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금강경

해안선사의 금강경 강의(12)

무한진인 2020. 3. 6. 11:18

尊重正敎分(존중정교분) 第十二(제십이)


[분문]

復次須菩提(부차수보리)야 隨說是經(수설시경)하되 乃至四句偈等(내지사구게등)하면 當知此處(당지차처)는

一切世間天人阿修羅(일체세간천인아수라) 皆應供養(개응공양)을 如佛塔廟(여불탑묘)어던 何況有人(하황유인)

盡能受持讀誦(진능수지독송)이리고

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 경에 내지 사구게등만 따라서 설할지라도,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리가 다 응당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절같이 할 것이어늘, 어찌 하물며 사람에 있어, 다 능히 수지하며 일고 외움이겠느냐.

[해설]

사구게만 설하는 곳이라도, 이곳은 부처님의 사리(실령한 구슬)를 모신 탑이나, 부처님을 모신 절과같이, 모든 세간의 하늘이며, 사람이며, 아수라(육취 중에 싸움을 좋아하는 중생)들이 와서 공양하거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전 전부를 수비독송(受持讀誦)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본문]

須菩提(수보리)야 當知(당지)하라. 是人(시인)은 成就最上第一稀有之法(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이니 若是經傳(약시경전) 所在之處(소재지처)는 卽爲有佛(즉위유불)과 若尊重弟子(약존중제자)니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상(上)가는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 만약 이 경전이 있는 처소는,곧 부처님과 존중하신 제자가 계심이 되느니라. 

[해설]

사구게를 수지하여, 남을 일러주는 공덕도 한량이 없이 크거늘, 경 전부를 수지독송(受持讀誦)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잘 사는 법을 성취한 사람이다.

이 경이 있는 곳은 곧 불법승삼보(佛法僧三寶)가 있음이 되나니, 부처님이 계시므로 이법을 설하시고 이 법을 설하셨으므로 이 법을 믿는 제자가 있는 소이이다. 그런데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은 아(我),인(人), 중생(衆生), 수자상(壽者相)이 없어, 제도할 자도 없고, 제도 받을 자도 없으며, 이 없다는 상까지도 없다고, 저 위에서 말씀하고,

이 대문에 와서, 이 경이 있는 곳에는, 부처와 법과 승(弟子)이 있다고 말씀하시니, 앞의 말과 뒤의 말에 전도가 아닐가 의심할지 모르나, 저 위에서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의 강의를 살펴보면 알 것이다. 

가장 잘 사는 법은 아무 걸림없이 된 법이기 때문이다. 


                                                         -해안선사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