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화엄경

화엄경 십지품(57)

무한진인 2023. 10. 12. 20:46

(3)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

1> 법을 밝히다

[본문]

"불자여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보느니라.

모두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이부자리와 음식과 탕약과 모든 생활용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느니라"

[해설]

제4 염혜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무수한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이부자리와

음식과 탕약과 모든 생활용품을 받들어 이바지하게 되는 그와 같은 공과를 얻게 된다.

 

[본문]

"또한 모든 스님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지니며, 구족하게 수행하고, 다시 저 모든 부처님의 법에 출가하여 수도(修道) 하느니라. "

[해설]

모든 수행자가 수행을 열심히 하면 수행을 한 가장 확실한 공과는 더욱 더 열심히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선한 일 뿐 아니라 악한 일도 그와 같다. 앞에서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고 공양 공경한 공과로 다시 모든 수행자들을 공양하게 되는 것이다.

그 선근을 다시 가장 높은 깨달음으로 회향하고, 더 나아가서 모든 부처님께 법문을 듣고 구족하게 수행하며 드디어 불법 가운데에 출가하여 도를 닦게 된다. 이보다 더 확실한 공과가 또 무엇이겠는가.

 

[본문]

"또다시 닦아서 깊은 마음으로 믿도 이해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나도록 모든 선근을 더욱 밝고 청정하게 하느니라. "

[해설]

보살행의 실천을 위해 37조도품을 열심히 수행함으로 깊은 마음으로 믿도 이해하며 한량없는 나유타 겁을 지내면 모든 선근은 더욱 밝고 청정하게 된다.

 

2> 비유하다

[본문]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금을 다루는 이가 진금(眞金)을 잘 연단하여 정엄거리를 만들면 다른 금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해설]

모든 수행을 오로지 보살행만을 위해서 하게 되면 그 수행은 마치 금을 제련하는 사람이 금으로 온갖 장식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냥 금덩어리도 금의 값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만약 아름다운 불상을 만들었다면 그 값은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3> 법과 비유를 합하여 밝히다.

[본문]

"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이 지위에 있으면서 닦은 선근은 아래 지위의 선근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마니 보배의 청정한 광명덩이가 놓는 광명을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 없어서 폭풍우 따위로는 깨드릴 수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이 지위에 머무르면 아래 지위의 보살들은 미칳 수 없으며 온갖 마군의 번뇌로는 능히 깨드리지 못하느니라. "

[해설]

제 1지에서 제2지로, 제2지에서 제3지로 또 제4지로 차츰 올라가면서 법은 깊어지고 선근은 증장하며 공과는 더욱 커진다. 모든 사람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참마음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보살행의 크고 작음에 따른 차별이다. 이러한 사실을 또 다른 비유를 들어 밝혔다.

 

                                                                                            - 여천무비 역해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