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자아(自我)와 비아(非我)의 분별

무한진인 2024. 10. 10. 22:20

 

자아(Self)와 비아(Non-Self)에 대한 분별

 

분별을 이용하여 자아와 비아의 차이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것을 적절하게 분석하고, 이 분석에 대한 이해를 당신의 존재 안에서 확고하게 유지하십시오.

 

무엇이 자아인지, 그리고 무엇이 비아인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고대의 신화서적(Purana)에 기술된 바로는,

생물의 4 가지 범주, 4가지 유형의 언어, 840만 종의 생물들이 현재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종류의 육체들이 있습니다.

그 몸들 안에 있는 자아는 누구입니까?

이것은 확실히 결정되어야 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혀로 맛보는 것은 자아입니다.

이것은 지금 명백합니다.

 

자아는 코를 통해 냄새를 맡고, 몸을 만지고,

목소리로 말하고, 말의 의미를 이해합니다.

 

경계하고 움직이면 어디서나 자아가 활동적이 됩니다.

감각기관의 활동은 오직 자아입니다.

 

다리를 움직이고, 손을 움직이며, 눈썹을 올리고 내리고, 눈을 깜박이는 것은 바로 자아이고,

말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하여 지시하는 것도 자아입니다.

 

용기있고, 수줍어 하며,긁고,기침하고, 토하고,뱉고,

마시고,먹는 것은 오직 자아입니다.

 

육체를 조정하는 것은 자아입니다.

그것은 육체가 소변과 대변을 배출해도록 합니다.

정신상태와 활동없이도 존재할 뿐 아니라 정신상태와 성격을 확립시키는 것이 바로 자아입니다.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은 오직 자아일 뿐입니다.

 

많은 것을 듣고, 보고,냄새 맡고, 맛보고,인식하고,

만족감과 공포를 느끼는 것은 바로 자아입니다.

 

행복, 유머, 지루함, 걱정, 몸, 덧없는 그림자 같은 몸과의 동일성을 아는 것은 자아입니다.

살아있는 존재를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은 오직 자아일 뿐입니다.

 

사물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선행과 악행을 하는 것은 바로 자아입니다.

자신의 소유물과 자기편 사람들은 보호하고,

자신의 소유가 아닌 타인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은 바로 자아입니다.

 

전쟁이 있을 때, 양쪽의 모든 육체를 통해 행동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은 바로 자아입니다.

 

오고,가고,머물러 살고, 행동하는 것은 자아이며,

자신의 일과 그에 상응하는 활동에 따라 웃고, 울고, 회개하고,

힘이 있거나 불행해지는 것은 자아일 뿐입니다.

 

비겁하고, 강하고, 교육을 받고, 대담하고,

정의롭고, 오만한 것은 오직 자아입니다.

 

인내심 있고 용기 있고, 관대하고, 비참하고, 어리석고,영리하고,

통제 불능이고, 관용적인 것은 자아입니다.

 

지(知)와 무지(無知) 양쪽에서 즐거워하며,

모든 곳에 편재해 있는 것은 자아입니다.

 

자고, 일어나고, 앉고, 걷고, 뛰고, 다른 사람을 달리게 하고, 흔들고,

무거운 것을 나르고, 친척 및 친구와 관계를 맺는 것은 자아입니다.

 

종교서적을 읽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자아입니다.

그것은 박자를 맞추고 리듬을 타며,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논쟁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오직 자아일 뿐입니다.

 

만약 자아가 육체 안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면,

그 육체는 생명체와 무생물의 세계에서 죽은 시체일 뿐입니다.

자아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육체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육체에 자아가 없거나, 자아가 육체가 없다면,

두 가지 모두 기본적으로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와 자아의 결합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일시적이고 자아는 영원합니다.

이것은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을 분별하는 미묘한 작용을 이용함으로써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진인(Jnanis)에 의해 이해됩니다.

 

몸을 소유하거나 휘두르는 자를 지바(jiva) 또는 개아라고 합니다.

우주적인 몸을 소유한 자를 '우주의 빛' 또는 시바(Shiva) 라고 합니다.

지바(개인)의 4가지 몸과 시바(神)의 네 가지 몸을 모두 휘두르는 자가 바로 최고 신(이스와라)입니다.

 

유일신인 이스와라는 세 개의 구나를 넘어서서,

반은 남성적이고 반은 여성적인 신의 원초적 형태로 있습니다.

 

여기서는 면밀한 조사와 명확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미묘한 움직임의 형태 속에 있는 어떤 것이 실제로 경험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브라흐마와 다른 신들로부터 개미와 인간에 이르기까지,

이 자아, 이스와라는 모든 육체의 지배자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을 구별하기 위해

분별의 힘을 이용함으로써 이것을 이해합니다.

 

미묘한 것(의식)은 오래 지속되는 반면에,

거친 것(몸과 물리적 세계)은 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나중에 설명할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 사이에는 훨씬 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대체(粗大體, 물질적 육체)와 미묘체(微妙體, 마음)를 넘어가면 원인체(原因體)와 대원인체(大原因體) 만이 남겨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우주의 거친 물리적 현상세계와 우주의 미묘체도 또한 분별의 힘으로 해체되어야만 합니다.

 

그 너머, 우주의 원인체를 뒤로 한 후, 우주의 네 번째 몸인 원초적 환상의 상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더욱 벗어나서, 무상(無相)의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절(節)에서 전개되는 설명을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아(아트만)과 비아 간의 분별에 대해서 이제 설명되었고,

움직이는 자아 또는 활동 주체로써의 자아가 이제 설명되었습니다.

다음 절(節)에서는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에 대한 탐구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한글역자주 : 자아(自我)에는 진아(眞我,파라마트만), 대아(大我,아트만), 개아(個我,小我,찌바), 이렇게 세 가지 의미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본절에서는 대아(아트만)을 자아(自我)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마라티어를 영어로 번역한 영역자는 진아,대아,개아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Self'로 번역을 해 놓았는데,한글로 '진아'로 번역하자니 파라브라만은 움직임없는 자아이고, '개아'로 번역하자니 대상적인 개별자아이고, 결국 순수의식인 우주적 자아인 '대아(아트만,내가 있다 존재의식)'의 의미로 '자아'라는 단어로써 애매하게 번역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밝입니다. 이 점 감안하시어 잘 새겨서 '자아'라는 단어를 "내가 있다"는 순수존재의식의 <아트만>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베단타 철학에서 '움직이는 진아'는 '아트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무한진인 ]'

 

                                                                                                              <스승과 제자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