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74)

 

문 : 인간에게 영적인 체험의 최고 목표는 무엇입니까?

답 : 진아 깨달음입니다.

 

문 : 결혼 한 사람이 진아를 깨달을 수 있습니까?

답 : 물론입니다. 결혼했든 하지 않았든 안간은 진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금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그것이 어떤 노력으로 언젠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것이고 획득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래적이지 않은 것은 영구적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말은, 진아가 지금 여기에 있고, 그것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 : 바닷 속으로 뛰어드는 소금 인형은 방수피복으로 보호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날이면 날마다 힘들게 일해야 하는 이 세상이 그 바다와 같습니다.

답 : 예, 마음이 방수피복입니다.

 

문 : 그렇다면 우리는 일을 하면서도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의 홀로 있음을 유지할 수 있겠군요? 그러나 살면서 해야 할 일들 때문에 앉아서 명상할 시간이 거의 없고, 기도할 시간도 없습니다.

답 : 예, 집착을 가지고 하는 일은 하나의 족쇄인 반면, 무집착으로 하는 일은 그 일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는 일을 하는 동안에도 홀로 있는 것입니다. 그대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참된 절입니다. - - - 그리고 신 안에 안주하는 것이 단 하나의 참된 자세입니다.

 

문 : 저는 출가하면 안됩니까?

답 : 그것이 그대의 운명이었다면, 그 질문이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문 : 그러면 당신은 청소년기에 왜 집을 떠났습니까?

답 : 신의 섭리에 의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번 생에 우리 행위의 노선은 우리의 발현업(금생에 발현되는 업)에 의해 결정됩니다.

 

문 : 저의 모든 시간을 진아에 대한 탐색에 바치는 것은 좋습니까? 만일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저 침묵을 지켜야 합니까?

답 : 그대가 다른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고 침묵을 지킬 수 있다면 그건 아주 좋습니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깨달음에 관한 한 침묵하고 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이 활동을 해야 한다면, 진아를 깨달으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 : 우리의 행위가 다음 생(生)들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까?

답 : 그대가 지금 태어납니까? 왜 다른 생에 대해 생각합니까? 사실은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태어나는 사람에게, 죽음과 그 고통을 더는 법을 생각하라 하십시오.

 

문 :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죽은 사람들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답 : 가족 친지들이 태어나기 전에 그대가 그들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죽은 뒤 그들을 알려고 하는 것입니까?

 

문 : 재가자는 해탈을 추구하는 공부를 어떻게 해나갑니까? 해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탁발수행자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답 : 왜 그대가 재가자라고 생가합니까? 설사 그대가 출가자라 나선다 해도, 자신이 출가자라는 생각이 그대를 따라 다닐 것입니다. 가정생활을 계속하든, 가정을 버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든, 그대의 마음은 그대를 따라다닙니다. 에고가 생각의 근원입니다. 그것이 몸과 세계를 만들어 내고, 그대가 재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만약 출가를 한다면, 재가라는 생각을 출가라는 생각으로, 가정이라는 환경을 밀림이라는 환경으로 대체할 뿐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장애들은 그대에게 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새로운 환경에서 크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장애물은 마음인데, 집에서든 숲 속에서든 그것을 극복해야 됩니다. 숲 속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집에서는 왜 못합니까? 환경이 어찌하든, 바로 지금 그대가 노력할 수 있습니다.

 

문 : 세간적 일로 바쁜 가운데서 삼매를 즐길 수 있습니까?

답 : "내가 일한다"는 느낌이 장애물입니다. "누가 일하는가?"하고 자문해 보십시오. 그러면 그일이 그대를 속박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자동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일하려고 노력하거나 (일을) 포기하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노력이 속박입니다. 일어나게 되어 있는 일은 일어나겠지요. 만일 그대가 일을 하지 않을 운명이라면 일거리를 찾는다 해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일을 할 운명이라면 그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그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더 높은 힘에게 맡겨 두십시오. 그대가 선택하는 데로 포기하거나 붙들고 있을 수 없습니다.

 

-대성 옮김 <마하리쉬의 복된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