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내가 있다"의 핵점에 안주하고 있으면 일체가 의식의 유희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한진인 2018. 8. 9. 20:32


질문자 : 죽음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가 죽음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반응을 하는 것이오​. 지금부터 보름간 아무 질문도 하지 말고 조용히 오고가는 대화만 듣고 있으시오. 그러면 그대의 모든 의문이 저절로 풀어질 것이오. 그저 가만히 침묵만 지키고 있으시오.

여기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만 질문해도 그것으로 충분하오. 이것(침묵)이 존재성으로부터 비존재상태로 나아가는 마지막 단계이오. 지난 수백만 생에서 얻고 기억된 것이 무엇이든 간에, 여기서는 모두 해소되어 버릴 것이오.

질문자 : 어제 점심때 저희들 중 몇 사람이 바로 그 사실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무엇을 가져오면 무(無)만 잔뜩 짊어지고 가는 특이하고 이상한 곳입니다.

마하리지 : (그런 말은) 아주 적절하오. 전체가 무(無)일 뿐이오.

질문자 :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개는 자기가 개라는 것을 압니까? 아니면 그저 '내가 있다'는 것만 압니까?

마하리지 : 그를 개라고 부르는 것을 그대이지, 그는 자신이 개라는 것을 모르오.

질문자 : 개들도 배가 곺으면 '나는 배가 곺으다'는 느낌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배고프다는 느낌만 있습니까? 그것을 여쭈어 보는 이유는 어떤 유명한 요기가 대부분의 동물들은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 뿐, '내가 있음'은 모른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마하리지 : 개도 알지. 동물들도 다 알아요. 그의 유일한 정체성은 몸이오. 자기 몸으로써 그렇게 아는 것이오. 따라서 늘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오. 마치 새나 곤충이나 인간들이 '내가 있음'을 보존하기 위해 자기 몸을 보호하듯이 말이오.

질문자 : 명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나' 안의 다른 의식 수준에 도달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 수준들은 세 가지 원초적 상태처럼 실재적인 것입니까, 아니면 마음의 창조물입니까?

마하리지 : 저 존재성만 잘 아시오 ! 그대의 존재성(존재핵점)은 녹음기나 영화와 같아서 그 안에 이 모든 것이 이미 기록되어 있다가 생시, 잠, 명상 등의 상태에서 투사되지만, 제1차 기본 상태는 '나'의식이오. 이 진아지를 얻어서 고 고요함 속에 안주하면 모든 우주가 이미 이 원자적 의식의 씨앗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오. 이 모든 지식은 언어적인 지식이긴 하지만 그대는 그것을 이해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그대는 존재성에 대해서 그대에게 한 말의 지식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존재성(존재핵점) 안에 안주하면 일체가 의식의 유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오. 그것이 이미 그대의 그 의식 안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 의식조차 내버릴 것이오. 이 의식은 버릴 수가 있는 것이오. 그 '나'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소. 그 욕망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이 '나'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시오. 욕망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나니, 세간의 그 어떤 것도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오. 누군가가 나에게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가져오면 나는 도로 가져가라고 말할 것이오. 그런 것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소? 먹지도 못하는데 말이오. 나에게는 나의 스승에 대한 기억이 가장 소중하오, 나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조차 별로 관심이 없소.그런 능력을 얻고 싶으면 무슨 비밀전수의식을 치르거나 무슨 특별한 수행이라도 닦아야겠지만 말이오.

질문자 : 그러면 냐니(지혜를 깨달은 도인)는 그런 비의(秘儀)전수의식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싯다(초자연적 능력)가 없는 것입니까?


마하리지 : 냐니(지혜를 깨달은 도인)는 그런 초능력을 추구하지 않소. 왜냐하면 원자적 의식(존재핵점) 안에 그런 것들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을 아니까 말이오. 그것은 복합 에너지, 총합적 능력(總持)이지만, 그는 그것을 이미 내버린 것이오.


질문자 : 마하리지께서는 나바나트(Navanath) 계보를 따르십니까?

마하리지 : 나는 모든 정신수행의 유파듫을 다 따르고 있소.


질문자 : 마하리지께서는 스스로 스승님의 발자국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하리지 : 나의 스승은 발자국이 없소. 그분은 (움직이는) 발이 없소이다. (194)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