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9. 22:00ㆍ무한진인/나는 누구인가
의식을 알아차리는 방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두가지 방편을 언급해 보기로 한다.
첫번째는 생각의 흐름(분별하는 생각) 속에서 자각하는
유심적인 측면에서의 자각방편인데,
이는 한생각이 일어나자 마자
그 생각을 즉시로 잘 관찰하여
생각의 일어남을 알아차림으로써,
그 한 생각으로 인하여
그뒤를 이어서 연속해서 발생되려는
또 다른 한 생각(망상,그림자 생각)이 발생되지 않도록 만 막으면
그 즉시 고뇌의 끝없는 흐름,
즉 망상의 고리를 끊어 버릴 수가 있다.
이런 방법을 옛 선인들은
<생각,망념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이 불필요한 망념이라는 사실을
즉시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게으름 자체를 더 두려워 해야 한다>
라고 말씀들 하셨다.
또한 옛 선인들은
< 불시에 한 생각(망념)을 일으키면 그것이 병이고 고통이지만,
그 한 생각이 일어난 것을 바로 알아차려서
그 앞생각으로 인해 또 다른 뒷 생각이 연속으로 이어 지지만 못하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처음 한생각으로 일어난 병을
즉시로 치료 할 수 있는 약이 되는 것이다.>
라고 말씀들 하셨다,
왜냐하면
일단 한생각의 망상이 나오게 되면
그 생각은 마치 잔잔한 연못 수면위에
나뭇잎 하나가 떨어져 하나의 파문이 일어나
점차적으로 연못전체로 그 흔적의 파장이 퍼져 나가서
연못전체의 수면을 파도(망상의 그림자들)로서 흔들리게 하는 것처럼,
한생각이 나오면
그 한생각의 뒤에 꼬리 생각이 이어져서
망상(첫생각의 그림자)이 따라 나오고
그 망상들은 일정한 주기로 반복 회전하면서
계속 관심의 촛점을 주게 되면
그 의식의 주의 촛점에서는
흐르는 생각에다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데-
마치 연료(에너지)가 있었야 자동차가 움직이 듯이
망상의 흐름도 역시 주의의 의식 에너지를 받아야
펄펄 살아서 반복 회전 운동하면서
또다른 망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새끼들을 이어서 낳는다.
그리고는 또다른 변조된 망상으로 불귀칙하게 분화되어서
마치 나무가 수많은 가지로 넓게 갈라지고
세균이 갑자기 세포분열하면서 수만개로 확장되듯이
한 생각이 수많은 망상으로 세포분열하게 되어
그로 인한 고뇌와 인과 죄업이 확장되고 이어져 나오게 되면서
그 망상의 고리 속 함정에 한번 빠지면
고뇌와 고통 속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망념의 초기 박멸"은 첫생각을 즉시로 알아차릴 수 있는
항상 깨어있는 자각상태로 스탠바이하고 있으라는 말씀이다.
두번째는 한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무심상태(고요한 상태)의 입장에서의 자각인데,
개인육체의식의 동일시는 어느정도 녹아있는 상태이지만
아직도 깊이 잠재되어 있는 원습의 자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근기의 수행자의 경우인데,
이는 최초의 한생각(망념)이 일어 날 때에
그 한생각이라는 것의 실제 모습은 허황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생각에 따른 뒷 생각이 이어지지도 않고
다시 사라지기를 기다리지도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생각이 일어날 때에
그생각의 실체는 끝내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그 한생각이라는 것이
마치 물거품처럼
저절로 일어났다가는
이내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생각이라는 것이
덧없이 허황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의식의 주의 촛점이
존재의식 전체로 넓게 편재(골고루 분포됨)되어 있었서,
의식의 일부분의 움직임인 생각의 흐름에도
주의가 이끌려가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한생각이 일어나도
거기에 주의 촛점을 안주므로
그 일어났던 생각은 연료(의식에너지)를 공급 받지 못하여
생각흐름의 양상인 회전운동이 미약해 지므로서
소멸될 수밖에 없고
생각에 주의 관심(연료 에너지,음식,먹이)이 없는 환경하에서는
생각이라는 벌레의 생태 활동 여건이 열악해 짐으로서(마음이 청정해 짐으로서)
점차적으로 생각들의 씨앗이 말라버릴 것이고
결국 전혀 생각의 원초 씨앗조차 넘어가 버린
청정 의식,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존재 바탕의식 이외에
실재하는 어떤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상상에 대한
관심이나 집착에 이끌려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가 비로소
소위 말하는 "그냥 있는 그대로 있는다"라고 하는
수행이 아닌 수행을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따라서 수행공부는 더 하지도 않게 될 뿐더러
마음으로는 인식할 수도 없고
철학적인 개념의 논리적 사색으로도 접근이 안되며
언어로서는 표현하지 못 할 경지인
일심 진여의 세계로
직바로 깨달아 들어 갈 수있는 길인 것이다. 응-
.
.
.
.
" 이해가 가-냐?"
맹구: " 좀은 알아 듣겠는데요"
' : " 알았다구 생각되면, 아직 모르는 거야- 임마-"
맹구: " 그럼 깜깜하게 모를 때가 아는 상태인가요?"
' :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지"
맹구: " 뭔 말씀인지 도저히 헷갈리네요"
' : " 자기가 모른다는 것은 어떻게 아냐? 그아는 자가 누구야?
그 아는자를 찾아 보라구"
맹구: " 좀 쉽고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 : 그러지-
.
.
.
.
' " 넌 100년 전에 어디서 무얼했냐?"
.
맹구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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