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선사 관문(觀門)-1
[본문]
문 : 무엇을 선정(禪定)이라 합니까?
답 : 선(禪)이란 어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요, 마음이 흔들림이 없고 무념(無念)함이 선정이며; 바른 마음과 정념(正念), 마음이 생함도 없고 멸합도 없으며, 가고 옴도 없고, 고요하고 흔들림 없는 것을 이름하여 선정이라 한다.
문 : 무엇을 선관(禪觀)이라 합니까?
답 : 심신(心身)이 청정함을 이름하여 선(禪)이라 하고, 이법(理法)을 분명하게 비추어 보는 것을 이름하여 관(觀)이라고 한다. 선관을 행함에 있어서는 아긋남(잘못됨)에 봉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름하여 선관이라고 한다. 심신(心身)이 청정하며,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불래불거(不來不去)하여, 맑고 고요하여 흔들림없음을 이름하여 선(禪)이라고 한다.
문 : 무엇을 선정(禪定)이라고 합니까?
답 : 선정(禪定)이란 범음(梵音)이고, 중국말로는 정려(靜慮)이다. 이 이름은 공덕총림(功德叢林)이 되는 것이며, 삼계(三界)의 제불께서 모두 선(禪)으로부터 나오셨기 때문에 총림(叢林}이라 한다.
문 : 무엇을 선법(禪法)이라 합니까?
답 : 선법에는 보통 차제(단계, 순서)가 있어 , 초학시(初學時)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7종의 관문(觀門)이 있다. 제1은 주심문(住心門), 제2는 공심문(空心門), 제3은 심무상문(心無相門), 제 4는 심해탈문(心解脫門),
제5는 선정문(禪定門), 제6은 진여문(眞如門), 제7은 지혜문(智慧門)이다.
주심문(住心門)이란, 마음이 어지러이 흔들리거나 반연(攀緣 : 대상에 끌리어 緣함)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 오로지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추스려 안주(安住)하여, 다시는 상념이 기동(起動)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때문에 주심문이라고 한다.
공심문(空心門)이란, 마음의 흐름을 관찰하여 마음이 공적(空寂)하고, 가고 옴도 없으며, 머무를 바도 없고, 마음에 의지할 바도 없음을 깨닫나니, 까닭에 공심문이라고 한다.
심무상문(心無相門)이란, 마음이 청정하여 모습이 없어서, 청생도 아니고 황색도 아니며, 빨갛지도 아니하고 하얀색도 아니며 길지도 아니하고 짧지도 아니하고, 크지도 아니하고 작지도 아니하며, 네모나지도 아니하고, 둥글지도 아니하나니, 까닭에 심무상문이라고 한다.
심해탈문(心解脫門)이란, 마음이 본래 어디에 묶이어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서, 일체의 번뇌가 마음에 떠오르지 않게 되나니, 까닭에 해탈문이라고 한다.
선정문(禪定門)이란, 서역의 범음(梵音)이다. 중국말로는 정리(淨利, 靜慮)이다. 마음이 본래 고요함을 깨달아 행주좌와(行住坐臥)의 어느 때나 모두 번뇌의 티끌을 모두 벗어 버리고 (모두 다 고요하며) , 산란함이 없는 까닭에 선정문이라고 한다.
진여분(眞如門)이란, 마음이 본래 무심(無心)하여 허공과 같고, 법계에 두루하며, 평등하여 불이*不二)하고 한량없음을 깨달으니, 이를 이름하여 진여문이라고 한다.
지혜문(智慧門)이란, 일체(一切)를 모두 깨달아 앎을 지(智)라 하고, 공(空)의 근원에 통달하여 계합(契合)함을 혜(慧)라고 하나니, 까닭에 지혜문이라고 한다. 또한 구경도(究竟道)라고 하며,
또한 대승무상선관문(大乘無相禪觀門)이라고도 한다.
바로 이것이 선(禪)을 배우고 닦는 도(道)인 까닭에 선(禪)에 7종의 관문(觀門)이 있는 것이다.
-박건주 역주 <남천축보리달마선사 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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