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화엄경

화엄경 십지품 공부(29)

무한진인 2021. 5. 19. 22:12

2) 보살의 원(願)과 행(行)

 

[본문]

"그러므로 보살은 이와 같이 생각하느니라. 

'나는 나쁜 길을 마땅히 멀리 여의고, 

열 가지의 선한 길로 법의 동산을 삼아 즐겁고 편안히 있으면서, 

나도 그 속에 머무르고 또한 다른 이도 거기에 머물도록 권하리라'라고 하느니라" 

[해설]

다시 정리해 보면 보살은 사람 사람의 진여본상에는 본래로 열 가지 나쁜 업인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망어(妄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기어(綺語), 탐욕(貪欲), 진에(瞋恚), 사견(邪見)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는 본래의 성품대로 열 가지 선한 업인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양설(不兩舌), 불악구(不惡口), 불기어(不綺語), 불탐욕(不貪欲), 불진에(不瞋恚), 불사견(不邪見)을 행하는 것이다. 그뿐 만 아니라 진여자성의 참사람과 참마음과 참나 안에는 육바라밀과 사섭법과 사무량심과 인의예지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음을 알고 믿고 실천한다. 이것이 보살이고 불자다. 그래서 스스로 그곳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그곳에 머물기를 권선하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원과 행이다. 

 

3)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열 가지 마음

[본문]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다시 또 일체 중생에게 이익하게 하는 마음과, 

안락하게 하는 마음과, 인자한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딱하게 여기는 마음과, 거두어 주는 마음과, 수호하는 마음과, 

자기와 같다는 마음과, 스승이라는 마음과, 큰스승이라는 마음을 내느니라."

[해설]

보살은 열 가지 나뿐 업을 짓지 않는 동시에 열 가지 선한 업을 지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수행하기를 권선한다. 그것은 보살이 중생들에게 위와 같은 열 가지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마음을 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4) 갖가지 중생들을 교화한다.-① 

[본문]

"또 생각하기를 '중생이 가련하여 삿된 소견과 나쁜 꾀와 나쁜 욕망과 나쁜 도(道)의 숲에 떨어졌도다. 내가 그들로 하여금 바른 소견에 머물러서 진실한 도를 행하게 하리라.'라고 하느니라."

[해설]

불교를 공부하거나 인생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견(正見)과 사견(邪見)의 문제이다.

만약 사견(邪見)에 떨어지면 나쁜 줄도 모르면서 나쁜 꾀와 나쁜 욕망과 나쁜 도(道)의 숲에 들어가서 빠져 나올 줄 모른다. 설사 모든 것이 부족하더라도 올바른 견해만 지니고 있다면 선량한 길을 가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마치 다리가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갈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과 같다. 

그러나 눈이 어두운 사람이라면 다리가 설사 튼튼하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을 기약할 수 없다. 

그래서 보살은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견해에 머물고 진실한 도를 행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문]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남과 나를 분별하여 서로 서로 파괴하고 다투고 미워함이 치성하여 쉬지 아니하니, 내가 마땅히 그들로 하여금 위없이 크게 인자한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

[해설]

세상사람들은 언제나 남과 나를 분별하고 나누어서 서로가 서로를 해치고 파괴한다. 

그래서 투쟁이 일어나고 분노하고 원한을 품어 원수가 된다.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자비심은 더욱 없다.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마음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보살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큰 자비심에 머물러 화목하고 평화롭게 살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천 무비 지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