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서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난타림(難陀林)2)에서 살지 않으면 끝끝내 쾌락을 얻지 못하리. 나는 도리천 궁전에서 천제(天帝)라는 이름 얻었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어리석고 철없는 그대가 어이 알리. 저 아라한이 말하였느니라. 일체의 행(行)은 모두 무상(無常)한 것 그것은 곧 나고 멸하는 법이니 누구나 태어나면 다시금 죽어야 하는 법 적멸(寂滅)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즐거움이다.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는 반열반(般涅槃)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恩愛)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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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제9권 첫 번째 소경과『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31품 아홉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2) 도리천(?利天)에 있는 환희원(歡喜園)을 말함. 577. 구쇄경(鉤鎖經)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말했다. 일체 갈고리와 쇠사슬 끊으신 모니(牟尼)께서는 집[家]이 없건만 사문은 그 교화에 집착하나니 나는 그것을 훌륭하다 하지 않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일체 중생들은 모두 서로 얽매여 있나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군들 가엾다 하지 않으랴. 선서(善逝)는 그들을 가엾게 여겨 언제나 중생들을 가르치나니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것은 곧 법에 마땅한 일이라네.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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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 제9권 두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578. 참괴경(?愧經)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말했다. 언제나 부끄러운 마음을 닦을 줄 아는 그런 사람 때때로 있어 온갖 악을 능히 멀리 벗어남이 좋은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 같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언제나 부끄러운 마음을 닦을 줄 아는 그런 사람 진실로 흔하지 않나니 온갖 악을 능히 멀리 벗어남이 좋은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 같네.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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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 제9권 세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579. 불습근경(不習根經)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부처님께 게송으로 말했다. 바른 법을 익혀 가까이하지 않고 온갖 삿된 견해만 좋아하고 집착하며 잠들어 스스로 깨어나지 못하지만 오랜 겁이 지나면 마음 깨칠 수 있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바른 법을 오로지 닦아 익히고 착하지 않은 업을 멀리 여의면 그는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니 험악한 세상도 평탄하리라.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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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 제9권 네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580. 선조경(善調經)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말했다. 법으로써 잘 길들여 항복 받고 모든 삿된 견해를 따르지 않으면 비록 잠에 집착해 빠지더라도 어느 땐가는 꼭 깨닫게 되리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만일 법으로써 길들여 항복 받고 나머지 다른 견해를 따르지 않으며 이미 구경(究竟)에 이르렀다고 자만하지 않는다면 능히 세상의 은애(恩愛)를 벗어나게 되리라.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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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경은 『별역잡아함경』 제9권 다섯 번째 소경과 같은 내용이다. 581. 나한경(羅漢經)①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말했다. 혹 아라한 비구로서 스스로 할 일을 이미 마치고 모든 번뇌 다하여 그 마지막 몸을 가진 자도 나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거나 또는 내 것이라고 말하나이까?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만일 나한(羅漢) 비구로서 스스로 할 일을 이미 마치고 모든 번뇌도 다 끊으며 최후의 몸을 가졌다면 나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든지 내 것이라고 말해도 잘못이 아니다.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여쭈었다. 만약 나한 비구로서 스스로 할 일을 이미 마치고 모든 번뇌도 다 끊었으며 최후의 몸을 가지고서도 마음에 아만(我慢)이 가득하여 나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거나 또는 내 것이라고 말하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이미 아만을 여의었고 또한 아만심까지 없어서 나니 내 것이니 하는 데에서 벗어났으니 나는 그를 모든 번뇌 끊은 이라고 말하리라. 그는 나니 내 것이니 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이미 영원히 집착하지 않거니 이 세상에서 부르는 이름들은 모두가 임시로 붙인 이름임을 잘 아느니라. 그 때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