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自覺)은 자유롭다(3)
질문자 : 당신께서는 세계의 상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으십니까? 동파키스탄(지금의 방글라데시)의 공포스런 사태를 보십시오, 그런 것을 보시고도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십니까?
마하리지 : 저도 신문을 읽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요. 그대의 반응과는 같지 않습니다. 그대는 어떤 치유책을 찾지만, 저는 예방에 관심이 있습니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나누고 분리하는데 열중해 있는 한,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대가 세계에 평화와 조화가 있기를 바란다면, 그대의 심장과 마음 속에 평화와 조화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변화는 밖에서 강제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면으로부터 와야 합니다. 전쟁을 혐오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체제에서 전쟁을 몰아내야 합니다. 평화로운 사람들 없이 어떻게 세상에 평화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한, 세계도 지금과 같은 상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이 자기 불행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것을 알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써 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런대로 유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 자신 속에 있는 본래의 저, 저의 정상적인 상태인 그 실체를 사회적 의식과 유용성의 견지에서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비유나 우화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저는 예리하게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체험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자체를 체험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알기 위해서는 (대상을) 분리하고 대립시켜야 하는 마음의 견지에서는 그것을 묘사할 수 없습니다.
세계는 어떤 내용이 타자되는 한 장의 종이와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것을 읽는 방식과 이해하는 의미가 다르겠지요. 그러나 종이는 공통인자로서 항상 존재하며, 거의 잘 지각되지 않습니다. (타자기의) 리본을 제거하면 타자를 해도 종이에 아무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마음도 그와 같아서, 인상들이 계속 다가오지만 아무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질문자 : 왜 당신께서는 여기 앉아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하고 계십니까? 당신의 진정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마하리지 : 아무 동기도 없습니다. 그대는 제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여기 앉아 있지도 않고, 말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동기를 추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를 이 육신과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저는 할 일이 없고, 수행해야 할 임무도 없습니다. 그대가 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저의 한 부분이 세계를 돌 볼 것입니다. 그토록 많은 돌봄을 요하는 그대의 이 세계는 그대의 마음 안에서 살아가며 움직입니다. 그 속으로 천착해 들어 가십시오. 그러면 거기서, 그리고 오직 거기서만, 그대의 답변들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답변들이 어디 다른 데서 오리라고 기대합니까? 그대의 의식 밖에 어던 것이 존재합니까?
질문자 : 제가 전혀 모르는 가운데 어떤 것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마하리지 : 그것은 어떤 종류의 존재가 될까요? 존재가 앎과 결별할 수 있습니까? 모든 존재는 모든 앎과 마찬가지로 그대와 관계됩니다. 한 사물은 그대가 그것이 있다는 것을 - 그대의 경험 안에 있든, 그대의 존재 안에 있든 - 알기 때문에 있습니다. 그대의 몸과 마음은, 그대가 존재한다고 믿는 한에서 존재합니다. 그것들이 그대의 것이라고 생각하기를 그만 두십시오, 그러면 그것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얼마든지 그대의 몸과 마음이 움직이게 하되, 그것들이 그대를 제한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만약 (마음과 몸의) 결함들을 보게 되면, 그것을 계속 그냥 지켜보십시오,
그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체가 그대의 가슴과 마음과 몸을 바로 잡아 줄 것입니다.
질문자 : 단지 그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가 중병을 고칠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외부적인 징후들 뿐 아니라 그 병 전체를 인지 하십시오.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마음을 돌보면서, 모든 그릇된 관념과 감정들을 추적하여 제거하십시오, 그런 다음 질병에 상관하지 말고 살아가며 일을 하고, 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마십시오. 원인을 제거하면 결과는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믿는 그런 사람이 됩니다. 그대 자신에 대한 모든 관념을 내버리십시오, 그러면 그대 자신이, 몸과 마음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넘어선, 순수한 주시자라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질문자 : 설사 제가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제가 (깨닫지도 못한 채) '나는 지고의 실재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저의 지고의 실재는 단지 하나의 관념으로 남지 않습니까?
마하리지 : 먼저 그 상태에 도달하고 나서 그런 질문을 하십시오.
-아 엠 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