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이 모든 일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무한진인 2024. 4. 2. 20:41

 

몸에 대한 의문

 

강의를 듣던 청자(聽者)가 말했습니다.

"연사(演士)께서는 비슈누 신, 브라흐마 신, 시바 신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고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창조, 유지, 파괴의 과정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하지만,

그것들을 생각하고 보려고 할 때, 실제로는 경험하지 못합니다.

 

창조주인 브라흐마는 네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몸에 대한 경험이 없습니다.

유지자인 비슈누는 팔이 네 개 있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시바는 파괴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요?

푸라나스(신화책)에서 링감(Lingam)형태의 시바(Shiva)의 위대함은 매우 다르게 이야기됩니다.

 

원초적 환상의 창조자는 누구입니까? 이것은 알려져야 합니다.

이 세 신의 모습은 원초적 환상 이후에 나타난 것입니다.

 

원초적 환상은 창조의 어머니입니다.

그녀로부터 속성(guna)의 자극과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이 속성의 자극으로부터 세가지 신들(창조,보존,파괴의 특성)의 탄생이 나타납니다.

 

고대 경전의 작가들이나 체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만,

그러나 이것을 경험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그들은 대부분 화를 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물어 볼 수 없으며, 그들을 통해서 체험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체험이 없으면 여러가지 노력이 지겹고 피곤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의사라고 부르지만,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으며, 각종 의료활동에 종사한다면

그는 바보가 되어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결심을 하고 수행을 해서 체험을 얻어야 합니다.

체험이 없으면 스승과 제자 양쪽에 어둠과 무지만이 있습니다.

 

어떻게 현명한 사람들에게 비난을 할 수가 있습니까?

그들의 말은 맞지만, 우리는 연사(演士)님에게 적절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만일 우리가 환상이 신(神)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면,

사실은 신의 형태 자체가 환상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환상이 환상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두 번째 환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가 원소들이 환상을 창조했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원소들이 환상과 그것의 일부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환상이 절대 실재(實在)인 파라브라흐만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사실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의상 파라브라흐만 안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환상이 사실이라고 말한다면,

브라흐만은 어떻게든 행위자로서 행위에 참여해야 합니다.

환상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면, 어떤 행위자에 대한 질문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제 이 모든 것이 설명되어야만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마음이 만족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사드구루의 가르침과 자비를 통해 설명되어야 합니다.

 

베다는 말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말(語)은 몸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몸은 다른 몸 없이는 창조될 수 없습니다.

 

모든 육체 중에서는 사람의 몸이 가장 우수하고,

사람의 몸 중에서는 베다 연구의 권위자인 브라민 사제의 몸이 우월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베다가 어디에서 왔으며, 몸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들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이렇게 강의를 듣는 청자(聽者)의 의구심이 더욱 강해 졌습니다.

따라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대답이 주어져야 합니다.

 

연사(演士)가 말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서 주의 깊게 들어 보십시오

 

만약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경험을 쌓으려고 하면 많은 혼란이 일어나고, 모든 것이 거꾸로 보입니다.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까지 이런 모든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 추측과 상상 속에 빠져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사고 방식과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경전 또한 여러가지 다른 증거들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경험의 통일성이 없으며, 진리를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우리가 경전의 진실성만을 고집하려고만 한다면, 그러한 혼란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혼란을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면 경전과의 차이와 불일치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제 경전에서 언급된 지식과 경험을 설명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것은 베다에 주어진 "일차적 전제"를 먼저 설명하고,

그것을 초월하는 "최종적 결론" 또는 싯단타(Siddhanta)를,

현명한 사람과 둔한 근기의 사람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설명하여 이해시켜야 될 것입니다.

 

경전에 따르면 베다에서 제시된 '일차적 전제'가 주어져야 하고,

나중에는 그 전제가 실제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납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보이는 모순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전에서 말하는 것을 보호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어떤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청자(聽者)들은 이제 분별력을 활용하여 경청해달라고 정중하게 당부합니다."

 

                                                                                                  <스승과 제자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