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傳心法要] 본원청정심(本源淸淨心)-2

무한진인 2020. 12. 19. 14:25

不即不離, 不住不着, 縱橫自在無非道場

부즉불리, 부주부착, 종횡자재무비도장,

즉(即)하지도 여의지도 않으며

머물거나 집착하지도 않으며

마음대로 하여 도량 아닌 곳이 없다. 

 

世人聞道, 諸拂皆傳心法, 將謂心上別有一法, 可證可取, 遂將心覓法,

세인문도, 제불개전심법, 장위심상별유일법, 가증가취, 수장심멱법, 

不知心即是法法即是心

부지심즉시법법즉시심 

세상사람들은 제불이 모두 마음의 법을 전했다는 말을 듣고

언제나 마음 상에 특별한 하나의 법이 있어

증득할 수 있고 취할 수 있다고 하여 

마침내 마음을 가지고 법을 찾기 때문에 

마음이 곧 법이고 법이 곧 마음임을 알지 못한다. 

 

不可將心更求於心, 歷千萬劫終無得日,

불가장심갱구어심, 력천만겁종무득일,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구하는 것은 안 되며

천만 겁이 지나도 끝내 체득하는 날이 없을 것이다. 

 

不如當下無心, 便是本法

불여당하무심, 변시본법,

지금 즉시 무심한 것만 못하니

그 무심이 본래 법이다. 

 

如力士迷額內珠, 向外求覓, 周行十方終不能得, 

여력사미액내주, 향외구멱, 주행십방종부능득

智者指之當時自見本珠如故

지자지지당시자견본주여고,

마치 역사가 이마에 보배 구슬이 있는 줄 모르고

밖에서 구슬을 찾아 시방세계를 두루 다녀 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하다가 

지혜있는 사람이 그것을 가르쳐 주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본래 구슬을 보는 것과 같은 까닭이다. 

 

[역주: <대열반경> '여래성품'에 보이는 우화임, 어떤 王家에 시중들고 있던 力士(역사)는 미간에 다이아몬드를 붙이고 있었지만 수시로 다른 역사와 다투다가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다이아몬드가 피부 속으로 함몰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런 사실을 모른 그는 그것을 분실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슬퍼했지만, 후에 良醫(양의)로부터 그것의 소재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알게 되면서 부사의한 생각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임]

 

故學道人迷自本心不認爲佛, 遂向外求覓起功用行, 

고학도인미자본심불인위불, 수향외구멱기공용행,

依次第證, 歷劫勤永不成道,

의차제증, 력겁근영불성도,

그러므로 도를 배우는 사람도

자기의 본심에 미혹하여 부처인 것을 알지 못하고

밖으로 찾아다니며 수행을 하고

순차를 의지해서 증득하려 하지만

오랜 겁 동안 부지런히 찾지만 영원히 도를 이루지 못한다. 

 

不如當下無心, 決定知一切法, 本無所有亦無所得,

불여당하무심, 결절지일체법, 본무소득역무소득,

無依無住, 無能無所, 不動妄念便證菩提 

무의무주, 무능무소, 부동망념변증보리,

지금 즉시 무심한 것만 못하다.

일체의 모든 법이 본래 소유할 것이 없고

또한 얻을 것도 없으며

의지할 것도 없고, 머무를 것도 없으며

주관과 객관도 없음을 결정코 알아서

망념에 움직이지 않으면 곧바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다. 

 

及證道時秪證本心佛,

급증도시지증본심불,

그리고 도를 증득할 때

단지 본래 마음이 부처임을 증득하는 것이다. 

 

歷劫功用並是虛修,

력겁공용병시허수,

오랜 겁 동안의 수행은 모두 헛된 수행일 뿐이다. 

 

如力士得珠時, 秪得本額珠, 不關向外求覓之力

여력사득주시, 지득본액주, 불관향외구멱지사,

역사가 보배구슬을 얻을 때

단지 본래 이마에 있는 구슬을 얻었을 뿐

밖에서 찾아 헤맨 노력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故佛言, 我於阿耨菩提實無所得

고불언, 아어아뇩보리실무소득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어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진실로 얻은 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恐人不信故引五眼所見五語所言

공인불신고인오안소견오어소언

세상사람들이 믿지 못할까 두려워서

다섯 가지 눈과 다섯 가지 말을 예를 든 것이다. 

[역주 : 금강경에 나오는 말인데, 五眼(오안)은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을 말하고,

五語(오어)는, '수보리야, 여래는 진실을 설하고, 여실하게 설하고, 여법하게 설하고, 거짓되고 허황된 말을 하지 않고, 그릇된 법문을 하지 않는다.'를 말함.] 

 

眞實不虛是第一義諦

진실불허시제일의제

진실로 허망하지 않은 가르침

이것이 최고 제일의 진리이다. 

[역주 : 第一義諦(제일의제)는 뛰어난 뜻을 소유한 진리, 최고의 진리, 완전한 진리, 뛰어난 깨달음의 지혜를 깊이 궁구한 경지, 승의제(勝義諦), 진제(眞諦)와 동일함,]

 

                                     -청두종인 편역, 황벽선사 법문<곧장 들어가라> -

 

 

 

 <성철 스님이 그린 원상(圓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