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건은 생사(生死)를 따르지 않느니~

2012. 2. 5. 10:08성인들 가르침/禪詩

 

                                                               <2012. 2. 2. 관악산 관음사에서>

 

태어남이란 어느 곳에서 오며 

죽음이란 어디로 가는 것인가?

 

태어난다는 것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고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한 물건이 홀로 항상 드러나 있어서

맑고 맑아 태어남과 죽음을 따르지 않는다.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獨有一物常獨露 湛然不隨於生死  

 

                                               -석문의범-

                                             (49재때 영가(영혼)에게 들려드리는 천도재 의식문)

 

<고려시대 부처상 속에 복장된 1000년이 지난 씨앗에서 발아하여 다시 피어난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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