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완릉록] 자기의 마음이 부처다(1)

무한진인 2022. 2. 22. 22:39

上堂云, 即心是佛, 上至諸佛, 下至蠢動含靈, 皆有佛性, 同一心體,

상당운, 즉심시불, 상지제불, 하지준동함령, 개유불성, 동일심체,

황벽스님께서 법상에 올라 말씀하시길,

마음이 부처이다.  

위로는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는 꿈틀거리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성이 있으며 

마음의 본체가 동일하다. 

 

所以達摩從西天來, 唯傳一心法, 直指一切衆生本來是佛, 不假修行

소이달마종서천래, 유전일심법, 직지일체중생본래시불, 불가수행,

그래서 달마대사가 인도로부터 오셔서

오직 한 마음의 법을 전하여

일체중생은 본래부처이고

수행을 빌리지 않는다고 곧바로 가리키셨다. 

 

但如今識取自心, 見自本性, 更莫別求

단여금식취자심, 견자본성, 갱막별구

다만 지금의 자기마음을 알면 

자기의 본성을 보리니 

다시 다른 것을 구하지 말라. 

 

云, 何識自心,

운, 하식자심,

어쭈길, 어떻게 자기의 마음을 압니까? 

 

即如今言語者, 正是汝心,

즉여금언어자, 정시여심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대의 마음이다. 

 

若不言語, 又不作用

약불언어, 우부작용

만약 말을 하지 않으면

또 작용도 하지 않는다. 

 

心體如虛空相似, 無有相貌, 亦無方所, 亦不一向是無, 有而不可見

심체여허공상사, 무유상모, 역무방소, 역불일향시무, 유이불가견

마음의 본체는 허공과 같아서 

모양도 없고 또한 위치나 방향도 없으며

또한 한결같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다해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故祖師云, 眞性心地藏, 無頭亦無尾, 應緣而化物, 方便呼爲智,

고조사운, 진성심지장, 무두역무미, 응연이화물, 방편호위지,

그러므로 조사께서 이르시길,

참성품은 마음 땅에 숨겨져 있어,

머리도 없고 또한 꼬리도 없다.

인연에 응하여 사물을 드러내니

방편으로 지혜라 부른다. 

 

若不應緣之時, 不可言其有無, 正應之時, 亦無蹤跡

약불응연지시, 불가언기유무, 정응지시, 역무종적

만약 인연에 응하지 않을 때도

그 마음이 있다거나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인연에 호응할 때에도 또한 종적이 없다. 

 

旣知知此 如今但向無中棲泊, 即是行諸佛路,

기지여차,여금단향무중서박, 즉시행제불로

이미 이와 같이 알고 있다면

지금 다만 없음(無) 속에 머물러야 한다. 

이것이 제불이 가는 길이다. 

 

                             -황벽선사의 <완릉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