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화엄경

화엄경 십지품(60)

무한진인 2024. 2. 19. 20:59

 

(2) 더 발전한 수행의 결과

 

[본문]

신견(身見)이 첫째가 되어 62종의 소견과

'나'라 '내 것'이라 하는 무량한 종류와

5온과 18계와 12처의 모든 집착을

제 4지에서 일체를 모두 다 떠났도다.

[해설]

인간이 갖는 온갖 소견은 육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62종의 견해가 있게 되었다.

그것은 외도들의 여러가지 중장인데, 그 계산법은 이렇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3세(世)에 각각 5온(蘊)이 있어서 그것을 곱하여 15가 되고,

낱낱이 유(有)와 무(無)와 비유비무(非有非無)와 역유역무(亦有亦無)의 4구(句)의 이견(異見)이 있어 그것을 합하여 60견(見)이 된다. 거기에 근본인 단견(斷見)과 상견(常見), 2견(見)을 더하면 모두 62견이 된다.

하지만 62견과 아울러 '나'와 '내것'이라는 무량한 종류와 5온과 18계와 12처의 모든 집착을 제 4염혜지에서 모두 다 떠난다. 불법을 제데로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비불교적 삿된 견해를 철저히 알아 그 견해를 떠나는 것이다.

 

[본문]

여래가 꾸짓으신 번뇌의 행은

옳은 이익이 없으므로 다 끊어버리고

지혜로운 이(智者)가 행하는 청정한 업(業)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짓도다.

[해설]

제 4 염혜지에 머물면 여래께서 꾸짖은 일체 번뇌의 행은 다 끊어버리고 지혜로운 이가 행하는

청정한 업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지음을 밝혔다.

 

[본문]

보살이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아

열 가지의 마음 얻어 다 구족하고

오로지 불도를 구하기에 싫음이 없으며

마음에 직분 받음을 기약하여 중생을 제도하도다.

[해설]

보살이 부지런히 수행하여 얻는 열 가지 마음이란 앞의 장문을 인용하면,

윤택한 마음과, 부드럽고 연한 마음과, 조화롭고 순한 마음과, 이익하고 안락케 하는 마음과, 잡되고 물들지 않는 마음과 높고 높은 수승한 법을 구하는 마음과, 수숭한 지혜를 구하는 마음과 일체 세간을 구호하는 마음과, 들은 법에 따라 잘 수행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을 다 구족하여 오로지 불도를 구한다.

"마음에 직분받음을 기약하는 것"은 여래의 종성을 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이다.

 

[본문]

덕 높은 이의 수행법을 공경하며

은혜 알고, 교훈 받고, 난폭함이 없고,

교만과 아첨을 버리고 마음이 유순하여

더욱더 부지런히 수행하여 퇴전치 않도다.

[해설]

부처님이 수행하신 법을 공경하여 받들고 그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며 교만과 아첨을 버리고

마음이 유순하여 더욱더 부지런히 퇴전치 않는다.

 

[본문]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러서는

그 마음 청정하여 영원히 잃지 않으며

깨달음이 결정하고 선(善)이 증장하며

의혹의 그물과 더러운 때를 모두 여의도다.

[해설]

보살이 제4 염혜지에 머물게 되면 그 마음 청정하여 지금까지 얻은 수행의 결과를 영원히 잃지 않는다. 또 깨달음이 결정하고 선(善)이 증장하며 의혹의 그물과 더러운 때를 모두 떠나게 된다.

"영원히 잃지 않는다"는 것은 물러서지 않는 불토지(不退地_의 뜻을 가진다는 것이다.

 

                                                                                               - 여천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