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정행품 게송(6)
6. 걸식하러 다닐 때의 서원
手執錫杖(수집석장)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設大施會(설대시회)하야 示如實道(시여실도)하며
손으로 석장(錫杖)을 잡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어서
실상과 같은 도를 보이기를 원할지어다.
執持應器(집지응기)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成就法器(성취법기)하야 受天人供(수천인공)하며
응기(應器)를 집어 가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법의 그릇을 성취하여
천신들과 사람의 공양 받기를 원할지어다.
發趾向道(발지향도)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趣佛所行(취불소행)하야 入無依處(입무의처)하며
발을 내디뎌 길을 향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부처님이 행하시던 데로 나아가
의지할 데 없는 곳에 들어가기를 원할지어다.
若在於道(약재어도)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能行佛道(능행불도)하야 向無餘法(향무여법)하며
만약 길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능히 불도를 행하여
남음이 없는 법에 향하기를 원할지어더.
涉路而去(섭로이거)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履淨法界(이정법계)하야 心無障礙(심무장애)하며
길을 걸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청정한 법계를 밟아서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원할지어다.
見昇高路(견승고로)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永出三界(영출삼계)하야 心無怯弱(심무겁약)하며
높은 길에 올라가게 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길이 삼계를 벗어나서
마음에 겁약(怯弱)함이 없기를 원할지어다.
見趣下路(견취하로)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其心謙下(기심겸하)하야 長佛善根(장불선근)하며
낮은 길에 나아가게 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겸손하고 하심(下心)하여
부처님의 선근을 장양(長養)하기를 원할지어다.
見斜曲路(견사곡로)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捨不正道(사불정도)하야 永除惡見(영제악견)하며
비탈지고 굽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바르지 않은 길을 버려서
길이 나쁜 소견 없애기를 원할지어다.
若見直路(약견직로)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其心正直(기심정직)하야 無諂無誆(무첨무광)하며
만약 곧은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그 마음이 바르고 곧아서
아첨 없고 속임 없기를 원할지어다.
見路多塵(견로다진)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遠離塵坌(원리진분)하야 獲淸淨法(획청정법)하며
길에 먼지가 많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번뇌를 멀리 떠나서
청정한 법 얻기를 원할지어더.
見路無塵(견로무진)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常行大悲(상해대비)하야 其心潤澤(기심윤택)하며
길에 먼지가 없음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항상 큰 자비를 행하여
그 마음이 윤택하기를 원할지어다.
若見險道(약견험도)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住正法界(주정법계)하야 離諸罪難(이제죄난)이니라
만약 험한 길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바른 법계에 머물러서
모든 죄와 재앙을 여의기를 원할지어다.
若見衆會(약견중회)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說甚深法(설심심법)하야 一切化合(일체화합)하며
만약 대중이 모인 것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깊고 깊은 법을 설하여
일체 중생들이 화합하기를 원할지어다.
若見大柱(약견대주)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離我諍心(이아쟁심)하야 無有忿恨(무유분한)이니라.
만약 큰 기둥을 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나를 내세워 다투는 마음을 여의어서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기를 원할지어다.
- 화엄경 정행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