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도처에 있고, 달리 어떤 것도 전혀 없다
질문자 : 오늘은 제가 여기 오는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당신과 가까이 있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당신의 친존에 있을 때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그러니 그 간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습니까?
란지트 마하리지 : 어떤 시간도, 어떤 간격도 없습니다. 그는 도처에,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주안점입니다. 그대가 그이고, 그대가 늘 그입니다. 그러니 무엇이 그대를 해하겠습니까? (그런 셍각은) 진아에 대한 무지이지 달리 무엇도 아닙니다. "나는 도처에 있고, 달리 어떤 것도 전혀 없다"를 닦아야 합니다.
단일성만 있으므로, 그대가 보고 지각하는 것은 뭐든지 그입니다. 그대가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때에는 얼굴 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그림자 혹은 비친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대가 그것을 참되다고 느끼는 것은 무지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겉모습의 결과로 그대는 어떤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대가 자신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스승을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몸이 에고인데, 그대는 에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고는 전혀 존재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이 누구인지를, 혹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내야 합니다. 신은 그대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대가 누구인지를 알아내십시오. 그대가 그 '나'를 흡수해야 합니다. 그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과 '그대'가 남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원성입니다.
이원성이 있는 한 어떤 행복도 불가능합니다. 가장 우수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마음의 차이와 긴장들이 있습니다. 단일성이 있는 곳에는 어떤 긴장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나'가 사라지면 그만이 남습니다. 그는 워낙 미세하여 허공보다 더 미세합니다. 공간과 하공은 영(제로)입니다. 그(신,진아)는 허공을 넘어서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그를 볼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보았으며, 어떤 도구로 그를 볼 수 있겠습니까?
스승은 그대에게 말로써만 이해를 안겨 줄 수 있는데, 말은 가리키는 표지(標識)일 뿐 달리 무엇도 아닙니다. "나는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속박이고, (그럴 때) 그대는 어떤 것이 됩니다.
그대는 무엇에도 결코 속박되지 않지만, "나는 어떤 것이다." 라고 말하고 생각합니다. 그대가 단일성을 체험할 때는 그대가 보고 지각하는 모든 것이 그(진아)입니다. 이원성이 그대에게 혼란을 야기합니다. 그래서 먼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대는 아무 것도 아닌데, 그래도 "나는 이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대 자신의 견본을 저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까? 그것이 그대 위의 어딘가에 쓰여 있습니까? 그대는 "내가 여기 있다"고 하나, 스승은 "그대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대는 이런 모든 말을 하지만 말하는 자는 뱔견되지 않습니다.
그대는 라바나의 한 악마가 된 것입니다. (마하리지는 <라마야나>에서 라마가 악마 라바나의 머릴 열 개를 잘라버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바나가 하나 쓰러지면 다른 악마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라바나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에 의해 일체가 나타났습니다. 라마는 라바나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라바나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라마 자신이 라바나가 되었는데 어떻게 그를 죽일 수 있겠습니까? 이해하십시오 ! 그의 이름은 밥이지만, 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를 죽일 수 있겠습니까? 하누만은 라마의 조력자였습니다. 하누만은 마음, 곧 원숭이를 의미합니다. 만일 원숭이에게 사다리를 주면 원숭이는 그냥 오르내리기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마치 원숭이같이 온갖 것을 생각하고, 그런 다음 잊어버립니다.
여러분은 매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처럼 매일매일 이것저것을 합니다.
경전들은 아주 맛지게 그 이해를 안겨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고, 계속 배를 채우기 위해 움직입니다. 만약 배가 없다면 누가 누구를 돌보겠습니까? 말해보십시오.
그래서 라마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많은 악마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여러분은 너무나 많은 악마를 만들어 냈습니다.
듣고, 맛보고, 생각함으로써 여러분은 너무나 많은 "나를 원한다"를 창조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물어보십시오.
마음은 모든 것을 원하는데, 이 마음은 여러분의 생각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어떤 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합니다.
'나'라는 생각이 나쁠 뿐이지만 그마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원숭이 하누만이 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와 똑같은 짓을 하는데 다만 더 정교하게 할 뿐입니다.
- 환(幻)과 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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