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 마하리쉬의 저작시] 실재사십송(實在四十頌)-2
-풍성한
13. 지(知)인 진아만이 실재하며, 다양한 지(知)는 무지라네
실재하지 않는 무지조차도 지(知)인 진아와 별개로 존재하지는 않네,
많은 금붙이들이 실재하지 않으니,
(그것들이) 실재하는 금과 별개로 존재하는지, 말해보라.
- '몸이 나'라는 저
14. 1인칭이 존재하면 2인칭과 3인칭도 존재할 것이네.
1인칭(에고)의 진리를 자세히 살펴보아 그것이 사라지면
2인칭과 3인칭도 사라지고, 하나로서 빛나는
그 상태야 말로 실로 자기의 성품이라네.
-항상 머무르는
15. 현재에 의존하여 과거와 미래가 성립하네.
일어날 때는 그 둘 다 현재이니, (시간은) 현재 하나뿐이네.
현재의 진리를 모르면서 과거와 미래를 알려는 것은,
'하나' 없이 숫자를 세려는 것과 같네.
-알려진, 존재하는 실재인
16, 우리가 없이, 시간이 어디 있고 공간이 어디 있는가?
우리가 몸이라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걸려든다네, 우리가 몸인가?
우리는 지금, 그때, 늘 하나이고, 여기, 저기, 도처에서 하나이므로
우리가 존재하네, 시간 공간이 없는 우리가.
-결함있는 이
17. 몸은 진아를 모르는 이들에게나 아는 이들에게나 '나'이네.
진아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나'가 몸에 한정되어 있으나,
몸 안의 진아를 아는 이들에게는 진아가 '나'로서 가없이 빛난다네.
이것이 그들 간의 차이라는 것을 알라.
-목전에
18. 세계는, 모르는 이들에게나 아는 이들에게나 실재한다네.
모르는 이들에게는 실재가 세계에 한정되어 있으나,
아는 이들에게는 실재가 세계의 바탕으로 형상없이 빛난다네.
이것이 그들 간의 차이라는 것을 알라.
-서로 다른
19. 운명과 자유 의지의 뿌리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만
운명과 자유 의지의 어느 쪽이 우세한가 하는 논쟁이 해당되네
운명과 자유 의지의 한 뿌리인 자아를 알아버린 이들은 그것들을
내버렸는데, 그들이 다시 거기에 말려들겠지, 말해보라.
- (앞에) 오는 것을
20. 보는 자기는 버려두고 신을 보는 것은
마음의 투사물을 보는 것일 뿐이네. 자기(진아)를 보는 이만이
신을 본 사람이라네. 자아의 기반이 소멸된 뒤의
자기는 신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네.
- 자신이 개인이라고 생각하는
21. 자기를 자기가 보고 신을 본다고, 많은 경전에서 말하는 진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자기를 자기가 어떻게 보는가, 자기는 하나다" 라네.
(자기를) 볼 수 없다면, 신을 어떻게 보는가?
(그의) 먹이가 되는 것이 보는 것이네.
-일체를 보는
22. 마음에게 빛을 주며 저 마음을 비추는
주(主)에게로 마음을 돌려서 그의 안에 가라앉지(합일되지) 않고서,
주를 마음으로써 아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지, 생각해 보라.
- 인식 능력이 없으므로
23. 이 몸뚱이는 '나'라고 말하지 않고,
"잠 속에서는 '나'가 없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네.
'나'가 일어나면 일체가 일어나니, 이러한 '나'가 어디서
일어나는지 예리한 마음으로 살펴보면 (그것은) 슬며시 살아진다네.
24. 무지각의 몸은 '나'라고 말하지 않고, 존재-의식은 일어나지 않네.
그 둘 사이에서 몸에 속박되어 '나'라는 생각이 일어난다네.
이 의식과 지각력 없는 것(몸) 사이의 매듭이 속박이고 개아이네.
미세신이고 에고라네. 이것이 윤회이고 마음임을 알라.
-얼마나 놀라운가 !
25. 형상을 붙들면서 생겨나고 형상을 붙들면서 머무르며,
형상을 붙들고 먹으면서 더 커지네, 한 형상을 놓으면서 다른 형상을 붙드나,
찾아보면 그것을 달아나 버리네.
형상 없는 (이) 유령같은 에고가 이러함을 알라.
-배아(胚芽)인
26. 에고가 생겨나면 모든 것이 생겨나고
에고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네.
에고야 말로 모든 것이므로,
'이것이 무엇인가?'하고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놓아 버리는 것임을 알라.
-첫째인 양 일어나는 이
27. '나'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우리가 그것으로 존재하는 상태라네.
'나'가 일어나는 근원을 탐색하지 않고,
'나'가 일어나지 않는 자기소멸을 어떻게 성취하며,
자기가 그것인 자신의 (참된) 상태 안에 머무를 수 있겠는지, 말해보라.
-처음
28. 에고가 일어나는 곳(근원)을,
마치 물에 빠진 물건을 찾기 위해 잠수 하듯이,
예리한 마음으로 말과 호흡을 제어하면서 내면으로
뛰어 들어, 알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라.
-송장인 양 육신을 내버리고
29. '나'라고 입으로 말함이 없이, 내면으로 뛰어드는 마음으로
'나'라는 것이 어디서 일어나는지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지(知)의 길이라네.
그러지 않고 "이건 내가 아니다. 나는 그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탐구의 보조방편이네. 그것이 (올바른) 탐구인가?
-따라서 위의 방식으로
30. "나는 누구인가?" 하고 마음이 내면을 탐색하여 심장에 도달하면,
그 '나'는 죽고 '나, 나'로서 나타나는
하나가 저절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나'(에고)가 아닌
실재요 전체이며, 자기(진아)의 실재라네
-라마나 마하리쉬 <실재사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