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51)
5) 염혜지에서 수행하는 37조도품(助道品)
(1) 사념처(四念處)
[본문]
"불자여, 보살이 제4지에 머물러서는 안의 몸(內身)을 관(觀)하되 몸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느니라.
바깥 몸(外身)을 관하되 몸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느니라.
안팍의 몸을 관하되 몸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느니라. "
[해설]
37조도품(助道品)을 수행하는데 먼저 사념처(四念處)를 관한다.
사전적인 해석으로
"사념처란 신역(新譯)은 사념주(四念住)라 한다.
소승의 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 다음에 닦는 관(觀)이다.
신념처(身念處),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이다.
신념처는 부모에게 받은 육신이 부정하다고 관하는 것이다.
수념처는 우리의 마음에 낙(樂)이라고 하는 음행이나 자녀나 재물등을 보고 낙이라 하는 것은 참다운 낙이 아니고 모두 고통이라고 관하는 것이다.
심념처는 우리의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늘 변화하고 생멸하는 무상한 것이라고 관하는 것이다.
법념처는 위의 셋을 제하고 다른 만유에 대하여 실로 자아(自我)인 실체(實體)가 없으며
또 나에게 속한 모든 물건을 나의 소유물이라고 하는데 대해서도 모두 일정한 소유자가 없다고 무아관(無我觀)을 하는 것이다.
이 사념처관을 신9身), 수(受), 심(心), 법(法)의 순서로 따로 따로 관하는 것을 별상념처관(別相念處觀)이라 하고 총합하여 관하는 것을 총상념처관(總相念處觀)이라 한다."고 하였다.
[본문]
"이와 같이 안으로 받아들이고 (內受) 밖으로 받아들이고(外受), 안팎으로 받아들임을 관하되 받아들임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안 마음과 바깥 마음과 안팎의 마음을 관하되 마음을 두루 관찰하며,
안 법과 바깥 법과 안팎의 법을 관하되 법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애느니라. "
[해설]
수념처(受念處)와 심념처(心念處)와 법념처(法念處)를 관하는 것도 신념처를 관하는 것과 동일하므로 간략히 설명하였다.
(2) 사정근(四正勤)
[본문]
"또다시 이 보살이 아직 생기지 않은 모든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은 생기지 못하게 하려고 생기고자 하는 것을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끊으며, 이미 생긴 모든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은 끊으려고 생기고자 하는 것을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모든 선한 법은 생기게 하려고 생기고자 하는 것을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행하며, 이미 생긴 모든 선한 법은 잃지 않으려 하며 닦아서 더욱 중대하게 하려고 생기고자 하는 것을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버로 행하느니라. "
[해설]
역시 사전적인 해석에 의하면,
"사정근은 사정단(四正斷), 사정승(四正勝), 사의단(四意斷)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나아가기 위해서 수행함에 37류(類)가 있는 중에 사념처(四念處) 다음에 닦는 법이다.
선법(善法)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악법(惡法)은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수행하는 네 가지 법으로서
이미 생긴 악은 없애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이미 생긴 선은 더욱 자라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이다. " 라고 하였다.
(3) 사신족(四神足)
[본문]
"다시 또 이 보살이 하려는 정력(欲定)으로 끊는 행을 수행하여 신족통(神足通)을 성취하고,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하느니라. 정진하는 정력과 마음의 정력과 관하는 정력으로 끊는 행을 수행하여 신족통을 성취하고,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하느니라."
[해설]
사신족(四神足) 역시 사전적인 해석으로 정리하면,
"사여의분(四如意分) 또는 사여의족(四如意足)이라고도 한다.
여의는 뜻대로 자유자재한 신통이며, 족은 신통이 일어나는 각족(脚足)이 되는 뜻으로 여의족이라 한다. 이 정(定)을 얻는 수단에 욕(欲)과 정진(精進)과 심(心)과 사유(思惟)의 넷이 있으므로 일어나는 원인에 의하여 정(定)을 나눈다."라고 하였다.
(4) 오근(五根)
[본문]
"다시 또 이 보살이 믿는 근(根)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하느니라. 정진하는 근과 생각하는 근과 선정의 근과 지혜의 근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고 떠남을 의지하고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하느니라. "
[해설]
오근(五根)도 사전적인 해석으로 정리하면
"오력(五力)이라고도 하는데 보리에 도달하기 위한 향상기관(向上機關)의 방법으로 유력한 5종을 말한다. 신근(信根)과 진근(進根)과 염근(念根)과 정근(定根)과 혜근(慧根)이다"라고 하였다.
-여천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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