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心法要] 법은 생(生)함이 없다.(3)
若一邊行道布德, 一邊旋捨, 無希望心, 是爲中捨,
약일변행도포덕, 일변선사, 무희망심, 시위중사,
만약 한편으로 도를 행하고 덕을 펴고, 한편으로 돌려 버려서
희망하는 마음이 없으면, 중간의 버림이다.
若廣修衆善, 有所希望, 聞法知空, 遂乃不着, 是爲小捨,
약관수중선, 유소희망, 문법지공, 수내불착, 시위소사,
만약 여러가지 선을 널리 수행하고
희망하는 바가 있더라도, 법을 듣고 공함을 알아
마침내 탐착하지 않는 것이 작은 버림이다.
大捨如火燭在前, 更無迷悟,
대사여화촉재전, 갱무미오,
큰 버림은 등불이 앞에 있는 것과 같아서
다시 미혹함도 깨달음도 없다.
中捨如火燭在傍, 或明或暗,
중사여화촉재방, 혹명혹암,
중간 버림은 등불이 옆에 있는 것과 같아서
혹은 밝고 혹은 어둡니다.
小捨如火燭在後, 不見坑穽,
소사여화촉재후, 불견갱정,
작은 버림은 등불이 뒤에 있는 것과 같아서
구덩이나 함정을 보지 못한다.
故菩薩心如虛空, 一切俱捨
고보살심여허공, 일체구사.
그러므로 보살의 마음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일체 모두를 다 버린다.
過去心不可得, 是過去捨, 現在心不可得, 是現在捨
과거심불가득, 시과거사, 현재심불가득, 시현자사,
未來心不可得, 是未來捨, 所謂三世俱捨,
미래심불가득, 시미래사, 소위삼세구사,
과거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것은 과거를 버린 것이고,
현재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것은 현재를 버린 것이며,
미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미래를 버린 것이다.
이른바 삼세를 모두 버린 것이다.
自如來付法迦葉已來, 以心印心, 心心不異,
자여래부법가섭이래, 이심인심, 심심불이,
여래께서 가섭에게 법을 부촉한 이래로
마음으로써 마음을 인가했기에
인가하는 마음과 인가받은 마음은 다르지 않다.
印着空, 即印不成文,
인착공, 즉인불성문,
도장을 허공에 찍으면,
곧 도장은 무늬를 남기지 않는다.
印着物, 即印不成法,
인착물, 즉인불성법,
도장을 물건에 찍으면
도장은 법을 이루지 못한다.
故以心印心, 心心不二
고이심인심, 심심불이,
그러므로 마음으로써 마음을 인가하는 것이기에
마음과 마음은 다르지 않다.
能印所印, 俱難契會, 故得者少
능인소인, 구난계회,고득자소,
도장을 찍는 것과 찍히는 것이
서로 계합하는 게 어렵다.
그렇기에 체득하는 사람이 드믈다.
-배휴 편집, 청두종인 편역, 황벽선사어록<곧장 들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