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詩]사막,그냥, 있었던 일

무한진인 2018. 10. 15. 20:36



 - 사막 -


너와 내가

부둥켜안고 살다가

모래가 되고

드디어

모래 바람이 되어

다시 일어서야 하는 땅

너도 사라지고

나도 사라지고 없는

바로 그 어디쯤.


  ​         -나태주-




 - 있었던 일-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하면

없었던 것으로 돌아가는 일

적어도 남이 보기엔

없었던 것으로 없어지지만

우리 둘만의 좁은 속은

없었던 일로 돌아가지 않는 일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겉으로 보기엔 없었던 것 같은데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이생진-




   




- 그냥 -


어떻게 살았어?

그냥요


어떻게 살거야?

그냥요


그냥 살기도

그냥 되는 것만은 아니다.


              -나태주-







 



​홀~로 ~

뚜 벅~ 뚜 벅 ~ 뚜 벅 ~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