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화엄경

화엄경 십지품 공부(33)

무한진인 2021. 9. 8. 21:09

(2) 과보를 거두는 공과 (攝報果)

1> 재가(在家)의 공과를 말하다. 

[본문]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전류성왕이 되고 큰 법주가 되어 

칠보가 구족하고 자재한 힘이 있어 능히 일체 중생의 아끼고 탐하고 파계한 허물을 말끔히 없애고, 좋은 방편으로서 그들을 십선도(十善道)에 머물게 하느니라"

[해설]

제2구지에 오른 보살에게는 어떤 결과가 있는가. 

만약 재가자라면 천하를 다스리는 전륜성왕이 되어 큰 법주(法主) 노릇을 할 것이다. 

칠보가 구족하고 자재한 힘이 있어서 백성들로 하여금 아끼고 탐욕하고 파계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또 훌륭한 방편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불살생과 불투도와 불사음과 불망어 등의 십선도를 실천하게 할 것이다. 즉 모두 정직하고 선량하여 속이는 일이 없게 할 것이며 사기와 협잡은 일절 없게 할 것이다. 

 

[본문]

"큰 시주가 되어 널리 주는 일이 끝나지 아니하며,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케 하고 일을 같이 하는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다 부처님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고 법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고 스님들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일체 지혜와 일체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하느니라."

[해설]

예컨대 양나라 무제임금은 임금으로서 불교에 대한 신심이 하도 뛰어나서 불심천자(佛心天子)라는 말을 들었다. 

궁궐 안에서 가사를 입고 경전을 강의하였으며 불교에 대한 저서도 많이 남겼다. 또 사찰과 탑을 많이 건립하였으며 사찰에 시주도 많이 하여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 주었다고 한다. 양무제는 아마도 십지 중에 어떤 지위에 오른 분이 틀림없을 것이다. 

 

[본문]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일체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리라'라고 하느니라"

[해설]

제2 이구지에 오른 보살로서 만약 세속에 있다면 어떤 분야든지 아주 훌륭하고 뛰어나며 수승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출가한 사람보다 중생들을 교화하기가 편리하고 쉬울 것이다. 

 

2> 출가(出家)의 공과를 말하다. 

[본문]

"이 보살이 만약 집을 버리고 불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게 되면 문득 집과 처자와 다섯 가지 욕락을 버리며, 이미 출가하고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잠깐 사이에 천 삼매를 얻고, 천 부처님을 친견하고, 천 부처님의 신통을 알고, 천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 가지의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마다 천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느니라."

[해설]

제 2 이구지 보살이 만약 출가한 사람이라면 집과 처자와 오욕락을 버리고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천 삼매를 얻고, 천 부처님을 친견하고, 천 부처님의 신통을 알고, 천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 가지의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마다 천 보살을 나타내는 덕화를 보이리라. 

 

(3) 원력과 지혜의 공과(願智果)

[본문]

"만일 보살의 수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게 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아서 백겁 천겁과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느니라."

[해설]

제 2 이구지 보살의 원력과 지혜의 공과인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는 것을 설한다면 오래고 오랜 겁 동안에도 다 세어서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천무비 역해 <대방광불화엄경 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