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기신론 공부(34-2)
- 이기영 박사의 '원효사상 세계관' <대승기신론 해설> -
나. 주관적인 생각이 일으키는 두 가지 정법훈습
지금 우리가 문제삼고 있는 것은 정법훈습이다. 즉 환멸연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진여가 어떻게 무명을 없애 가는가 하는 것을 우리는 진여 훈습에서 보았다. 지금 '주관적인 생각이 일으키는 훈습'(妄心熏習)이라고 한 것은 결코 '주관적인 생각'(妄心)을 타락적 요인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향상적인 요인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열거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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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48]
妄心熏習의(망심훈습의)에 有二種(유이종)이니 云何爲二(운하위이)면
一者(일자)는 分別事識熏習(분별사식훈습)이니 依諸凡夫二乘人等(의제범부이승인등)이 厭生死苦(염생사고)하고 隨力所能(수력소능)으로 以漸趣向無上道故(이점취향무상도고)며
二者(이자)는 意熏習(의훈습)이니 謂(위)컨데 諸菩薩(제보살)이 發心勇猛(발심용맹)하여 速趣涅槃(속취열반)인 故(고)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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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사물과 현상을 여러 가지로 분별하고 이것은 좋다 저것은 나쁘다 하는 등의 생각(分別事識)이 일으키는 훈습이다. 보통 종교가 무엇이고 철학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일반대중이나 또는 종교의 길에 들어서 제법 인생문제를 생각하게 된 사람들이 마음 속에서 인간 고(苦)를 알고 그것을 없애는 방향으로 힘껏 달리게 하는 작용이 일어나는 것, 이것이 분별사식(分別事識) 훈습니다.
둘째는 '의식적인 결심과 용기에 힘입은 생각'(意)이 일으키는 훈습이다. 그것은 자각적으로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내어, 참사람되는 길을 빨리 달려가는 자들의 마음 속에 일어난 작용으로, 그것을 의(意)훈습이라고 한다.
[논-48,해설]
이와 같은 마음의 작용은 현실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보편적이다. 그만큼 이에 대해서 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어려움 없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다만 지적해 두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으로 좋다, 나쁘다 하고 분별하며, 그들이 좋다고 생각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내며 많은 궁리를 해 가지만, 그것이 옳은 방향으로 들어섰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마음의 근본적 자세 여하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좋고 나쁜 가를 똑똑히 틀림없이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원효가 이와 같은 근본적 사실을 지적하면서, 분별사석훈습과 의훈습에 대해서 이야기한 해설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 지안스님의 대승기신론 신강-
[논48- 해설]
망심훈습(妄心熏習)이란 주관적 생각이 진여를 회복해 가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진여가 무명을 없애가는 것을 환멸연기(幻滅緣起)라 하는데, 이는 주관적 생각이 타락적인 방향이 아닌 향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훈습이 있다. 분별사식훈습(分別事識熏習)은 사물의 현상을 여러 가지로 분별하여 '좋다, 나쁘다' 하는 생각을 일으켜 어떤 의미를 추구하게 되는 경우이다. 가령 인생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여 범속적 타성에 젖지 않고 종교적 의미나 철학적 의미를 추구하여 인간의 실상을 알려하고 나아가 그 본질적 의미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실적 고통의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
의훈습(意薰習)은 의식적인 어떤 느낌을 받아 결심을 하고 의지를 가져 용기를 내는 경우이다.
결국 망심훈습은 자각적 노력에 의하여 자신의 인생을 창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수행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망심훈습 ---분별사식 훈습
의훈습
-대승기신론에 대한 여러가지 해설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