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한 세단어

2008. 11. 6. 11:05무한진인/無爲閑人 心身不二

 

 

 

내가 "미래"라는 낱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 단어의 첫째음절은 이미 과거를 향해 출발한다.

 

내가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

 

내가 "아무것도--"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무언가를 만들어 내게 된다.

 

결코 "아무것도 아닌 無"에 귀속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조작해 내고 있는 것이다.

 

                                                    - 비스와라 심보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