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진아는 자신의 에고를 알지 못한다

무한진인 2018. 11. 19. 20:42


질문자 : 마음의 집중과 제어에 대하여 말씀 좀 해 주십시오.

마하리쉬 : 마음이란 자기를 몸과 동일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게 해서 창조되는 것이 거짓된 에고입니다. 이 에고가 이번에는 거짓된 현상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거짓입니다. 진아가 유일한 실재입니다. 그 거짓된 동일성이 사라지면 실재가 지속되고 있음이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실재가 지금 여기에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은 항상 있으며 영원히 똑같습니다. 또한 그것은 누구나 체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니까요. "그는 누구인가?" 주관적으로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거짓된 에고는 대상들과 연관되는데, 이 에고 자체가 그 자신의 대상이 됩니다. 대상성(객관 세계)는 거짓입니다. 주체야 말로 실재입니다.

그대자신을 대상, 즉 몸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에고를 낳고, 결국 세계와 그 속에서의 그대의 움직임, 그리고 불행이라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대 자신을 이것, 저것 혹은 어떤 것이라고, 아무개라고, 혹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거짓만 놓아 버리십시오. 그러면 실재가 스스로 드러날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진아가 영원히 현존한다"고 하면서도 무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합니다.만약 진아가 항상 현존한다면 무지가 어떻게 있을 수 있습니까?

그 무지가 누구에게 있습니까? 이것은 모순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은 진지한 구도자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그대도, 나도, 이 왕들도 없었던 적이 없다"(바가바드 기타 2장12절)는 식으로 간명하게 말하면 그는 그 유일한 진리를 쉽사리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스리 끄리슈나가 그 진리를 선언했지만 아루쥬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크리슈나는 간명하게 설명하기를, 사람들은 그를 육신과 혼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가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아르쥬나가 그 진리를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타> 전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진아는 이것이나 저것이 아닌 존재함(Be-ing)일 뿐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존재입니다.

존재하십시오 - 그러면 무지가 종식됩니다. 누구에게 무지가 있는지 탐구하십시오. 에고는 그대가 집에서 깨어나면 일어납니다. 깊은 잠 속에서는 그대가 '나는 자고 있다', '나는 깨어날 것이다' 혹은 '나는 오래 잤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대는 존재합니다. 깨어나고서야 그대는 잠을 잤다고 말합니다. 그대의 생시상태는 그 안에 잠도 포함합니다. 그대의 순수한 존재함을 깨달으십시오. 육신과의 어떤 혼동도 없게 하십시오. 육신은 생각들의 결과입니다. 그 생각들은 여느때와 같이 활동하겠지만, 그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잠들었을 때 그대는 육신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항상 그런 상태로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자 : 그런 활동과, 세간 사람들에게는 필수 사항인 돈벌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습니까?

마하리쉬 : 행위는 어떤 속박도 형성하지 않습니다. 속박은 거짓된 관념일 뿐입니다. "내가 행위자다" 그런 생각을 놓아버리고, 육신과 감관이 그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들의 역활을 하게 내버려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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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라알람인(인도 한 지방사람)방문객이 세계의 불행에 대한 자신의 우려와 '진아에 대한 탐구'가 그런 고통의 환경 속에서는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의 해결책은 사심없는 일인 것처럼 보였다.

마하리쉬 : 바다는 자신의 파도를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진아는 자신의 에고를 의식하지 못합니다.

주(註) : 이것은 스리 바가반이 말씀하시는 에고의 근원 탐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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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당신께서는 바가반(神)입니다. 그러니 제가 언제 진지(眞知)를 얻을 지 아실 겁니다. 제가 언제 진인이 될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마하리쉬 : 만일 제가 바가반이라면 진아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진인도 없고 범인도 없습니다. 만일 바가반이 아니라면 저는 그대나 마찬가지이고, 그대가 아는 정도만 압니다. 어느 쪽이든, 저는 그대의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라마나 마하리쉬 대담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