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정행품 게송(3)
(3) 좌선(坐禪)할 때의 서원
若入堂宇(약입당우)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의
昇無上堂(승무상당)하야 安住不動(안주부동)하며
만약 당우(堂宇)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가장 높은 당우에 올라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기를 원할지어다.
若敷床座(약부상좌)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開敷善法(개부선법)하야 見眞實相(견진실상)하며
만약 상좌(床座)를 펼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법을 열어 펼쳐서
진실한 모양 보기를 원할지어다.
正身端坐(정신단좌)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坐菩提座(좌보리좌)하야 心無所着(심무소착)하며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서
마음에 집착하는 바가 없기를 원할지어다.
結跏趺坐(결과부좌)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善根堅固(선근권고)하야 得不動地(득부동지)하며
결과부좌하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근(善根)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얻기를 원할지어다.
修行於定(수행어정)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以定伏心(이정복심)하야 究竟無餘(구경무여)하며
선정(禪定)을 닦아 행할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선정으로써 마음을 조복하여
구경(究竟)에 남음이 없기를 원할지어다.
若修於觀(약수어관)인댄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見如實理(견여실리)하야 永無乖諍(영무괴쟁)하며
만약 관법(觀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실상(實相)과 같은 이치를 보아서
길이 어기거나 다툼이 없기를 원할지어다
捨跏趺坐(사가부좌)에 當願衆生(당원중생)이
觀諸行法(관제행법)이 悉歸散滅(실귀산멸)이니라
가부좌를 풀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중생이
모든 행법(行法)이 다 흩어져
소멸함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기를 원할지어다.