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心法要] 자재인(自在人)
問, 如何得不落階級
문, 여하득불락계급
배휴가 여쭈길,
어떻게 하면 계급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師云, 但終日喫飯未曾咬着一粒米
사운, 단종일끽반미증교착일립미
선사께서 이르시길,
다만 하루종일 밥을 먹어도 아직 일찍이 한 알의 쌀도 씹지 않았다.
終日行, 未曾踏着一片地
종일행, 미증답착일편지
하루종일 걸어도 아직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지 않았다.
與摩時, 無人我等相, 終日不離一切事, 不被諸境惑, 方名自在人
여마시, 무인아등상, 종일불리일체사, 불피제경감, 방명자재인,
이러한 때 인상,아상 등의 상이 없는 것이고
하루 종일 일체의 모든 일을 여의지 않아도
모든 경계에 매혹되지 않아야, 비로소 자재인이라 한다.
念念不見一切相, 幕認前後三際
념념불견일체상, 막인전후삼제
한 생각 한 생각마다 일체의 모든 모양을 보지 않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도 인정하지 말라.
前際無去, 今際無住, 後際無來
전제무거, 금제무주, 후제무래
과거는 간 적이 없고,
현재는 머무른 적이 없으며
미래는 오지 않았다.
安然端坐, 任運不拘, 方名解脫
안연단좌, 임운불구, 방명해탈
편안하게 단정히 앉아
시절 인연에 구속되지 않아야
비로소 해탈이라 한다.
努力努力
노력노력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此門中千人萬人, 只得三箇五箇
차문중천인만인, 지득삼개오개
우리 선문의 종도가 무수히 있어도
단지 도를 체득한 사람은 3,5인 뿐이다.
若不將爲事, 受殃有日在
약부장위사, 수앙유일재
만일 장차 일을 위하지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故云, 着力今生須了却, 誰能累劫受與殃
고운, 착력금생수료각, 수능루겁수여앙
그렇기 때문에 이르시길, 힘써 금생에 반드시 깨달아라/
그러면 누가 영겁의 재앙을 받겠는가?
卽心是佛, 若離於心, 別更無佛
즉심시불, 역리여심, 별경무불
곧 마음이 부처이다.
만약 마음을 여의면 달리 다시 부처는 없다.(終)
-황벽 선사의 <전심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