은 잠깐 맑고 깨끗한 모습을 나타낸다.
'마음에 이와같은 현상이 보이면'
어떤 사람들은 문득, "나는 깨달았다"고 말한다.
깊은 물속의 안보이는 흐름과 미세한 물결이 흔들리고,
희미한 빛으로 엷게 물들어 있더라도 참으로 빈것(眞空)이 아니면,
오히려 그것이 꿈 속의 마음이라는 것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한다.
꿈은 완전히 비(空)어져야 깬 것이 되고,
미혹함이 다 없어져야 견성(見性)이 온 것이다.
-述夢鎖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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