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59)

2024. 1. 10. 21:37성인들 가르침/화엄경

8)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설하다

 

(1) 제 4염혜지의 행을 밝히다.

[본문]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그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설하였습니다.

 

[본문]

보살이 이미 제3지를 잘 다스리고

중생계와 세계와 모든 법계와

허공계와 식계(識界)와 삼계를 살펴보고

마음이 열리어 다 알아 능히 나아가리라.

[해설]

게송에는 생략이 많으므로 앞의 장문을 인용하여 게송을 다시 밝힌다.

"중생계를 관찰하고, 법계를 관찰하고, 세계를 관찰하고, 허공계를 관찰하고, 식계(識界)를 관찰하고, 욕계를 관찰하고, 색계를 관찰하고, 무색계를 관찰하고, 넓은 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를 관찰하고, 큰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는 계를 관찰하느니라. "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장문과 연관하여 보면 생략된 것이 쉽게 이해되리라 생각한다.

 

[본문]

염혜지에 처음 올라 세력이 늘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길이 퇴전치 않고

불법승을 믿어서 무너지지 않아

법의 무상과 일어나지 않음을 관하느니라.

[해설]

역시 온전한 내용의 장문을 인용하여 살펴보겠다.

"깊은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연고로, 삼보에 청정한 신심을 내어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연고며,

또 모든 행이 생멸함을 관찰하는 연고며, 모든 법의 자성이 생기지 아니함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라고 하였다.

 

[본문]

새상이 성괴(成壞)하고 업으로 남과

생사와 열반과 국토와 업을 관하여

앞세상과 뒷세상을 관하되 관함까지 다하여

이와 같이 수행하여 부처님의 집에 태어나느니라.

[해설]

또 잘문에서는 "세간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을 관찰하는 연고며,

업으로 인하여 생(生)이 있음을 관찰하는 연고며,

생사와 열반을 관찰하는 연고며,

지나간 세월과 오는 세월을 관찰하는 연고며,

아무 것도 다할 것이 없음을 관찰하는 연고이니라."라고 하였다.

 

[본문]

이러한 법을 얻고 자비가 증장하여

네 가지 생각하는 곳을 더욱 닦으며

몸과 받음과 마음과 법의 안팎을 관찰하여

세간의 탐심과 애정을 모두 멸하도다.

[해설]

장문에서 설한 몸과 받음과 마음과 법의 사념처(四念處)에 대한 내용을 게송으로 거듭 설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장문에 잘 나타나 있다.

 

[본문]

네 가지 부지런함(四正勤)을 보살이 닦아

나쁜 법은 없어지고 선(善)이 증장해서

4신족과 5근과 5력을 모두 닦으며

7각분과 8정도도 이와 같이 닦도다.

[해설]

사정근과 사신족과 오근과 오력과 칠각분과 팔정도를 게송으로 간략히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장문에 잘 나타나 있다.

 

[본문]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으며

본래의 원력으로 보호하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일체 지혜와 불국토를 모두 구하며

또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생각하도다.

[해설]

장문에서도 밝혔듯이 37조도품이라는 수행법은 초기 불교나 근본불교의 중요한 수행 덕목인데

화엄경에서는 그것을 보살이 수행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내용으로 해석하였다.

그래서 중생을 제도하려고 37종의 수행을 닦으며, 본래의 원력으로 중생을 보호하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부처님이 갖춘 일체 지혜와 불국토를 모두 구하며, 또한 여래의 열가지 힘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여 소승불교를 일승원교로 회통한 것이다. 경전으로 배대(配對)하면 아함경을 화엄경으로 회통한 것이 된다. 이것이 화엄경의 본래의 뜻이다.

 

[본문]

두려움 없는 힘과 함께하지 않는 법과

특별하게 잘 생기고 미묘한 음성과

또한 묘한 도(道)와 해탈과

큰 방편들을 구하려고 저러한 행을 닦도다.

[해설]

4무소외와 18불공법과 특별히 잘 생긴 상호(相好)와 아름다운 음성과 미묘한 도와 큰 해탈과 큰 방편들은 모두 부처님의 경지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소승붕교 수행법인 37조도품도 그와 같은 부처님의 경지를 이루기 위한 수행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오직 화엄경에서만 말할 수 있는 이론이다.

다시 밝히건대 이것은 소승불교를 일승원교로 포섭하여 같은 범주 안에 수용하는 화엄경의 큰 마음이다. 그러므로 일체불법은 모두 부처의 경지에 올라 다시 보현행으로 회향하게 하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비유하면 천만 개의 강과 하천이 각자의 방향에서 모두 큰 바다로 흘러 들어와서 궁극에는 한 가지 맛을 미루는 것과 같다.

 

                                                                             -여청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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