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58)

(4) 과보를 거두는 공과

 

[본문]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흔히 수야마천왕이 되며 훌륭한 방편으로 중생들의 몸이라는 소견등의 의혹을 없애어 바른 소견에 머물게 하느니라.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께 하나니,

이와 같이 일체 몸든 일들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법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스님들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일체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하느니라."

[해설]

보살이 제 4염혜지에 머물러서는 세속에서는 흔히 수야마천왕이 된다.

그리고는 훌륭한 방편으로 중생들의 몸이라는 소견(身見) 등의 의혹을 없애어 바른 소견에 머물게 한다. 일체 집착이 몸을 자기의 전부라고 고집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에 중생들에게 그 집착만 버리게 한다면 보시와 애어와 니행과 동사라는 보살행은 저절로 따라온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사섭법을 실천한다 하더라도 삼보를 생각하는 불교적 신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일체 지혜를 구족하여야 한다.

즉 일체 선행과 불법이 병행되어야 하낟는 점을 밝혔다.

선행만으로는 불법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문]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 가운데 첫째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리라.'

라고 하느니라. "

[해설]

앞의 내용과 같은 수행을 갖추고 다시 중생들 가운데 첫째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본문]

"이 보살이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억삼매에 들어가고, 억 부처님을 보고, 억 부처님의 신통을 알고, 억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억 가지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마다 억 보살로 권속을 삼느니라."

[해설]

보살이 여기에서 만약 정진을 다하게 되면 과보를 거두는 공과가 더욱 올라가고 더욱 수승해짐을 이와 같이 밝혔다. 한순간에 이러한 공과를 다 누리게 된다.

 

(5) 원력과 지혜의 공과

 

[원문]

"만약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천 겁과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느니라. "

[해설]

만약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겁 천겁과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음을 거듭 밝혔다.

 

                                                                                      - 여천무비 지음 <대방고아불화엄경 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