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허공과 같다.
마하리지 : 그대는 스승과 몇 년 동안이나 함께 지냈소?
질문자 : 대략 6년 정도 됩니다.
마하리지 : 그분은 지혜(Jnana) 쪽이든 요가 분야든, 그 분이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이었소?
질문자 : 그분은 인류가 의식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되었다고 가르치십니다. 이제 깨달음의 시대가 열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에 온 많은 도인들,성자들, 구세주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 사상은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없지만, 인류의 작은 일부가 그 분이 제시하는 명상 방식을 통해 자신의 의식수준을 고양하면 보편적으로 의식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마하리지 : 의식 전체가 이미 있는데, 무엇을 변화시키려는 것이오?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오?
질문자 : 그러나 의식 상의 변화가 어떤 특정한 상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하리지 : 그렇소, 변화될 수는 있소. 하지만 영원히 머물수는 없소.
질문자 : 좋습니다. 그것은 영구적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의식상의 변화를 가져오지 말아야 할 이유가 뭡니까?
마하리지 : 그것을 좀 더 낫게 변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즐기는 것은 누구이겠소?
질문자 : 그것은 분명히 해야할 아주 중요한 사항이고, 아시다싶이 어려운 점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산산조각으로 폭발하려고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파괴되게 내버려 두라, 그것은 영구적이지 않다' 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의식상의 그런 변화가 지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하리지 : 저절로 있는 것, 아무 이유도 없이 생겨난 것, 그것을 그대가 어떻게 멈추려고 하는 것이오?
이 이야기가 어디서 쏫아져 나오는지 알아내시오. 그 근원이 무엇이오?
그 근원이라는 것은 ' 내가 있음'이라는 아주 작은 접촉점이오. 그 접촉점은 아무 크기가 없소. 그러나 그것이 어떤 현상계를 창조했는지 한번 보시오. 그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 나오고 있으며, 그리고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그 작은 점, 저 크기도 없는 '내가 있음'의 작은 점촉점으로 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오.
그대는 나에게 화가 나 있고, 그대가 그것을 느끼고 있소.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소?
그대는 나를 죽이지 못하오. 나는 점점 더 크게 늘어 날 것이오. 백만 배나 더 늘어 날 것이오.
나는 그 시점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오. 그대가 나를 죽일 수 있겠소? 보시오, 죽는 것은 모든 이 환(幻)의 음식이고 마음이오. 그것은 아무리 많은 죽음도 흡수할 수가 있소. 그것은 결코 죽지를 않소.
그래도 마야는 남아 있을 것이오.
질문자 : 저희들에게는 선생님께서 이 '내가 있음'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한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디 다른 데 계신 것 같이 그것에 개입하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하리지 : 그대가 하는 말은, 내가 이 말썽꾼(내가 있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오? 내가 만약 저 자아를 사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소? 더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오.
질문자 : 선생님께서는 완전히 홀로 설수 있는 용기를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마하리지 : 용기를 누가 필요로 하겠소? 그것은 그대의 성품이오. 왜 내가 이 육신에 신경을 써야 하겠소?
바로 어젯밤에 구자라트에서 2만 5천명이 죽었소. 하룻밤 사이에 말이오. 왜 내가 여기서 육신에 신경써야 하겠소? 나는 믿음,헌신 기타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었소. 이 의식, 이 점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것의 성품을 속속들이 잘 아오. 지금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소. 믿음도, 헌신도, 전혀 아무 것도,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소. [역주 : 1979년 8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州)의 모르바지방 근방에서 큰 홍수가 나서 수천명의 사람과 많은 가축이 죽음]
통역자 : 마하리지님의 스승님을 만나시던 그 '나'와 지금 말씀하시는 '나'는 수준이 서로 다른 상태입니다.
질문자 : 그러면 현상세계는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마하리지 : 소용이 있고 없고가 없소. 그것이 의식의 성품인데, 그 안에서 세계가 나타나는 것이오. 세계는 자신을 몸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소용이 있소. 그대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세계는 실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일시적이고 잠시동안 머무는 손님과 같은 것이오. 그것은 우리의 몸이 아프다고 느낄 때의 그 병과 비슷하오.
그것은 저 환(幻), 마야의 병이오.
질문자 : 우리는 몸을 받아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몸이 아닐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 자신을 몸이라고 여기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소. 그대 자신을 몸이라고 여기지 않으면, 그대는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소?
질문자 : 그러나 만약 제 다리를 베이면 저는 비명을 지릅니다.
[마하리지는 금속 그룻 위에 재떨이를 탕 친다. 그러자 팡 하는 큰 소리가 난다]
마하리지 : 보시오. 이것도 아픔을 느끼고 이것도 소리를 지르고 있소. 이제는 조용하네. 그대는 자신을 몸과 그릇되게 동일시하고 있소. 그대는 그것이 아니오. 그대 스스로 그것을 깨달아야 하오.
질문자 : 가끔 제가 몸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존재하지 않을 때, 어떤 얼핏 봄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시간입니다.
마하리지 : 맞소.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육신과 지신을 동일시 하겠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그대가 육신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하오. 무지에서 '내가 있다'는 앎이 생겨나는 것이오. 그리고 무지 속으로, 그것이 그 자신이 모르는 곳으로 다시 사라질 것이오.
이것을 이해했으면 그대는 그냥 가도 좋소. 그리고 무엇을 하던 그것은 상관이 없소. 모두가 신이 하는 일이므로 그대는 더 이상 행위자가 아니며, 이전에도 결코 그랬던 적은 없소.
테레비젼 수상기를 테우거나 파괴하면 영화 속의 사람들이 그 고통을 느끼고 죽겠소?
그대는 형상도 없고 모양도 없어서 허공과 같소. 그대가 들이 쉬는 생기는 그대가 죽을 때 무슨 고통을 느끼겠소? 그것은 예전처럼 그냥 대기 중으로 다시 합일 될 뿐이오. 그러나 그냥 여기 앉아서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 되오.
명상을 해야 하오.
-Seeds of Conscious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