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첸명상- 진정 우리는 누구인가?
ㅇ.깨달음의 첫번째 단계 : 진정 우리는 누구인가?
지금까지는 청정본심과 떨어져서 나타나는 결과인 정신현상, 불만족, 번뇌, 왜곡된 인식과 자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원초의 두려움에서 생겨나는 일상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었죠.
이제 이 모든 문제들의 해결점인 청정본심을 밝히거나 깨닫는 것에 대해 논의해 봅시다.
우리의 청정본심을 재뱔견함으로써 정신적인 왜곡없이 건강한 자의식으로 '참자아'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일상심의 불만과 번뇌, 왜곡된 인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마음 가라앉히기 -
미팜 린포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만물은 마법과 같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
자유롭다는 것은 마음이 자유롭다는 것
속박되었다는 것은 마음이 속박된 것이니
마음이 없다면 자유와 속박이 없고 행복과 슬픔도 없고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으니
생각과 감정을 따르지 말라.
그대의 마음 안에서 그것이 비롯된 정수를 찾아보라.
만일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대의 마음이 공하다는 확신을 얻게 되리니
이것이 마음의 본성이 '공(空)- 각(覺)'의 환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흐린 날에는 시야를 가리는 구름 때문에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빛나고 아름답고 광대무변한 하늘은 언제나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바쁘거나 혼돈스럽고 불분명하고 불안하다면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홯에선 생가과 정신현상 너머에 있는 고요하고 아름답고 두랴움이 없는 마음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정신현상은 마음의 구름과 같습니다.
마음이 계속해서 생각, 감정,믿음,습관과 같은 정신현상에 의해 휘저어지면 청정한 상태의 체험이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마음은 고요해야 하며, 마음의 시야는 일시적이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정신현상에 의해 가려지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마음을 교요히 하는 것의 중요함을 안다 해도 제대로 명상하는 법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음에 구름이 끼어 있으면 청정본심에 닿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으밍 맑을 때엔 진정한 우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알게되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이 변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이런 주장에 대해 처음엔 회의적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청정본심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조차 믿기 힘들어 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상심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번도 수행을 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제대로 된수행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청정본심 수행을 시작하면 일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고 청정본심이 드러나는데,
이때에 청정본심에 대한 확신이 생깁니다.
그러니 첫번째 단계는 제대로 된 수행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적절한 행법을 알아야 하고, 고요하고 청정한 상태에서 마음을 경험하기 위해 올바른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는 이렇게 맣씀하십니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너 자신의 맑고 거울 같은 마음으로 향해 보라 "
- 청정본심으로 가는 활주로 -
우리의 자연스런 청정한 상태를 깨닫기 위한 여정을 효과적으로 시작하려면 어떤 방법으로 수행을 해야 할까요?
여기 청정본심 가르침의 주된 설법자인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의 가장 명료한 지침이 있습니다.
구루 린포체께서는 청정본심 수행을 위해 네 단계로 된 필수지침을 남겼습니다.
과거를 좇지 말라.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
현재에 머물러라
마음을 내버려 두어라.
이 지침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이 지침은 우리가 현재상태에 머물게 도와 주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어떤 명상지침에선 현재상태에 머무는 것이 명상의 궁극적 목표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순간 자체가 궁극의 실상이나 절대적 진리는 아니고 청정본심 수행의 최종 목표 또한 아닙니다.
현재순간 자체가 근원적 본성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현재의 순간에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머무는 것은 우리의 청정본심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올바른 조건을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이 순간에 안주하는 것을 청정본심으로 가는 '활주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가 하늘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활주로에서 이륙해야 합니다.
현재 이 순간은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 이륙하는 활주로입니다.
그러나 활주로에 앉아 있는 것이 비행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현재에 남아 있는 것 자체는 청정본심이 아닙니다.
제가 처음에 비행기로 여행할 때는 무척 낯설었습니다.
전에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에 활주로에서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도를 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기체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저에겐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륙 후 몇분 지나지 않아 난기류를 만났을 때 약간 초조하고 불안했습니다.
누구도 움직이거나 자신들의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승객은 안전 벨트를 착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이르자 승객들은 안전 벨트를 풀고 돌아 다녔습니다.
승무원들은 간단한 음식을 제공햇고, 우리는 안심하며 비행을 즐길 수 있었죠.
명상을 할 때에도 이와 같습니다.
한 번도 명상해 본 경험이 없고 마음을 쉬어 본적이 없는 이들에게는 명상이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과 같이 어색하고 낯선 경험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처음에는 불안하고 폐쇄공포가 느껴질지도 모르죠.
이렇게 우리의 쉼이 없는 에너지는 현재에 머무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처름 명상을 시작할 때,
우리의 마음을 채우고 지배하는 여러 무거운 생각과 감정들에 의해 마음이 움추려듭니다.
마음이 이런 정신 현상에 계속 휘말리는 동안 심한 동요가 일어납니다.
처음엔 현재 머무르게 힘든 모든 종류의 난기류를 겪습니다.
몇 분 동안 기체의 흔들림을 겪어야 하듯 마음은 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머물려고 노력한다면, 기체 동요는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5분에서 10분 정도일 뿐입니다.
그때 내면의 체험이 변하게 됩니다.
초반의 동요는 가라앉고 이완되어 점점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뭅니다.
마음이 고요해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보다 더 현재에 머물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는 내면의 순항고도에 도달하여 긴장을 풀고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처음 명상할 때 겪는 어려움입니다.
종종 그들은 낙담합니다.
그렇지만 초반의 이런 경험은 매우 정상적이며 명상에 실패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명상이 아무런 유익함이 없다는 이야기도 물론 아니죠.
계속 수행을 하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체의 흔들림은 곧 지나가고 보다 편안한 순항고도에 다다릅니다.
-올갠 초왕 린포체 지음, 수연 옮김 <프리스틴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