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매달린 풍경이 마하반야밀다를 설한다, 땡그렁- - - 땡그렁- - - 땡그렁 - - -
[원문 번역]
스승 고불(古佛-天童如淨禪師,1163~1218년))께서 말씀하셨다.
온 몸이 입과 같이 허공(虛空)에 매달려
동서남북의 바람을 묻지 말아라.
한결같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반야를 말하니
땡그렁 - - - 땡그렁 - - -
渾身似口掛虛空
不問東西南北風
一等爲他談般若
滴丁東了滴丁東
이것은 불조(佛祖)가 불조(佛祖)에게 전해준 반야의 이야기다
혼신(渾身)도 반야이며, 혼타(渾他)도 반야이고, 혼자(渾自)도 반야이며, 혼동서남북(渾東西南北)도 반야이니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 모든 유정들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부처님이 머무르는 것과 같이 공양하고 예경하여라.
반야밀다를 사유하기를 마땅히 불바가범(佛薄伽梵,여래)을 공양하고 예경하듯이 하여라.
왜냐하면 반야바라밀다는 불박가범(佛薄伽梵)과 다르지 않고, 불박가범은 반야밀다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불박바범이며, 불박가범은 곧 반야바라밀다이니라.
왜냐하면 사라자여! 일체 여래응정등각(如來應正等覺)은 모두 반야바라밀다로부터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사라자여 일체 보살마하살, 독각, 아라한, 불환(不還), 일래(一來), 예류(豫流) 등은 모두 반야바라밀다로부터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여 ! 일체 세간의 십선업도(十善業道)와 사정려(四靜慮), 사무색정(四無色定), 오신통(五神通)은 모두 반야바라밀다로부터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곧 불박가범(佛薄伽梵)은 반야바라밀다이며, 반야바라밀다는 제법(諸法)이다.
이 제법이 공상(空相)이며,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불구부정(不垢不淨)이며, 불증불감(不增不減)이다.
이 반야바라밀다의 현성(現成)은 불박가범(佛薄伽梵)의 출현이다. 묻고 참구하도록 하여라.
공양예경하는 것은 바로 불박가범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 되며 받들어 모시는 것이 바로 불박가범이다.
[번역자 해설]
고불이신 천둥여정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온 몸이 입이 되어 허공(虛空)에 매달려
동서남북의 바람에 걸림이 없으니
한결같이 모두 남을 위해 반야(般若)를 설하네
땡그렁 - - - 땡그렁 - - -
이 개송은 불조(佛祖)가 불조(佛祖)에게 대대로 전해 온 반야의 설법이다.
온 몸이 그대로 반야이고, 모든 대상이 반야이며, 자기 자신이 반야이며, 동서남북의 일체처(一切處)가 반야이다.
이 게송은 도원의 스승인 여정선사가 읊은 '풍령송(風鈴頌)'으로 몸체가 텅 빈 풍경이 처마 끝에 매달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려 내는 소리가 모두 제불의 반야 설법으로 들리며, 우주의 삼라만상 모두가 반야의 현성(現成)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라자여, 모든 중생들은 이 반야바라밀다를 마땅히 부처님을 대하듯이 공양하고 예배공경하여라. 또한 반야바라밀다를 사유하기를 마땅히 부처님을 공양하고 예배공경하듯이 하여라. 왜냐하면 반야바라밀다는 부처님과 다르지 않으며, 부처님은 반야바라밀다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니라. 반야바라밀다가 바로 부처님이며, 부처님이 바로 반야바라밀다이니라. 왜냐하면 사라자여, 일체 여래의 정등각은 모두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또한 일체의 보살과 독각, 아라한,불환,일래,예류 등도 모두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일체 세간의 십선업도와 사정려,사무애,오신통 등도 모두 이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
그러므로 부처님은 곧 반야바라밀다이며, 반야바라밀다는 일체의 제법(諸法)이다.
반야바라밀다의 제법(諸法)은 공상(空相)이며, 불생불멸이며, 불구부정이며, 부증불감이다.
이 반야바라밀다가 현성(現成)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 현성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참구해야만 한다.
반야바라밀다를 공양하고 공경 예배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을 잘 받들어 모시는 것이며, 반야바라밀다를 잘 받들어 모시는 것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 한보광 역해,도원선사 법문집 <정법안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