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수행(5)
ㅇ. 미혹
[본문]
자기가 다른 것들을 안다고 생각하는 한에서만 "나는 내 성품을 모른다"는 미망이 남아 있을 것이네. 자시 성품의 지고함에 대한 직접 체험에 의해 그 생각이 제거되면, 그런 생각(미망)은 거짓이 되고 그 번뇌가 소멸할 것이네.
[사두 옴 해설]
어떤 것을 알게 될 때마다 우리의 주의력은 "나는 다른 것들을 안다"는 생각을 취하므로,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거짓된 미망이 지배한다.
그러나 탐구를 통해서, "내가 다른 어떤 것을 알 때마다, 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아는 것이고, 따라서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이 이미 있다."는 분별이 빛날 때는, "내가 나 자신을 모르는 때는 없다"는 진리가 밝아 올 것이다. 이것이 곧 항상 성취되어 있는 영원한 진아지의 상태이다.
[본문]
다른 것(타자성)이 하나도 없는 전체성이야말로 진아인 자기의 성품이자 완전성과의 합일상태이므로, "나의 성품은 무엇인가?"라고 탐구하여 자신이 심장에 합일하지 (안주하지) 않고 (다른 대상들에 대한) 지각만 하는 파편적 지(知)는 모두 잘못된 것이네.
[본문]
마음-허공 안에서 보는 마음의 상상에 의해 꿈이 나타나듯이,
이 생시의 장면(세계)이란 것도 (그러하다는 것을) 확고히 받아들여, 모든 대상지를 소멸하고 감각대상에 대한 욕망을 절멸한 상태(지낭안주)야말로 뛰어난 것이네.
[본문]
심장인 지고의 실체(실재)을 탐구하여 깨닫지 못한 무지한 사람들만이 기만적인 마야에 겁먹고 미혹된다네. 그러나 홍수처럼 넘치는 초월적 지복의 허공인 지고아를 깨달은 차분하고 예리한 진인들은 마음에 겁이 없을 것이네.
[본문]
둘이 없는 하나로 존재하며 빛나는 실재(진아)의 단일성을 알지 못하고 고통받는 미친 사람들은,(비유하자면) 깜깜해진 야맹증의 눈으로 인해 미혹되어 갖가지 서로 다른 것들을 보는 사람이고, 메마른 황무지에서 갖가지 신기루를 보는 사람들이네.
[스리 무루가나르 해설]
스리 바가반은 이 연을 통해서, 이원적 소견을 가진 사람들은 낙담하고 이 삶 속에서 많은 괴로움을 겪을 것이 획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리 무루가나르 지음 <진어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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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6. 검단산 정상에서, 한강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