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제정과 7식주2처-2
<대인경>에 의하면 멸진정에 이르는 해탈에 다음과 같은 여덟 단계의 해탈(八解脫)이 있다.
「아난다여, 그때 다양한 몸에 다양한 관념을 지닌 제1식주(第一識住)를, 예를 들면, 몇몇 인간들과 몇몇 천신들과 악처(惡處)에 떨어진 자들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집(集)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소멸(消滅)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유혹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재앙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그것을 즐기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아난다여, 그때 제2식주(第二識住), 제3식주(第三識住), 제4식주(第四識住), 제5식주(第五識住), 제6식주(第六識住), 제7식주(第七識住)를 분명히 알고, 그것의 집(集)을 분명히 알고, 그것의 소멸(消滅)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유혹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재앙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그것을 즐기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그때 무상천(無想天)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집(集)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소멸(消滅)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재앙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그것을 즐기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아난다여, 그때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집(集)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소멸(消滅)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유혹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의 재앙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그것을 즐기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아난다여, 비구는 이들 7식주(七識住)와 2처(二處)의 집(集)과 소멸(消滅)과 유혹과 재앙과 벗어남을 앎으로써 해탈한다. 아난다여, 이것을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이라고 한다.
아나다여, 이들 해탈은 여덟 가지다. 여덟가지는 어떤 것들인가?
형색을 가지고 형색(色)들을 본다.(色觀色) 이것이 첫째 해탈이다.(初解脫)
안에 형색에 대한 관념 없이 밖의 형색(色)들을 본다(內無色想 外觀色) 이것이 둘째 해탈(第二解脫)이다.
청정한 상태라고 몰입한다(淨解脫身作證成就遊). 이것이 세째 해탈(第三解脫)이다.
일체의 형색에 대한 관념(色想)을 초월하고, 지각대상에 대한 관념(有對象)이 소멸하여, 다양한 관념에 마음을 두지 않고, "허공은 무한하다"라고 생각하는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성취하여 살아간다. (度一切色想 無量空處成就遊) 이것이 넷째해탈(第四解脫)이다.
일체의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초월하여, "식(識)이 무한하다" 라고 생각하는 식무변처(識無邊處)를 성취하여 살아간다(度一切無量空處 無量識處成就遊). 이것이 다섯째 해탈(第五解脫)이다.
일체의 식무변처(識無邊處)를 초월하여, "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성취하여 살아간다(一切無量識處 無所有處成就遊). 이것이 여섯째 해탈(第六解脫)이다.
일체의 무소유차(無所有處)를 초월하여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성취하여 살아간다. (度一切無所有處 非有想非無想處成就遊). 이것이 일곱째 해탈(第七解脫)이다.
일체의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초월하여, 관념으로 지각된 것의 멸진(想滅盡)을 성취하여 살아간다. (度一切非有想非無想處想 知滅解脫身作證成就遊 及慧觀諸漏盡知). 이것이 여덟째 해탈(第八解脫)이다.
아난다여, 이들이 여덟 가지 해탈(八解脫)이다.
아난다여, 비구는 이 8해탈(八解脫)에 순관(順觀)으로 들어가고, 역관(逆觀)으로 들어 가고,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으로 들어가고, 원하는 순서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데까지 들어가고 나오기 때문에, 번뇌(漏)가 지멸(止滅)하여 무루(無漏)의 마음에 의한 해탈(心解脫)과 지혜에 의한 해탈(慧解脫)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수승한 지혜로 체험하고, 성취하여 살아간다. 아난다여, 이런 비구를 구분해탈자(俱分解脫者)라고 한다. 아난다여, 이 구분해탈(俱分解脫)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구분해탈(俱分解脫)은 없다. 」
8해탈(八解脫)은 중생들의 의식세계인 7식주2처(七識住二處)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7식주2처(七識住二處)를 참되게 알아 마음이 7식주2처에 염착(染着)되지 않을 때 8해탈이 있게 되며, 멸진정은 제8해탈(第八解脫)의 경지이다. 이와 같이 9차제정(九次第定)과 7식주2처(七識住二處) 그리고 8해탈(八解脫)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7식주2처는 중생들의 의식세계를 사유하는 것이 9차제정이고, 9차제정을 통해 그 의식의 허구성을 깨달아 단계적으로 벗어나는 것이 8해탈(八解脫)이다. --->(다음회 계속)
- 이중표 지음 <붓다의 철학> (불광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